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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2 (화)

‘220cm 인간 만리장성’ 높아도 너무 높네…U18女농구, 중국에 패해 결승진출 실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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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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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서정환 기자] ‘220cm 인간 만리장성’은 높아도 너무 높았다.

강병수 감독이 이끄는 U18 여자농구대표팀은 29일 중국 선전 롱화문화스포츠센터에서 개최된 ‘FIBA U18 우먼스 아시아컵 4강전’에서 중국에 61-79로 패했다.

또 다른 4강에서 호주가 일본을 68-63으로 꺾고 결승에 진출했다. 결승전은 호주 대 중국으로 정해졌다.

한국은 결승진출에는 실패했지만 내년 U19 월드컵 출전권을 획득해 소기의 목적은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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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cm의 거인소녀 장쯔위(17)는 역시 너무 컸다. 장쯔위는 점프도 하지 않고 제자리에서 슛을 쏘고 리바운드를 쓸어담았다. 가만히 서 있어도 한국선수들이 점프한 것보다 더 높았다. 한국선수들은 그저 구경 밖에 할 수 없었다.

장쯔위는 1쿼터에만 7개의 야투 중 6개를 넣으며 12점을 몰아쳤다. 세 명의 선수가 둘러싸도 장쯔위가 골밑에서 공을 잡는 것을 도저히 저지할 수 없었다. 그래도 외곽슛이 호조를 보인 한국은 1쿼터를 21-24로 근소하게 뒤졌다.

2쿼터부터 본격적으로 점수 차가 벌어졌다. 한국은 장쯔위가 버틴 페인트존에서 슛 시도조차 하지 못했다. 그렇다고 중국 다른 선수들의 기량이 떨어지는 것도 아니었다. 한국은 2쿼터에만 3-21로 18점을 뒤지며 일찌감치 경기를 내줬다.

장쯔위는 전반에만 한국의 전체 점수와 같은 24점을 퍼부었다. 중국이 전반전 45-24로 앞서 승기를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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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쯔위의 위력 앞에 어떠한 전술도 의미가 없었다. 강병수 감독도 장쯔위가 득점하고 리바운드를 잡을 때마다 기가 막히다는 눈빛으로 바라봤다. 그나마 장쯔위가 빠졌을 때 한국이 골밑으로 파고들 수 있었다.

승리를 확신한 중국도 3쿼터 중반 장쯔위를 빼면서 선수들 체력을 조절해 결승전에 대비했다. 장쯔위는 21분 35초를 뛰면서 34점, 16리바운드, 5어시스트로 경기를 마쳤다. 야투율 68%로 평소보다는 부진했다. 공격리바운드 9개를 잡았다.

한국은 이가현이 12점으로 팀내 최다득점을 올렸다. 방소윤과 송윤하는 8점, 최예슬과 황현정은 7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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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중국은 결승전에서 호주를 만난다. 호주 역시 최장신이 191cm 라라 솜파이로 장쯔위보다 29cm가 작다. 하지만 장쯔위를 제외한 평균신장은 호주가 더 크다. 과연 호주는 만리장성을 넘을까. /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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