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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2 (화)

요키시? 시라카와? 두산은 입 벌리고 기다린다… 브랜든 대체자 결정 임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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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잠실, 김태우 기자] 두산이 올 시즌을 앞두고 유력한 3강 후보 중 하나로 뽑힌 건 전체적으로 탄탄한 전력 속에서 선발진이 돋보였기 때문이다. 토종 에이스인 곽빈에 무엇보다 외국인 투수진이 탄탄해 보였다.

라울 알칸타라(32)와 브랜든 와델(30)은 리그에서도 검증된 외국인 투수였다. 화려한 경력을 자랑하는 알칸타라는 지난해 KBO리그로 돌아와 31경기에서 192이닝을 던지며 13승9패 평균자책점 2.67을 기록하며 명성을 재확인했다. 3년 차를 맞이하는 브랜든 또한 지난해 18경기에서 11승3패 평균자책점 2.49를 기록하며 투구 수준을 증명했다. 적어도 두산만큼 안정된 외국인 원투펀치를 구축한 팀은 없어 보였다.

그런 두산이 “선발이 없다”고 요즘 부쩍 한탄하는 것도 외국인 투수들과 연관이 있다. 팔꿈치 상태가 좋지 않아 꽤 오랜 기간 빠졌던 알칸타라는 시즌 11경기에서 2승2패 평균자책점 4.04에 그치고 있다. 팔꿈치 통증 이후 특유의 강속구 구속이 꽤 많이 빠지며 고전하고 있다. 여기에 브랜든 또한 허리 통증으로 제법 오래 쉰 것에 이어 이번에는 어깨에 문제가 생겨 1군에서 빠졌다.

외국인 원투펀치가 모두 문제인 가운데 왼 어깨 견갑하근 부분 손상 판정을 받은 브랜든은 6월 25일 1군에서 빠졌다. 당시 3주 뒤 재검진을 한다고 했다. 재검진에서 이상이 없다고 해도 빌드업 과정을 거쳐야 해 7월 전력 복귀는 미지수다. 재검진에서도 회복이 다 안 됐다고 하면 더 오랜 시간이 걸릴 수 있다. 이에 두산도 대체 외국인 선수를 찾고 있다.

이승엽 두산 감독은 29일 잠실 SSG전을 앞두고 “다방면에서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이 감독은 “외국인 스카우트팀, 단장님과 계속 미팅 중이다. 어제(28일)도 미팅을 했다. 사실 우리가 그렇게 시간적으로 여유가 있지는 않다. 우리도 빠른 선택을 해야 하기 때문에 이것저것 많이 알아보고 있다”고 했다. 이 감독은 “오래 걸리진 않을 것”이라면서 최대한 빨리 선택을 할 것이라 예고했다.

두산은 대만에 스카우트를 파견해 대만에서 뛸 수 있는 선수 풀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등판 기록은 없지만 KBO리그에서 성공 경력이 많고 부상 부위를 성실하게 재활한 에릭 요키시(35) 또한 리스트에 올려둔 것으로 알려졌다. 요키시는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키움에서 뛰며 130경기에서 56승36패 평균자책점 2.85를 기록한 검증된 선수다. 경기력이 떨어져 있기는 하겠지만 브랜든이 돌아올 때까지만 쓴다면 나름 매력이 있다. KBO리그에 적응이 된 상태이기 때문이다.

다만 두산이 최종 결정을 미루는 건 역시 SSG의 사정과 연관이 있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SSG는 로에니스 엘리아스(36)가 복사근 부상으로 이탈하자 단기 부상 대체 외국인 선수로 시라카와 케이쇼(23)를 영입해 재미를 봤다. 이제 SSG는 7월 4일까지로 되어 있는 시라카와의 계약 만료 전 두 선수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 그리고 두산은 SSG의 선택을 받지 못하는 선수를 고를 수 있는 여지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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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라카와와 엘리아스 모두 두산에는 매력적인 선택지다. 이는 이승엽 감독도 인정하고 있다. 이 감독은 “SSG의 선택도 봐야 한다”고 했다. 올스타 브레이크가 기다리고 있기 때문에 두산은 SSG가 두 선수 중 누구를 선택하는지 보고 남는 선수, 그리고 다른 리스트업 선수들과 비교한 뒤 최종 결정을 내릴 것이라는 시각이 많다. 시라카와와 엘리아스는 영입 즉시 로테이션에 넣어 활용할 수 있다.

웨이버 공시 절차를 거쳐야 하지만 현재 두산보다 아래 순위의 팀들은 특별한 외국인 선수 교체 계획이 있거나 이론적으로 그래야 할 당위성은 부족하다. 시라카와는 다시 단기 대체 외국인 선수로 활용할 수 있고, 브랜든의 부상이 심각하다면 엘리아스는 아예 교체 외국인 선수로 선택할 수 있다. 엘리아스는 지난해 후반기 잠실에서 LG와 두산을 상대로 모두 강한 모습을 보였다. 두산도 당한 적이 많아 엘리아스의 위력을 잘 안다.

이 감독도 “다 열려 있다. 미국도 열려 있고, 일본도 열려 있다. 부정적으로만 생각하지는 않는다. 긍정적으로 우리에게 또 다른 기회가 될 수도 있다”고 했다. 어쨌든 두산의 선택이 임박했다는 것은 확실한 가운데 후반기 로테이션에 어떤 새 얼굴이 추가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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