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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3 (수)

"망했다고 생각했는데…" 나무도 도와준 박현경의 2주 연속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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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컷뉴스

박현경. KLPG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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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경의 마지막 18번 홀 티샷.

먼저 라운드를 마친 최예림과 13언더파 동률인 상황에서 박현경의 티샷이 페어웨이 오른쪽 숲으로 향했다. 운이 따랐다. 공은 나무를 때린 뒤 카트 도로를 거쳐 페어웨이 옆 러프로 들어왔다. 두 번째 샷에 아무런 지장이 없는 위치였다.

버디 찬스를 놓쳐 시작된 연장. 역시 18번 홀에서 열린 연장에서 박현경의 티샷은 다시 한 번 오른쪽 숲의 나무를 강타했다. 이번에도 마찬가지였다.

결국 박현경은 버디를 잡으면서 연장 승부를 매조지었다.

박현경은 6월30일 강원 평창 버치힐 골프클럽(파72)에서 끝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맥콜·모나 용평 오픈에서 최예림과 최종 13언더파 동률을 이룬 뒤 연장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 주 BC카드·한경 레이디스컵에 이은 2주 연속 연장 우승이었다.

박현경은 "18번 홀에서 나무를 맞는 소리를 듣고 2초 정도 '망했다'고 생각했는데 갑자기 안쪽으로 공이 나타나서 놀랐다"면서 "2주 연속 우승이 이뤄지는 날이 올 거라 생각 못했다. 너무 큰 영광이다. 지난 주에 우승했기에 이번 주 편하게 임했는데, 뜻밖의 기적이 일어난 것 같다"고 웃었다.

그야말로 연장 퀸이다. 어느덧 5번의 연장전을 치러 4번을 우승했다. 4차 연장 접전에 이어 이번에는 1차 연장에서 승부를 끝냈다.

박현경은 "어차피 50대50의 확률이라 마음을 편하게 먹고, 이 순간을 즐기자고 했다"면서 "연장전만 생각하면 (정신력이) 약하지는 않지만, 멘털이 좋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그래도 기술적으로도, 멘털적으로도 한층 성장한 것 같다"고 말했다.

시즌 3승과 함께 대상포인트, 상금랭킹, 다승 모두 1위를 질주 중이다.

박현경은 "항상 대상을 받고 싶다고 입버릇처럼 이야기했다. 상금왕보다 대상이 더 욕심난다"면서 "시즌 전 상금을 커리어 하이로 찍고, 상금 10억 이상을 벌고 싶었다. 커리어 하이는 찍은 것 같고, 10억도 곧 이룰 수 있을 것 같아 목표를 다시 세워봐야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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