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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5 (금)

이슈 손흥민으로 바라보는 축구세상

브렌트포드 메디컬 받고 '손흥민 품'으로…"토트넘에 엄청난 선수 많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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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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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토트넘 홋스퍼가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품은 아치 그레이(18)는 같은 런던을 연고지로 하는 브렌트포드로 이적 예정이었다.

토트넘이 그레이 영입을 발표한 2일(한국시간) 영국 디애슬래틱에 따르면 그레이는 브렌트포드 입단을 위한 메디컬 테스트를 통과했다가 토트넘 이적 제안을 받고 돌연 마음을 바꿨다. 다시 토트넘 지정 병원에서 메디컬테스트를 통과하고 토트넘 입단이 결정되기까지 48시간이 걸렸다.

그레이는 토트넘 홋스퍼 홈페이지와 인터뷰에서 토트넘 입단을 결정한 요인으로 토트넘 선수단 규모, 그리고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꼽았다.

그레이는 "정말 기대된다. 토트넘은 분명 빅클럽이고 거절할 수 없는 기회다. 팀과 함께 시작하게 되어 정말 기쁘다"고 말했다.

이어 "솔직히 기분이 가라앉지 않고 있으며 앞으로 며칠 간 그럴 것 같지 않다. 모두를 만나고 우리가 몇 경기를 치르기 전까진 가라앉지 않을 것 같다. 정말 기대된다. 엄청난 기회이기 때문에 정말 흥분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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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해서 "토트넘이 제안했을 때, 챔피언스리그와 유로파리그에 출전할 기회를 거절할 수 없었다. 난 토트넘에 있는 많은 선수를 알고 있다. 1군뿐만 아니라 어린 선수들도 알고 있다. 또 다른 이유는 포스테코글루 감독 지휘 아래 있는 거대한 프로젝트에 일원이 되고 싶다는 것이다. 거짓말하지 않겠다. 난 셀틱의 열렬한 팬이기 때문에 그를 사랑하고 온 가족이 그를 좋아한다. 좋은 감독 밑에서 뛰는 것은 나에게 정말 중요하기 때문에 포스테코글루 감독 또한 (이적을 결정한) 큰 요인이다. 난 아직 18살이기 때문에 배워야할 게 많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레이는 등번호 14번 유니폼과 함께 토트넘과 2030년까지 계약했다.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지오 로마노 기자에 따르면 토트넘은 현금에 수비수 조 로든을 포함한 스왑 딜로 리즈 유나이티드와 합의를 이끌었다. 로마노 기자는 "토트넘은 2006년에 태어난 잉글랜드 최고 재능 중 한 명을 위해 리즈 유나이티드에 4000만 파운드를 지불하고, 리즈 유나이티드는 로든을 데려오기 위해 토트넘에 1000만 파운드를 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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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은 "더럼에서 태어난 아치는 리즈 9세 이하 팀에 입단해 아카데미 시스템에서 좋은 좋은 성적을 거두면서 2021년 불과 15세의 나이로 프리미어 리그 경기 명단에 포함됐다. 2022-23 시즌 말미에 리즈 유나이티드 21세 이하 팀에서 승격한 뒤, 2023-24 챔피언십 개막전에 성인 무대 데뷔전을 치렀다. 지난 시즌엔 내내 중앙 미드필더와 오른쪽 풀백으로 활약하며, 리즈 유나이티드를 플레이오프 결승으로 이끄는 등 모든 대회를 통틀어 52경기에 출장했다. 이 활약으로 지난 시즌 잉글랜드 챔피언십 신인 선수로 선정됐다"고 소개했다.

또 "아직 18세에 불과한 그레이는 '리즈 축구 왕조' 일원"이라며 "그의 아버지 앤디, 할아버지 프랭크, 큰 삼촌 에디는 모두 리즈를 대표하는 선수였으며 잉글랜드 연령별 대표팀에서도 활약했다"고 설명했다.

계속해서 "그레이는 올해 초 유럽 선수권대회 예선에서 아제르바이잔과 룩셈부르크를 상대로 승리를 거둔 경기에 21세 이하 잉글랜드 대표팀으로 처음 출전했으며 아제르바이전과 경기에선 골까지 넣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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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장 손흥민이 이끄는 토트넘에 합류하게 된 그레이는 "엄청난 선수들이 많다. 솔직히 매일 그들과 함께 훈련할 수 있다는 것에 정말 감사할 뿐이다. 그들이 왜 나를 영입했는지, 내 가치를 보여주고 싶다. 경기장에서 그들과 함께 뛸 수 있기를 바란다. 모두 엄청난 선수들이고 그들을 어서 만나고 싶다"고 기대를 숨기지 않았다.

이어 "배워야할 것이 많다. 프리미어리그 어떤 부분은 챔피언십보다 나에게 잘 맞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난 준비가 되어 있다. 체력적인 면도, 기술적인 면도 프리미어리그에서 잘 맞을 수 있다"며 "가능한 한 많은 경기를 뛰고 팀이 발전하도록 돕고 싶다. 매일 훈련에서 최대한 경쟁력을 갖추고 (시즌) 초반에 팀에 들어가고 남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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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즈 유나이티드가 팀 내 현재이자 미래인 그레이에 대한 이적을 허용한 이유는 재정난 때문이다. 리즈 유나이티드는 승격 플레이오프 결승전에서 사우샘프턴에 0-1 패배로 프리미어리그 승격을 놓치면서 재정에 큰 타격이 생겼다. 이에 따라 이번 여름 핵심 선수 한 두 명을 팔아야 하는 처지가 됐고 그레이는 팀 내에서 가장 많은 이적료를 받을 수 있는 선수 중 한 명이었다.

디애슬래틱은 토트넘이 그레이를 영입한 배경도 주목했다. 그레이 영입은 요한 랑게 테크니컬 디렉터가 담당했다. 지난 12개월 동안 개편을 거치며 랑게 디렉터가 주축이 된 토트넘 영입 부서는 1군에서 즉시 활용할 수 있으면서도 여전히 성장 가능성이 큰 젊은 선수들을 스카우트했다. 겨울 이적시장에서 토트넘 유니폼을 입은 라두 드라구신과 루카스 베르발로 시작된 흐름이다.

디애슬래틱은 "토트넘은 이 거래를 성사시킨 랑게의 노고에 감사해야 한다. 랑케는 지난 몇 주 동안 그레이의 캠프와 매일 연락을 취했다. 다니엘 레비 회장은 최근 며칠 동안 이 거래를 성공시키기 위해 불과 몇 시간을 투자했을 뿐"이라고 조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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