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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주대은 기자(인천)] 강원 FC 정경호 코치가 야고의 페널티킥 실축이 오히려 좋은 결과를 낳았다고 이야기했다.
강원 FC는 30일 오후 7시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20라운드에서 인천 유나이티드에 1-0 승리를 거뒀다. 강원은 10승 4무 6패(승점 34)로 리그 4위에 자리 잡았다.
이날 강원은 윤정환 감독이 징계로 인해 함께 하지 못했다. 그 자리를 정경호 수석코치가 채웠다. 강원은 사령탑 부재에도 불구하고 경기를 지배했다.
먼저 선제골 기회를 잡은 것도 강원이었다. 전반 14분 인천 진영에서 패스 미스가 발생했고, 야고가 슈팅을 가져가려고 했지만 요니치에게 걸려 넘어졌다. 주심은 비디오 판독(VAR) 후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키커로 야고가 나섰지만 슈팅이 골대를 강타했다.
강원의 승리를 이끌건 다름 아닌 페널트킥을 실축했던 야고였다. 후반 25분 야고가 이상헌의 크로스를 타점 높은 헤더로 마무리하며 득점을 기록했다.
경기 후 정경호 코치는 "우선 오늘 경기는 우리가 준비한 대로 주도했고 통제했다. 상대 역습에 대한 리스크 관리를 하며 하고자 하는 경기력이 나왔다. 전반전 페널티킥 상황에서 득점이 나왔다면 다득점 승리도 가능했다. 실축 이후 선수들의 에너지가 떨어졌다. 하프타임을 통해 소통한 것이 승리로 이어졌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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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경호 코치는 야고의 페널티킥 실축이 전화위복이 됐다고 이야기했다. 정경호 코치는 "오늘이 (야고의) 마지막 경기인지는 모르겠다. 전반전에 페널티킥이 나왔을 때 사실 이상헌에게 차라고 했다. 그런데 야고가 아름다운 마무리를 하고 싶다고 하더다. 옥에 티가 될 뻔했다.(웃음) 하프 타임 때 야고에게 욕심부리지 말라고 했다. 지금 플레이도 좋다고 말했다. 결국 아주 아름다운 마무리가 됐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어떻게 보면 오히려 페널티킥을 넣지 못한 것이 팀을 위해 희생하는 마음을 가지게 된 계기라고 생각한다. 거기서 득점했으면 오히려 태도가 안 좋아졌을 수도 있다. 실축 이후에 미안함으로 인해 더 적극적으로 움직여줬다. 밸런스는 잘 맞췄다"라고 설명했다.
야고는 지난 시즌에 비해 경기력과 스탯이 눈에 띄게 발전했다. 지난 시즌 11경기 1골 1도움에 그쳤지만 올 시즌엔 18경기 9골 1도움을 몰아쳤다.
이에 "작년에는 입단 후 적응에 애를 먹었다. 많은 팀을 경험한 선수가 아니었기에 한국 문화 적응에 문제가 있었다. 보여주고자 하는 마음이 컸다. 출전 시간도 들쑥날쑥했다. 동기 부여도 떨어졌다. 지난 동계 훈련 시작할 때부터 이미 살이 빠져있더라. 본인도 그런 이야기를 들어서 좋다고 하더라. 하고자 하는 마음이 선수를 성숙하게 만들었다.
강원은 이번 승리로 2연패에서 탈출했다. 게다가 부상자들도 복귀에 성공했다. 정경호 코치는 "일정이 빡빡하다. 우선 광주, 포항, 대전을 상대해야 한다. 원정도 두 경기 있다. 승리만큼 좋은 보약은 없는 것 같다. 우리가 2연패 이후 5연승을 했듯이 선수들의 마음가짐, 준비하는 자세, 하나로 뭉친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 같다"라고 각오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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