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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2 (화)

시라카와 거취 주목하는 두산, 브랜든 대체자 찾기 고민 빨리 끝날까 [잠실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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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잠실, 김지수 기자) "다른 구단의 움직임까지 포함해서 주시하고 있다."

두산 베어스는 외국인 투수 브랜든 와델이 지난 24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된 이후 고민이 많다. 단기 대체 외국인 선수 영입을 포함해 아예 새 외국인 투수를 데려오는 것까지 여러 가지 옵션을 놓고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브랜든은 지난 23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더블헤더 1차전에 선발투수로 나섰지만 2이닝 1볼넷 1사구 4탈삼진 1실점을 기록한 뒤 조기 강판됐다.

브랜든은 당시 3회말 선두타자 강민호를 볼넷으로 내보낸 뒤 전병우에게도 초구 볼을 던졌고, 이내 머리 위로 손을 들고 몸 상태에 이상이 있다는 신호를 보냈다.

브랜든은 이후 구단 지정 병원에서 정밀 검진을 실시한 결과 왼쪽 어깨 견갑하근 부분 손상 진단을 받았다. 3주 후 재검진을 할 예정이지만 두산 구단 입장에서는 최악의 경우도 대비해야 한다.

두산은 6월 30일 현재 2024 시즌 44승 38패 2무, 승률 0.537로 4위를 달리고 있다. 1위 KIA 타이거즈와는 3경기, 3위 LG 트윈스와는 1경기, 2위 삼성 라이온즈와는 1.5경기 차로 격차가 크지 않다. 언제든 선두 탈환을 노려볼 수 있는 토대는 마련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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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브랜든의 부상 이탈로 선발 로테이션 운영이 꼬인 게 문제다. 10개 구단 사령탑들이 오는 7~8월부터 순위 다툼이 본격화 될 것으로 예상하고 전략을 짜고 있는 상황에서 두산은 외국인 투수 한 명 없이 최소 7월까지 버텨내야 하는 게 문제다.

두산에게 주어진 선택지는 두 가지다. 올 시즌부터 도입된 단기 대체 외국인 선수 제도를 활용하거나 브랜든을 방출하고 새 외국인 투수를 데려오는 것이다.

문제는 현재 외국인 투수 시장이 차갑게 얼어 붙어 있는 점이다. 새롭게 영입한 투수에게는 KBO리그 외국인 선수 연봉 상한선 규정상 많은 돈을 안겨줄 수 없다. 여기에 미국 마이너리그에서도 준수한 기량을 갖춘 선발투수가 부족해 한국에서 통할만한 기량을 갖춘 투수를 찾기 쉽지 않다.

이런 상황에서 SSG 랜더스는 아도니스 엘리아스, 시라카와 케이쇼 두 투수 중 한 명을 포기해야 하는 상황에 몰려 있다. 엘리아스는 지난 5월 12일 왼쪽 옆구리 통증으로 1군 엔트리에서 빠졌다. SSG는 임시 외국인 투수로 일본 독립리그 출신 시라카와를 총액 180만 엔(약 1540만 원)에 단기 대체 선수로 영입, 공백을 메웠다.

시라카와는 SSG 유니폼을 입고 5경기에서 2승 2패 평균자책점 5.09의 성적을 기록했다. 몸값 대비 제 몫을 충분히 해주면서 엘리아스의 빈자리를 훌륭하게 메워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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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아스도 부상에서 순조롭게 회복했다. 지난 20일 고양 히어로즈전에서 3이닝 2피안타 1볼넷 2탈삼진 1실점(비자책) 26일 상무를 상대로 4이닝 1피안타 1볼넷 4탈삼준 무실점으로 1군 복귀 준비를 마쳤다.

SSG가 어떤 선택을 내리더라도 엘리아스, 시라카와 둘 중 한 사람은 웨이버 공시 절차를 밟게 된다. 즉시전력감 투수가 필요한 두산으로서는 자연스레 관심이 갈 수밖에 없다.

이승엽 두산 감독은 일단 29일 SSG전에 앞서 브랜든의 거취에 대해 "우리가 사실 시간적인 여유가 있는 건 아니다. 외국인 스카우트팀, 단장님과 계속 미팅은 하고 있다"며 "우리도 이곳저곳 많이 알아보고 있고 빠른 선택을 해야 한다. 오래 걸리지는 않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또 "브랜든이 아직까지는 우리 팀에서 상당히 큰 선수이기 때문에 확실하게 대답을 못 드리지만 저쪽(SSG) 결정도 봐야 할 것 같다. 최대한 너무 오래 걸리지 않도록 결정하겠다"라고 설명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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