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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3 (수)

시라카와 운명, 7월 1일 결정 된다…"떠난다면 아름다운 마무리 도와줄 것" [잠실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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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잠실, 김지수 기자) SSG 랜더스 외국인 투수 아도니스 엘리아스, 시라카와 케이쇼의 운명이 이르면 7월의 첫날부터 결정된다. 둘 중 한 사람은 SSG 유니폼을 벗고 팀을 떠나야 한다.

이숭용 SSG 감독은 30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팀 간 9차전에 앞서 "내일(7월 1일)은 결정을 하고 선수들에게 얘기를 해줘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어떤 결정을 하든 어떤 선수가 다른 팀에 가든 그래도 잘했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있다"고 말했다.

SSG는 지난 5월 단기 대체 외국인 선수로 시라카와를 영입했다. 엘리아스가 지난해부터 함께하고 있는 외국인 투수 엘리아스가 지난 5월 19일 부상으로 이탈한 공백을 메우기 위해 올 시즌부터 도입된 단기 대체 외국인 선수 제도를 활용, 시라카와를 데려왔다.

2001년생 시라카와는 우완 정통파 투수로 일본 독립리그를 거쳐 SSG의 러브콜을 받고 한국행을 택했다. 프로 경력은 없지만 150km 초중반대 강속구를 뿌리는 데다 실전 감각도 문제가 없었다. 현재 외국인 선수 시장에서 커리어가 괜찮은 투수를 영입하기 쉽지 않은 현실적인 부분도 영입에 작용했다. 몸값도 총액 180만 엔(약 1500만 원)으로 저렴했다.

시라카와는 SSG 유니폼을 입고 5경기 23이닝 2승 2패 평균자책점 5.09의 성적표를 받았다. 화려하지는 않지만 몸값 대비 충분히 제 몫을 해줬다는 평가를 받았다. 경험이 많지 않고 체력, 제구에서 약점을 드러내기는 했지만 구위만큼은 충분히 KBO리그에서 통할 수준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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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라카와가 엘리아스의 공백을 메워주고 있는 사이 엘리아스도 몸 상태를 회복했다. 최근 1군에 합류해 동행하면서 불펜, 라이브 피칭 등을 실시하며 코칭스태프에게 건재함을 어필 중이다.

시라카와의 계약 기간은 오는 7월 4일까지다. SSG가 시라카와와 동행을 이어가고자 한다면 엘리아스를 방출해야 한다. 반대로 엘리아스를 선택한다면 시라카와가 SSG를 떠난다.

SSG의 선택은 타 구단들에게도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당장 이날 맞붙는 두산은 외국인 투수 브랜든 와델이 어깨 부상으로 최소 3주 이상 이탈하게 되면서 단기 대체 외국인 선수를 물색 중이다.

시라카와, 엘리아스 모두 기본적인 기량은 검증된 데다 KBO리그 적응력도 새롭게 데려오는 투수들보다 앞서 있다. 단기 대체 선수로는 리스크를 훨씬 줄이면서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카드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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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엽 두산 감독도 "브랜든의 대체 외국인 선수 영입 문제는 저쪽(SSG)의 판단도 지켜봐야 한다"며 시라카와와 엘리아스가 웨이버 공시된다면 영입을 검토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숭용 감독은 일단 오는 7월 1일 시라카와, 엘리아스 둘 중 한 사람을 선택한 뒤 구단 프런트와 논의를 통해 공식 발표 시점 등을 결정할 예정이다.

시라카와가 SSG를 떠나게 된다면 아름다운 이별을 할 수 있는 등판 기회를 줄 방침이다. 일단 오는 7월 2일 창원 NC 다이노스전에서 시라카와를 등판시킬 계획을 세워놨다.

이숭용 감독은 "엘리아스를 선택하게 되면 시라카와는 창원에서 등판 기회를 주고 아름다운 이별을 할 수 있게끔 하는 게 저는 맞다고 생각한다. 시라카와에게 좋은 추억을 만들어 주고 싶다"며 "반대로 엘리아스가 우리 팀을 떠나게 된다면 등판 기회는 없겠지만 그래도 좋게 보내줄 수 있는 부분을 고민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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