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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3 (수)

이순재 "백상 특별무대 후배들 눈물?…늙은 배우 동정했을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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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지난달 7일 열린 제60회 백상예술대상에서 10분간 공연을 펼쳤던 배우 이순재. /사진=JTBC '뉴스룸'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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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9세 최고령 현역 배우 이순재가 백상예술대상 특별 무대를 언급했다.

지난달 30일 방송된 JTBC '뉴스룸'은 배우 이순재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날 안나경 아나운서는 "백상에서 특별무대를 보여주셨을 때 후배들이 다 일어나서 기립박수치고 눈물을 흘렸다. 그때 어떤 기분이셨나"라고 물었다.

지난달 7일 이순재는 제60회 백상예술대상에서 '예술이란 무엇인가'라는 주제로 약 10분간 공연을 펼쳤다. 그는 2022년 우리나라 최고령 연예인이던 송해가 사망하면서 가장 나이가 많은 배우가 됐다.

이에 대해 이순재는 "내가 백내장 수술을 한 지 얼마 안 돼서 시력이 좀 떨어졌었다. 그때는 정확하게 보지를 못했다"며 "늙은 배우가 무대에 올라갔으니까 일종의 동정심도 들고 하지 않았겠나"라고 웃으며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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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7일 열린 제60회 백상예술대상에서 10분간 공연을 펼쳤던 배우 이순재가 당시 눈물을 보인 배우 유연석을 언급했다. /사진=JTBC '뉴스룸'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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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배우 유연석이 눈물을 흘린 것에 대해 이순재는 "특히 우리 유연석 군하고 저하고는 사제지간이다. 세종대학교에서 내가 교수로 있을 때 같이 작품을 했다. 그런 인연 때문에 옛날 생각이 나서 운 걸로 알고 있다"라고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앞서 유연석은 SBS 예능 '틈만나면'에서 이순재를 "제 대학교 은사님"이라고 밝히며 "대학교 3학년 때 리어왕 공연을 했을 때 선생님이 제 지도 교수로 계셨다. 아흔이라는 나이에 그 (많은) 대사를 무대에서 하시고, 제가 그걸 객석에서 보니까 정말 감동적이었다. 당시 많은 것들이 스치면서 많이 울었다"라고 존경심을 드러낸 바 있다.

이순재는 백상에서 "나는 그저 열심히 한 배우다"라고 말한 이유에 대해 "그럴 수밖에 없는 게 저는 그렇게 돋보이는 배우가 아니었다. 버티고 유지하려면 열심히 하는 수밖에 없는 거다. 그래도 제대로 평가받을까 말까 한다"라며 재차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마아라 기자 aradazz@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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