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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4 (목)

"만삭 때 폭행당해…남편 지갑 속 콘돔, 개수 줄더라" 남편은 반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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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사진=MBC '오은영 리포트-결혼 지옥' 방송 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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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꾸만 말이 달라지는 남편 때문에 속앓이하는 아내의 모습이 공개됐다.

지난 1일 방송된 MBC '오은영 리포트 - 결혼 지옥'에는 요즘 결혼 트렌드인 '반반 결혼'을 한 '계약 부부'가 출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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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 부부는 공동 통장을 만들어 매달 생활비를 각자 보내 생활하고 있었으며, 생일 선물도, 집안일도 정확하게 반반 구분해 지내고 있었다. 두 사람은 다툴 때마다 규칙을 더해 결혼 생활 합의서를 새로 작성하는 모습을 보였다.

아내는 남편이 자신과 다툴 때마다 자신에게 서운한 부분을 모두 기록해둔다며, 심지어 녹음까지 한다고 밝혔다.

남편은 "(만약) 이혼하게 되면 위자료, 양육권, 양육비 등을 위한 증거가 필요하지 않나. 그런 걸 대비해 기록해둔 것"이라고 설명했다. 남편은 다툰 날짜와 시간, 대화 내용을 상세히 기록해두고 있었고, 싸움 상황별로 분류까지 해놓은 상태였다.

이에 대해 아내는 "섬뜩하다. 우리가 대화를 나누고 있는데 그런 내용을 다 녹음한다고 생각하면 너무 부담스럽다"고 토로했다.

이와 관련한 이야기를 나누던 중 아내는 "그때 당신이 나 때렸다. 1월 1일에 날 집어던진 건 왜 그랬냐"며 남편의 폭행을 주장했다.

남편은 "당신이 누워있었는데 내가 매트를 당겨서 옆으로 굴렀던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아내는 "내가 매트에 누워있는데 매트를 빼다가 안 돼서 날 집어던졌다"고 반박했다.

그뿐만 아니라 아내는 "제일 싫었던 사건은 만삭인 저를 밀고 넘어트려서 멍도 많이 들었다"고 다른 사건도 있었다고 전했다. 그는 "남편이 결혼 전에 엄청 잘해줬다. 아이가 생긴 후부터 너무 달라졌다. 조금 많이 우울하고 슬프다"고 털어놨다.

그러나 남편은 "임산부 때가 아니었을 때다. 임산부 때는 그런 (폭행) 사건들 없었다"며 폭행 사실을 부인했다. 그러면서 아내에게 급소를 차이는 등 아내에게 맞은 적이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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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MBC '오은영 리포트-결혼 지옥' 방송 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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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는 남편이 과거 자신에게 했던 거짓말을 곱씹으며 서운함을 토로했다.

아내는 남편이 처음엔 수영 수업을 위해 브라질리언 왁싱(성기 주변의 음모를 전부 제거하는 시술)을 하고 싶다고 했으나 수영 수업은 일주일 뒤 끝나는 상황이었기에 물어보니 "부부 관계할 때 좋을 수 있다고 해서 하려고 한다"고 말을 바꿨다고 했다. 그러나 아내는 당시 자신이 만삭이라 부부 관계를 하지 못하는 상황이라 다시 따져 물었고, 그러자 남편은 "회사 동료가 왁싱 테이프를 줘서 했다"고 또다시 말을 바꿨다고 했다.

자꾸만 말을 바꾸는 남편의 모습에 아내는 신뢰가 떨어진다고 토로했다.

아내는 계속 말이 바뀌는 남편의 모습에 대해 불만을 터뜨렸으나 남편은 당시 아내가 만삭이었지만 성관계는 가능했던 시기라고 주장하며 맞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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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MBC '오은영 리포트-결혼 지옥' 방송 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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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아내는 남편의 가방 여러 개에서 다 콘돔(피임기구)이 발견됐고, 지갑에서도 있었다고 했다. 콘돔이 종류별로 다양하게 있었던데다 심지어 시간이 지나자 콘돔 몇 개는 사라졌다며 당시 남편을 의심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묻자 당시 남편은 처음엔 "연인이 있는 친구에게 줬다"고 했으나 다시 따져 묻자 "사실 우리 부부관계 할 때 쓰려고 했다"고 말을 바꿨고, 아내가 만삭이라 관계를 못 한다고 하자 남편은 다시 "자기 위로 할 때 쓰려고 했다"며 계속 말을 바꿨다고 했다.

그러자 남편은 콘돔이 사라진 것에 대해서는 "자기 위로할 때 내가 썼다"며 콘돔 개수가 달라지고 종류가 많았던 것에 대해서는 "한 종류 써 보니까 별로라서 다른 걸 사서 썼다"고 해명했다.

아내가 답답한 부분은 "거짓말을 했다"는 것이었으나 이는 제대로 해결되지 못했다. 남편은 "자기 위로 얘기하기가 창피했다"며 사과했으나 이는 아내에겐 속 시원한 대답이 못됐다. 아내는 "줄어든 개수가 너무 많기도 하고"라며 의심을 거두지 못했다.

두 사람의 다툼은 아이가 우는 데도 계속됐지만 대화는 이어지지 못하고 엇갈렸다. 한참 제자리를 맴돈 대화 끝에 결국 남편은 "어차피 확인 안 되지 않나"라며 "너도 네 맘대로 생각해라"라며 자리를 떴고 진전 없이 대화가 끝나고 말았다.

이은 기자 iameu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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