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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6 (토)

신상훈 WKBL 총재 공식 취임…"리그 경쟁력 강화+저벽 확대 힘쓸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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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7년 6월까지 3년간 여자프로농구 수장직 수행

외국인 선수 제도 부활·7구단 창단 등 검토

뉴스1

이연택 전 장관이 3일 오전 서울 강남구 호텔리베라에서 열린 신상훈 WKBL 제10대 신임 총재 취임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2024.7.3/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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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한국여자농구연맹(WKBL) 제10대 총재로 선출된 신상훈 총재가 리그 경쟁력을 높이고 저변 확대에 힘쓰겠다고 취임 일성을 밝혔다.

신상훈 총재는 3일 서울 강남구 리베라호텔 청담에서 WKBL 제10대 총재로 공식 취임했다.

WKBL은 지난 5월 총회를 통해 신상훈 전 신한금융지주 대표를 제10대 총재로 선출했다.

전북 군산 출신의 신 신임 총재는 군산상고, 성균관대를 졸업하고 신한은행에 입사했다. 신한금융지주 상무, 신한은행장, 신한금융지주 대표이사, 금융산업공익재단 대표이사 등을 역임했다.

신 총재는 앞서 여자농구와도 인연을 맺었다. 신한은행장이던 2004년에는 현대 여자농구단을 인수해 신한은행 여자농구단을 창단했다. 신한은행은 2007년 겨울리그부터 2011-12시즌까지 리그 6연패를 달성하며 여자농구 최고 명문으로 발돋움했다.

신 총재는 "이 자리에 설 수 있도록 많은 지지와 신뢰를 보내주신 6개 구단에 대해 감사를 표한다"며 "총재직은 저에게 과분한 영광이다. 지난달 구단주로서 다하지 못한 꿈들을 펼쳐나갈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다는 점에서 감사와 함께 무거운 책임감을 동시에 느낀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한국 여자농구의 중대한 갈림길에서 총재직을 맡게 됐다. 아시아 여자 농구 강국이었던 우리나라는 현재 국제 경쟁력뿐만 아니라 국내 프로스포츠에서의 입지도 많이 좁아졌다"며 "총재로서 여자농구에 새로운 변화와 발전을 가져오기 위해 저의 모든 역량과 정성을 쏟아 붓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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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상훈 WKBL 제10대 신임 총재가 3일 오전 서울 강남구 호텔리베라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6개 구단 대표 선수들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삼성생명 배혜윤, 신한은행 이경은, 하나원큐 김정은, 신상훈 WKBL 신임 총재, 우리은행 김단비, BNK 썸 박혜진, KB스타즈 염윤아. 2024.7.3/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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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 총재는 취임 일성으로 경쟁력 있는 리그와 선수 저변 확대를 공언했다.

WKBL은 2024-25시즌부터 일본 국전 선수를 대상으로 아시아쿼터제를 신설했다. 신 총재는 경기력 향상을 위해 아시아쿼터 확대와 외국인 선수 제도 부활을 언급했다.

그는 "리그 최초로 아시아쿼터제를 도입, 각 팀의 전력 강화로 열기가 뜨거워질 것으로 예상한다. 향후에는 아시아쿼터제를 더욱 확대하여 WKBL은 국제 감각을 가진 도전적인 리그로 변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0년을 끝으로 사라진 외국인 선수 제도 재도입도 검토 중인 신 총재는 "구단들의 의견을 수렴해야 하겠지만, 외국인 선수와 국내 선수가 함께 뛰어야 기량 향상을 도모할 수 있다"고 견해를 밝혔다.

리그 흥행도 신 총재가 풀어야 할 과제다. 그는 "차별화된 이벤트와 마케팅 활동을 통해 경기장을 찾는 관중이 늘어나도록 하겠다"며 "관중 30% 증가가 1차 목표"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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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상훈 WKBL 제10대 신임 총재가 3일 오전 서울 강남구 호텔리베라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2024.7.3/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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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 총재는 선수 저변 확대에도 힘쓰겠다고 했다. 그는 "선수 저변 확대는 모든 경기 단체가 공통으로 마주하고 있는 중장기 과제"라고 운을 뗀 뒤 "재임 기간 저변 확대를 강력하게 추진할 것이다. 우리나라는 일본과 비교해 너무 열악한 환경에 처했다. 일본은 농구부가 있는 학교가 3000개가 넘는데, 한국은 고등학교 기준 18개 밖에 없다"고 말했다.

아울러 "연맹은 우선 6개 구단과 함께 지속 가능한 여자농구 저변 육성 사업에 집중, 어린 선수들에게 희망과 기회를 주는 환경이 되도록 노력하겠다. 또한 문화체육관광부, 교육부, 국민체육진흥공단, 대한민국농구협회와 긴밀하게 협력해서 여자 농구의 사회적인 가치를 높이고 여성스포츠의 중요성을 알리는 데에도 앞장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부터 2027년 6월까지 3년간 여자프로농구 수장직을 수행하는 신 총재는 7구단 창단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현재로서 구체적으로 말하기 힘들지만, 관심 있는 곳을 찾아다니며 7구단 창단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신 총재의 취임식에는 6개 구단을 대표해 배혜윤(삼성생명), 이경은(신한은행), 김단비(우리은행), 김정은(하나원큐), 박혜진(BNK), 염윤아(KB) 등 선수들이 참석해 축하 꽃다발을 전달했다.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도 영상 메시지로 신 총재의 취임을 축하했다. 유 장관은 "신 총재께서는 2000년대 한국 여자농구의 흥행 가도를 이끄신 분"이라며 "리그 최하위였던 신한은행이 6년 연속 우승을 기록한 것은 지금도 기념비적 성과로 평가된다"며 "신 총재가 취임하신 만큼 여자농구가 새로운 시각과 다양한 시도로 제2의 전성기 펼쳐나가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rok195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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