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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4 (목)

K리그 뒤흔드는 고교 선수들…양민혁·윤도영·박승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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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강원FC의 양민혁.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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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생 선수들이 프로축구 K리그를 뒤흔들고 있다. 이번 시즌 팀이 치른 20경기에 모두 나서 5골3도움을 올린 강원FC의 ‘고3 신성’ 양민혁(18)이 대표적이다.



강원 U18(18살 이하) 유소년 팀 소속으로 이번 시즌 준프로계약 선수로 데뷔한 양민혁은 발재간이 좋은 윙어로 드리블에 능하고 골 결정력이 좋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난달 강원과 프로 계약을 맺고, 역대 최초로 고등학생 신분으로 프로 선수 자격을 얻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빅클럽’과 이적 협상도 진행 중이라고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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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하나시티즌의 윤도영.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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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민혁과 동갑인 대전하나시티즌의 윤도영도 이번 시즌 14라운드 울산전부터 출장하기 시작했다. 지난달 2일 16라운드 대구전, 22일 18라운드 광주전에서 각각 도움을 기록했다. 볼 소유와 탈압박을 통해 공격 길을 만들어내는 능력과 스피드를 활용한 드리블 및 돌파력 등이 강점이다.



매탄고 1학년 재학 중이던 지난해 7월 역대 최연소로 준프로계약을 맺은 K리그2 수원 삼성의 박승수(17)는 지난달 22일 18라운드 성남전 후반에 교체 출전해 K리그2 역대 최연소 출장 기록을 썼다. 이어 30일 20라운드 안산전에선 후반에 교체 출전해 데뷔골을 터뜨리며 K리그 통산 최연소 득점 기록(17살3개월21일)을 갈아치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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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삼성의 박승수.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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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연맹은 지난 2018년 준프로계약 제도를 처음 도입했다. K리그 구단 산하 유소년 선수들의 기량을 끌어올리고, 유망주를 조기에 발굴해 프로에 데뷔시킨다는 취지였다. 한 구단이 연간 체결할 수 있는 준프로계약 횟수는 5명으로 제한되며, 선수들은 연 1200만원의 기본급에 더해 구단과 합의에 따른 수당을 받는다.



지금까지 K리그 준프로계약을 맺은 선수는 총 50명으로, 이 가운데 38%인 19명이 준프로 신분일 때 1경기 이상 출전했다. 도입 첫해 수원 삼성이 박지민, 김태환을 준프로로 등록했지만 두 선수가 준프로 신분으로 경기에 나서진 못했다. 이듬해 수원 삼성의 오현규, 부산 아이파크의 권혁규(이상 23·셀틱) 등 실제 출장하는 선수가 등장했다.



프로축구연맹은 “준프로계약 선수 시절 출전 기회를 많이 얻은 선수가 프로 전환 이후에도 준수한 활약을 보이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K리그는 2015년부터 ‘23살 이하 의무 출전’ 규정(클래식 기준·K리그 챌린지는 22살 이하)을 두고 있다. 각 구단은 23살 이하 선수를 경기 출전 선수 명단(18명)에 2명 포함해야 하고, 1명은 의무출전시켜야만 한다. 이런 로컬 규정으로 어린 선수들이 경기에 뛸 기회가 더욱 많아졌다.



정인선 기자 re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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