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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매체 'BBC'는 2일(한국시간) "유럽축구연맹(UEFA)이 유로 2024 잉글랜드와 슬로바키아의 16강전에서 득점 후 보여준 벨링엄의 제스처를 조사하기로 했다"며 "UEFA는 벨링엄의 세리머니가 품위를 갖춰야 한다는 기본 규칙을 위반했다고 생각한다"는 보도를 했다.
벨링엄은 하루 전 열린 슬로바키아전에서 극적인 골을 뽑아냈다. 0-1로 후반 추가시간까지 끌려가 탈락이 임박했을 때 조국을 구하는 득점에 성공했다. 측면에서 연결된 롱스로인이 마크 게히 머리 맞고 자신에게 다가오자 환상적인 시저스킥으로 값진 동점골을 터뜨렸다.
절체절명의 순간 아크로바틱한 움직임으로 상대 골망을 흔들면서 에이스의 면모를 과시했다. 다음이 문제였다. 동료들과 기쁨을 만끽하고 하프라인으로 돌아가면서 한 손으로 가랑이를 움켜쥐는 동작을 취했다. 벨링엄이 제스처를 보일 때 위치가 슬로바키아 벤치를 향했기에 상대를 모욕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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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식 조사는 피할 수 없다. 벨링엄의 해명에도 UEFA는 상황을 면밀히 따진 뒤 최종 결론을 내릴 계획이다. 징계 가능성이 거론된다. BBC는 "벨링엄이 스위스와 8강전에 출장 금지 징계를 받을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이런 행동은 1경기 출장 정지 처분에 합당하다는 의견이 대부분이다.
벨링엄이 스위스전에 나서지 못하면 잉글랜드는 큰 타격을 입게 된다. 유로 사상 첫 우승에 도전하는 잉글랜드는 벨링엄을 비롯해 해리 케인, 필 포든 등 화려한 라인업을 자랑한다. 그러나 스타플레이어를 하나로 모으는 전술적인 강점이 보이지 않아 고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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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링엄은 쉽지 않은 행보에 더욱 우승 열망을 키우고 있다. 슬로바키아전 직후 "이 골이 인생골이라고 묻는다면 2주 뒤 잉글랜드의 최종 결과에 따라 답이 달라질 것"이라며 "집으로 돌아갈 시간이 30초 남은 상황에서 한 번의 슈팅으로 180도 달라졌다. 이 승리가 우리의 정신력을 보여준다. 토너먼트에서 이렇게 이기면 팀은 더욱 강해진다"라고 우승을 자신했다.
벨링엄이 에이스에 정신적 지주로도 등장했으나 외설적 제스처로 스위스전에 나서지 못하면 힘을 많이 잃는다. 스위스는 16강에서 디펜딩 챔피언 이탈리아를 제압하며 만만치 않은 전력을 과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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