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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5 (금)

'요키시 두산 테스트' 접한 홍원기 감독 "당황스럽긴 하지만, 야구의 일부분이라고 생각" [고척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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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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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고척, 유준상 기자) 2019년부터 5시즌 동안 KBO리그에서 활약한 외국인 투수 에릭 요키시가 두산 베어스에서 테스트를 받고 있는 가운데, 홍원기 키움 히어로즈 감독은 요키시의 입국 소식에 놀란 반응을 보였다.

홍 감독은 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시즌 9차전을 앞두고 "요키시가 한국에 들어온 건 처음 듣는 이야기다. 좀 당황스럽긴 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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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키시는 최근 한국에 입국했으며, 두산의 2군 훈련장인 이천베어스파크에서 한 차례 테스트를 진행했다. 현재 부상으로 이탈한 브랜든 와델의 공백을 메워야 하는 두산으로선 빠르게 외국인 선수를 찾기 위해 노력을 기울이는 중이다.

1989년생인 요키시는 2019년 키움에 입단한 뒤 5시즌 동안 1군 통산 130경기 773⅓이닝 56승 36패 평균자책점 2.85의 성적을 남겼다. 특히 2019년부터 네 시즌 연속으로 두 자릿수 승수를 달성했으며, 2022년에는 개인 한 시즌 최다인 185⅓이닝을 소화하면서 에이스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키움과 요키시에게 이별의 시간이 찾아온 건 지난해 6월이었다. 요키시가 왼쪽 내전근 부분 파열 부상을 당했고, 키움은 고민 끝에 요키시를 방출하면서 외국인 선수를 교체하기로 결정했다. 선수 본인도, 팀 동료들도, 팬들도 아쉬움이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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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은 요키시와 작별을 결정한 뒤 홈구장인 고척스카이돔에서 이벤트를 마련하는 등 마지막까지 할 수 있는 예우를 다했다. 요키시는 팬들과 동료들의 격려를 받으며 한국을 떠났다.

이후 1년의 시간이 흘렀고, 요키시는 KBO리그 재입성을 노리는 중이다. 1년 동안 소속팀 없이 재활과 개인 훈련을 병행했고, 한국행을 위해 구슬땀을 흘렸다. 그만큼 KBO리그에서 다시 뛰고자 하는 선수 본인의 의지가 강력한 상황이다.

요키시와 오랫동안 한 팀에서 생활한 홍원기 감독은 "그건(요키시의 두산 테스트) 그냥 야구의 일부분이라고 생각하고 싶다. 우리 팀에는 아리엘 후라도,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라는 훌륭한 투수가 있다"며 "요키시와 헤어질 때도 얘기하긴 했지만, 어디를 가든 늘 응원하겠다는 그때의 마음은 지금도 변치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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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요키시의 KBO리그 재입성 여부가 아직 확정된 건 아니다. 두산은 요키시뿐만 아니라 SSG 랜더스와 계약을 종료한 시라카와 케이쇼 등 다양한 선수를 놓고 고민 중이다.

이날 이승엽 두산 감독은 "(요키시의) 첫 테스트가 나쁘지 않다고 들었다. (부상 부위가) 어깨나 팔꿈치가 아니라 허벅지쪽 근육이라 공을 던지는 데 전혀 이상이 없었다고 들었다"고 전했다. 현재 이천에 머무르고 있는 요키시는 한 차례 더 테스트에 임할 계획으로, 두산은 요키시의 두 번째 테스트까지 살펴본 뒤 최종 결정을 내릴 예정이다.

홍원기 감독은 "어디에서든 야구라는 종목으로 서로 만날 수 있다는 건 개인적으로 매우 반가운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요키시가 한국에 대한 좋은 감정, 또 우리 팀에 대한 감정이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인사를 나눌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된다면 난 기꺼이 웃으면서 요키시를 반갑게 맞이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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