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7.05 (금)

현대건설 우승 주역, 성장 위해 GS칼텍스行…"처음으로 내가 선택한 팀"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노컷뉴스

GS칼텍스 김주향. 노컷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프로배구 여자부 현대건설의 통합 우승에 기여한 아웃사이드 히터 김주향(25·180cm)이 GS칼텍스에서 새출발한다.

광주체고를 졸업한 김주향은 2017-2018시즌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3순위로 현대건설의 지명을 받았다. 이후 2019-2020시즌 IBK기업은행을 거쳐 2023-2024시즌 현대건설로 돌아왔다.

친정팀에 복귀하자마자 환상적인 시즌을 보냈다. 20경기(53세트)에 출전해 85득점, 공격 종합 34.03%로 활약하며 현대건설의 통합 우승에 힘을 보탰다.

시즌 종료 후 생애 첫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취득한 김주향은 새로운 도전을 선택했다. 현대건설을 떠나 GS칼텍스에 새 둥지를 텄다. 계약 첫 시즌에는 총액 2억2000만 원(연봉 1억 5000만 원, 옵션 7000만 원), 이후 두 시즌에는 각각 총액 2억5000만 원(연봉 1억5000만 원, 옵션 1억 원)을 받는 계약에 사인했다.

2일 GS칼텍스의 전지훈련지 진행 중인 강원도 강릉에서 만난 김주향은 "처음으로 내가 선택해서 팀을 옮겼기 때문에 더 의미가 있는 것 같다"면서 "나를 필요로 하는 팀을 내가 선택했다. 내가 더 열심히 해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고 이적 소감을 전했다.

김주향은 "더 성장하고 싶은 마음이 컸고, 더 많은 경기를 소화해야 발전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GS칼텍스에 가면) 배울 점도 많을 거라 생각했다"고 이적을 결심한 계기를 밝혔다.

현대건설에서는 로테이션으로 활약했으나, GS칼텍스에서는 더 많은 출전 기회를 잡을 전망이다. FA로 떠난 강소휘(한국도로공사), 최은지(흥국생명) 등의 공백을 메워야 한다.

그만큼 부담이 클 법하지만 김주향은 "현대건설에서는 언니들을 따르면 됐는데, 이제는 내가 보여줘야 하는 입장이 됐다"면서 "아직은 팀에 합류한지 얼마 되지 않아 모르겠다. 적응하는 단계지만, 앞으로 할 일이 많아질 것 같다"고 책임감을 내비쳤다.

노컷뉴스

GS칼텍스 김주향. 노컷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현대건설에서 우승을 경험한 만큼 한층 성장한 모습이다. 김주향은 "우승을 경험한 건 성장에 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면서 "다음에도 기회가 오면 더 능숙하게 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승을 못 하고 은퇴하는 선수들도 많은데, 운 좋게 우승을 경험했다. 평생 잊지 못할 추억이 될 것 같다"면서 "GS칼텍스에서도 우승을 경험해 보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GS칼텍스는 한층 젊어진 모습으로 새 시즌을 준비 중이다. FA로 풀린 강소휘와 최은지, 한다혜(페퍼저축은행) 등 주축 선수들이 떠난 가운데 정대영과 한수지 등 베테랑들은 은퇴했다.

자연스레 세대교체가 된 GS칼텍스는 등록 선수 14명의 평균 나이가 21.2세에 불과할 만큼 젊어졌다. 김주향은 유서연, 안혜진에 이어 팀 내 두 번째 고참이다.

현대건설에서는 중고참이었으나, 갑자기 최고참이 됐다. 이에 김주향은 "조금 당황스럽고, 내가 해야 될 일이 많을 것 같다"면서 "(유)서연 언니를 따르고 후배들을 잘 이끌면서 좋은 팀을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젊어진 팀의 분위기에 대해서는 "어린 친구들이 많아서 더 활기찬 부분이 있다"면서 "나이 차이가 별로 나지 않아서 후배들이 서슴없이 다가와 빠르게 적응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끝으로 김주향은 "이번 시즌은 다치지 않고 끝까지 잘 마무리하고 싶다"면서 "지난 시즌보다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는 시즌이 됐으면 좋겠다"고 이를 악물었다.

저작권자 © CBS 노컷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