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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5 (금)

토트넘 CB '탈탈' 털렸다...'학포 1골 1도움' 네덜란드, 루마니아 3-0 격파→8강행 탑승 [유로 2024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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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오렌지 군단' 네덜란드가 동유럽 복병 루마니아를 꺾고 8강에 올랐다.

로날드 쿠만 감독이 이끄는 네덜란드는 3일(한국시간) 독일 뮌헨에 위치한 푸스발 아레나 뮌헨에서 열린 루마니아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2024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4) 16강전서 1골 1도움을 올린 코디 학포, 멀티골을 넣은 도니엘 말런의 활약을 앞세워 3-0 완승을 거뒀다.

조별리그 1위와 3위의 맞대결이었다. 네덜란드는 오스트리아, 프랑스, 폴란드와 함께 D조에 편성돼 무난히 토너먼트에 진출할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예상보다 저조한 경기력으로 1승1무1패(승점 4)에 그치며 오스트리아(승점 6), 프랑스(승점 5)에 이어 조 3위로 간신히 16강에 진출했다.

반면 루마니아는 벨기에, 슬로바키아, 우크라이나와 E조에 묶여 당당히 조 1위로 조별예선을 통과했다. 4팀 모두 1승1무1패를 거두는 대혼전 속에서 루마니아가 골득실 +1을 기록해 벨기에를 다득점에서 누르고 순위표 최상단에 올랐다. 벨기에와 슬로바키아 모두 16강에서 탈락한 가운데 루마니아가 한 수 위 전력을 갖춘 네덜란드를 상대로 E조 1위의 저력을 보여줄지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경기는 네덜란드의 완승이었다. 경기 내내 루마니아를 압도하며 가볍게 3골 차 승리를 가져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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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 팀의 선발 명단이 공개됐다. 네덜란드는 4-4-2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바르트 페르브뤼헌이 골문을 지켰고 네이선 아케, 버질 판데이크, 스테판 데브리, 덴젤 둠프리스가 백4를 구성했다. 엘리아노 레인더스, 사비 시몬스, 예르디 슈텐이 중원에서 호흡을 맞췄으며 코디 학포, 멤피스 데파이, 스티븐 베르바인이 스리톱을 이뤄 최전방에서 득점을 노렸다.

루마니아는 4-1-4-1 전형으로 맞섰다. 플로린 니타가 골키퍼 장갑을 꼈다. 안드레이 라티우, 라두 드라구신, 안드레이 브루커, 바실레 모고스가 수비 라인을 이끌었다. 마리우스 마린이 3선에 위치하며 데니스 맨, 라즈반 마린, 니콜라에 스탄치우, 이아니스 하지가 2선에 섰다. 최전방은 데니스 드러구슈가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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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 초반 루마니아가 적극적인 전방 압박으로 네덜란드를 괴롭혔다. 네덜란드는 좀처럼 전진하지 못하고 루마니아의 공격을 막는 데 급급했다. 하지만 루마니아도 결정적인 기회를 만들어내지 못하며 상황을 유리하게 끌고 가지 못했다.

네덜란드가 좋은 기회를 잡았다. 전반 11분 데파이가 시몬스의 침투 패스를 받아 박스 안 일대일 상황에서 슈팅을 날렸다. 하지만 골키퍼 선방에 막혔고, 직후 부심의 기가 올라갔다. 오프사이드였다.

루마니아도 네덜란드 진영 깊숙한 곳까지 올라갔으나 판데이크 수비에 걸렸다. 3전반 14분에는 맨이 오른쪽 측면에서 중앙으로 치고 들어오며 왼발로 강하게 때렸으나 골문 위를 살짝 넘어갔다.

네덜란드가 빠르게 선취골을 뽑아냈다. 전반 20분 왼쪽 측면에서 공을 잡은 학포가 박스 안쪽으로 들어오며 수비 한 명을 가볍게 제친 뒤 때린 오른발 슈팅이 그대로 골망을 꿰뚫었다. 잘 버텼던 루마니아 수비를 단번에 무너뜨린 개인기량이 돋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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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마니아가 반격에 나섰다. 전반 23분 왼쪽 측면에서 스탄치우가 낮게 깔아준 패스를 중앙으로 쇄도하던 댄이 슈팅까지 연결했으나 네덜란드 수비 육탄방어에 가로막히며 아쉬움을 삼켰다.

네덜란드는 레인더스의 슈팅으로 추가골을 노려봤으나 드라구신 몸에 맞고 골라인 아웃됐다. 이어진 코너킥에서 데브리의 헤더는 옆그물을 때렸다.

