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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5 (금)

전당대회 앞두고도 조국만 보이는 혁신당…'외연 확장'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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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서울=뉴스1) 김민지 기자 =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2024.7.3/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김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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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혁신당이 오는 20일 차기 지도부를 뽑기 위한 전당대회를 앞둔 가운데 고심에 빠졌다. '어대조(어차피 대표는 조국)' 분위기 속 당 대표와 최고위원 출마자도 찾기 어려운 상황이라 흥행 효과를 기대하기 어려워지면서다. 혁신당은 검찰 개혁 외 개혁과제 등을 내걸고 당의 외연을 확장하고 선명성을 확보해 돌파구를 모색할 계획이다.

조국 혁신당 대표는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차기 당 대표 선거에 출마하기 위해 대표직을 사퇴하겠다고 밝혔다. 4일 부로 조 대표가 대표 후보 신분으로 물러남에 따라 4일 이후부터는 '조국 대표 없는 조국혁신당'이 될 전망이다. 당 대표 권한대행은 김준형 혁신당 의원이 맡게 된다.

같은 날 오전 김선민 혁신당 의원도 당 내에서는 처음으로 최고위원 출마를 선언했다. 김 의원은 최고위원이 된다면 △혁신당의 사회권 선진국 비전을 이룰 구체적 행동계획 수립 △당 내 민주주의를 세우기 위한 '주권당원 혁신행동' 설립 △인재 발굴을 위한 '백년정당 정치학교' 설립 등을 추진하겠다고 공약했다.

혁신당은 타 정당과 달리 대표 궐위 시 원내대표가 아닌, 전당대회에서 최고 득표율을 기록한 수석 최고위원이 당 대표직을 이어받는 구조다. 조 대표는 자녀 입시비리 의혹 등으로 지난 2월 2심에서 징역 2년을 선고 받았고 대법원 판결을 앞두고 있어 차기 당 대표로 선출되더라도 궐위를 염두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 따라서 혁신당의 '포스트 조국' 체제는 누가 수석 최고위원이 되느냐로 가늠할 수 있는 셈이다.

현재까지 혁신당 내에서 전당대회 출마를 공식화한 사람은 조 대표와 김 의원 둘 뿐이다. 혁신당 관계자는 "최고위원으로는 몇몇 의원들이 출마를 준비 중이거나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지만 실제 출마 여부는 미지수다. 당 대표 후보로도 아직까지 거론되는 인물은 없다.

당 대표가 사실상 조 대표로 굳어지는 분위기 탓에 전당대회 흥행이 쉽지 않은 것도 혁신당의 고심 지점이다. 한국갤럽의 여론조사 결과를 살펴보면 혁신당의 지지율은 제22대 국회 이후 첫 조사인 3월 첫째주 6%에서 4월 셋째주에 14%까지 올랐으나 이후 10% 초반대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6월 넷째주에는 10%를 기록했다.

혁신당은 12명 의원 전원이 각자 전문성을 발휘해 입법 성과를 이루며 조금씩 외연을 확장해 나가겠다는 구상이다. 김선민 의원은 출마 기자회견 후 기자들과 만나 "제가 맡은 역할 자체가 조 대표와 다르다"며 "조 대표는 사법과 정치개혁 쪽이라면 저는 지역과 여성, 청년 중심 당원을 아우르고 당을 크게 성장시키는 역할"이라고 했다. 김 의원은 "저는 30년을 보건복지 정책으로 (실력을) 다졌다"며 "혁신당의 외연 확장에 기여할 적임자"라고도 했다.

조 대표도 지난 2일 CPBC 평화방송 라디오에 출연해 "저희가 이제 검찰개혁 외에 사회권 선진국, 주거권, 복지, 노동 이런 문제에 대한 정책을 준비를 했는데 그것이 사실은 잘 국민들께 전달되지 못했다고 생각한다"며 "지금 준비를 많이 하고 있고 저희가 차근차근 준비해서 서두르지 않고 우리의 입장들, 의제와 정책을 밝혀 나가면 조금씩 올라갈 것"이라고 했다.

한편 혁신당은 오는 20일 오후 2시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전당대회를 열고 당 대표와 최고위원 등 차기 지도부를 선출한다.

차현아 기자 chacha@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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