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7.02 (화)

개최국 독일 ‘16초 사이 VAR’로 반격골…덴마크는 강한 반발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한겨레

덴마크의 요아킴 안데르센(맨 오른쪽)이 30일(한국시각) 열린 유로 2024 16강 독일전에서 선제골을 넣었지만, VAR 판독에서 옆 동료의 오프사이드로 골은 무효가 됐다. 도르트문트/EPA 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상대 팀 골은 VAR(비디오판독)로 무효가 됐고, 재개된 경기 16초 만에 VAR로 얻은 페널티킥은 골망을 흔들었다. 극적인 반전에 개최국 독일은 오랜만에 8강 진출을 일궜다.



독일 축구대표팀이 30일(한국시각) 독일 도르트문트의 지그날 이두나 파크에서 열린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4) 16강전에서 카이 하베르츠, 자말 무시알라의 연속골로 덴마크를 2-0으로 꺾었다. 개최국 독일은 8년 만에 메이저 대회 8강에 진출했다.



독일은 유로 2016 대회 때 4강에 올랐지만, 이후 주요 대회 토너먼트에서 승리하지 못했다. 유로 2020 16강전에서는 영국에 막혔고, 2018·2022년 월드컵에서는 조별리그를 통과하지 못했다.



독일은 이날 후반 8분 하베르츠의 페널티킥 골로 앞서갔고, 후반 23분 무시알라의 쐐기골로 마침표를 찍었다. 무시알라는 3골로 득점 공동 선두.



하지만 이날 경기는 VAR 판독으로 경기 뒤 잡음을 남겼다. 카스페르 율만 덴마크 감독은 경기 뒤 “승패가 두 번의 VAR로 결정됐다. 16초간의 결정적인 순간이 갈랐다”며 분노를 표출했다.



덴마크 수비수 요아킴 안데르센의 골이 무효가 됐고, 이후 안데르센의 손끝을 스치고 지나간 공에 페널티킥 반칙이 주어진 것에 대한 불만이다.



안데르센은 후반 초반 문전 혼전 상황에서 선제골을 올렸지만, 바로 옆 동료가 오프사이드 위치에 있었다는 이유로 안데르센의 골은 무효가 됐다. 율만 덴마크 감독은 “1㎝의 오프사이드 반칙 선언이 가능하냐”며 VAR에 대해 격앙했다.



골 무효 결정 뒤 경기가 재개됐고, 16초 만에 안데르센의 핸드볼 반칙으로 독일이 VAR로 페널티킥을 얻었고, 그것이 승패를 갈랐다. 율만 감독은 “수비가 손을 몸 뒤로 두고 뛰지 말아야 한다고 배웠다”며, 과도하게 이뤄지는 핸드볼 반칙에 대한 불만을 표시했다.



이날 두 팀의 경기는 전반 35분께 폭우와 강풍에 번개까지 치면서 20분 정도 중단되기도 했다.



한겨레

스위스의 루벤 바르가스(17번) 가 30일(한국시각) 열린 유로 2024 16강 이탈리아와 경기에서 골대 구석을 찌른 멋진 슈팅으로 팀의 두번째 골을 넣고 있다. 베를린/AFP 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베를린 올림피아슈타디온에서 열린 또 다른 16강전에서는 스위스가 디펜딩 챔피언 이탈리아를 2-0으로 물리치고 8강에 올랐다.



스위스는 전반 37분 레모 프로일러의 선제골, 후반 1분 루벤 바르가스의 추가골로 명성과 달리 수비 허점을 드러낸 이탈리아를 따돌렸다.



스위스는 유로 2020에 이어 2회 연속으로 대회 8강 고지에 올랐고, 이탈리아를 상대로 31년 만에 승리를 거뒀다.



반면 이탈리아는 디펜딩 챔피언이 16강에서 탈락하는 징크스를 반복했다. 앞서 유로 2016 우승팀인 포르투갈은 유로 2020 16강에서 벨기에에 졌고, 유로 2020 결승에서 잉글랜드를 승부차기 끝에 이긴 이탈리아는 이날 고개를 숙였다.



김창금 선임기자 kimck@hani.co.kr



▶▶권력에 타협하지 않는 언론, 한겨레 [후원하기]
▶▶한겨레 뉴스레터 모아보기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