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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5 (금)

"누가 좋을까요?"…1500만원 계약직 신화? 韓 복귀 꿈꾼 다승왕의 귀환? 사령탑도 아직 정답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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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잠실, 김민경 기자] "누가 좋을까요?"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의 최근 고심이 담긴 한마디였다. 두산은 현재 부상으로 이탈한 브랜든 와델의 대체 외국인 선수를 알아보는 과정에 있다. 브랜든은 지난달 24일 왼쪽 어깨 견갑하근 부분 손상 진단으로 최소 6주 이상 시간이 걸린다는 소견을 듣고 현재 휴식을 취하고 있다. 두산은 브랜든이 후반기 초반까지도 등판이 어려워지자 대체 외국인 투수를 물색하기 시작했고, 후보군이 많지 않은 어려운 여건 속에 시라카와 케이쇼와 에릭 요키시 2명으로 범위를 좁혔다.

시라카와는 지난 5월 24일 SSG 랜더스와 6주, 180만엔(약 1500만원) 규모의 대체 외국인 계약을 했다. 기존 외국인 투수였던 로에니스 엘리아스가 복사근 부상으로 회복과 복귀까지 6주 이상 걸린다는 진단을 받으면서 일본 독립리그 에이스 출신인 시라카와를 데려왔다. 시라카와는 시속 150㎞를 웃도는 빠른 공에 커브와 포크볼 등 변화구 구사력도 빼어나 높은 평가를 받았다. 시라카와는 5경기에 선발 등판해 2승2패, 23이닝, 평균자책점 5.09를 기록했다.

SSG는 시라카와와 6주 계약이 끝나고 남은 시즌 더 동행할지 고심했지만, 순리대로 엘리아스와 함께하기로 했다. SSG 2일 시라카와와 계약 종료를 발표하면서 "좌완 투수의 이점과 풍부한 선발 경험 등 후반기 선발진 강화에 좀 더 경쟁력을 갖췄다고 판단해 이와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했다.

요키시는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키움 히어로즈에서 KBO리그 통산 5시즌을 뛴 장수 외국인이었다. 지난해 6월 왼쪽 내전근 부분 파열로 키움에서 방출되기 전까지 통산 성적 130경기, 56승36패, 773⅓이닝, 평균자책점 2.85를 기록했다. 2021년 시즌에는 16승을 거두며 다승왕에 올랐고, 2020년에는 평균자책점 2.14로 부문 1위에 올랐다. 요키시는 지난 1년 동안 실전 경험이 없고 구위 자체도 시라카와보다 낫다고 말하기는 어렵지만, KBO리그 커리어만 두고 봤을 때는 시라카와를 압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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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은 SSG의 선택을 기다리고 있었고, 시라카와가 풀리면서 요키시까지 2명을 두고 고민하게 됐다. 요키시는 지난달 29일 한국으로 입국해 지난달 30일 이천베어스파크에서 한 차례 입단 테스트를 진행했다. 직구 최고 구속은 143㎞가 찍혔다. 입국 바로 다음 날 시차적응도 되지 않고, 컨디션이 100%가 아닌 상황의 투구 결과라 두산은 한번 더 테스트를 진행하기로 했다. 요키시의 2번째 테스트는 3일로 예정됐는데, 비 예보가 있는 탓에 진행될지는 알 수 없다. 요키시는 현재 이천베어스파크에 있는 숙소에 머물며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다.

구속이 안 나온 것을 제외하면 첫 테스트 결과 자체는 나쁘지 않았다는 평가다. 이승엽 감독은 "나쁘지 않다고 들었다. 실전 감각을 제외하면, 1년 동안 팀이 없었다 보니까 아마 혼자 센터에서 운동을 했던 게 조금 문제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몸 상태는 어깨나 팔꿈치 부상이 아니고 허벅지 근육 문제였기 때문에 괜찮다"고 했다.

시라카와와 SSG의 계약이 끝났다고 해서 두산이 무조건 잡을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KBO가 시라카와의 웨이버 공시를 발표하면, 공시 시점 순위의 역순으로 시라카와를 지명할 기회를 얻는다. 두산이 계속 4위를 유지하면 6번째로 지명권을 얻는다.

이 감독은 "누가 좋을 것 같나"라고 반문한 뒤 "봐야 할 것 같다. 어떻게 보면 6주 단기 대체 선수라서 우리가 모든 것을 종합적으로 신중하게 판단을 해야 한다. 시라카와는 5~6번 정도 던졌기 때문에 실전 감각이나 한국 야구를 이해하는 것도 한 달 동안 적응을 했기에 그렇게 나쁘지는 않은 것 같다. 다만 우리에게 (지명) 우선권이 오는 게 아니라서 다른 팀이 어떻게 생각하는지 일주일이란 시간을 조금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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