드라구신이 결정적 수비를 성공시켰다. 전반 31분 둠프리스를 향한 침투패스가 완벽하게 들어갔고, 둠프리스는 박스 오른쪽에서 중앙의 데파이를 향해 낮고 빠른 패스를 보냈다. 하지만 드라구신이 달려들어 걷어냈다.

네덜란드가 계속해서 루마니아 골문을 두드렸다. 측면에서 중앙으로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리면서 수비를 흔들었다. 드라구신이 다시 좋은 수비를 선보였다. 아케가 데파이를 향해 길게 찔러준 공을 드라구신이 몸으로 막아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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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 뒤 데파이가 환상적인 드리블로 루마니아 수비를 제친 뒤 크로스를 올렸다. 하지만 루마니아 수비가 걷어냈다. 흘러나온 겅이 레인더스를 거쳐 시몬스에게 연결됐고, 시몬스가 라보나 킥으로 크로스를 시도했으나 다시 수비 머리에 걸리고 말았다.

네덜란드가 추가골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둠프리스가 골라인 부근에서 루마니아 수비로부터 공을 뺏어낸 후 시몬스에게 컷백을 내줬다. 시몬스는 수비 2명을 앞에 두고 드리블로 흔든 뒤 오른발로 골문 구석을 노려 슈팅을 시도했으나 살짝 벗어났다. 그라운드 위에 쓰러진 시몬스는 허탈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추가시간 3분이 주어졌고, 루마니아가 오랜만에 공격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마린의 오른발 감아차기 슛은 골키퍼 정면으로 향하며 득점으로 연결되지 않았다. 결국 네덜란드의 1골 차 리드로 전반전이 종료됐다.

네덜란드는 후반 시작과 함꼐 레인더스의 중거리 슛으로 포문을 열었다. 루마니아 수비가 몸을 던져 막아냈고, 이 과정에서 공이 팔에 맞은 것처럼 보였다. 레인더스는 강력하게 페널티킥을 주장했지만 주심은 그대로 경기를 진행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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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가 결정적 기회를 놓쳤다. 후반 8분 데파이가 골문 바로 앞에서 때린 슈팅이 수비 맞고 굴절돼 골라인을 넘어가는 듯했으나 넘기 직전 수비수가 재빨리 걷어냈다. 2분 뒤 레인더스의 슈팅은 골대 왼쪽을 벗어났다. 후반 13분 코너킥 공격에서 판데이크가 시도한 헤더는 골대를 강타했다.

후반 18분 학포가 자기 진영에서부터 페널티 아크까지 직접 공을 몰고간 후 오른발로 강력한 슈팅을 때렸으나 골키퍼 선방에 가로막혔다. 이어진 코너킥에서 학포가 멀티골을 터뜨렸다. 오른쪽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가 살짝 흐르자 재빨리 달려들어 발만 살짝 갖다 대 골망을 흔들었다.

하지만 득점으로 인정되지 않았다. 비디오 판독(VAR) 결과 학포가 루마니아 수비보다 살짝 앞서있었다는 결론이 나왔다. 1-0 스코어가 계속 이어졌다.

후반 23분 좋은 위치에서 데파이가 낮게 깔리는 프리킥을 시도했으나 골대 옆을 살짝 벗어나면서 득점에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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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는 후반 28분 교체 투입된 조이 페이르만의 오른발 슈팅이 반대편 골대를 스치며 아웃되면서 추가골 기회를 놓쳤다. 5분 뒤에는 수비 몸에 맞고 굴절된 슈팅이 빨려들어가는 행운이 따르는 듯했으나 이마저도 골문을 외면했다.

루마니아는 후반 막판 동점을 노리고자 공격을 시도했으나 수확이 없었다. 오히려 네덜란드에게 역습을 허용하며 위기를 맞기도 했다.

계속 두드리니 열렸다. 후반 38분 네덜란드가 기어이 추가골을 터뜨렸다. 왼쪽 측면에서 데파이가 넘겨준 공을 학포가 잡아 드라구신을 완벽하게 제친 후 골문 앞으로 붙여줬고, 교체 투입된 도니엘 말런이 가볍게 밀어넣어 2-0을 만들었다.

이후 네덜란드는 데파이의 골문 구석을 노린 감아차기 슛으로 쐐기를 박는 듯했으나 살짝 벗어나면서 아쉬움을 삼켰다.

추가시간 4분이 주어졌고, 말런이 역습 상황에서 멀티골을 추가하면서 경기는 네덜란드의 3-0 완승으로 막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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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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