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마이걸 승희가 10년간 열애설 하나 없이 워커홀릭 아이돌 삶을 살게 된 사연을 고백한다.

3일 방송되는 MBC '라디오스타'는 '매드맥스 분노의 무대' 특집으로 옥주현 안현모 조현아 그리고 승희가 출연해 매운 입담을 뽐낸다.

5년 만에 '라디오스타'에 다시 방문한 승희는 최근 진행 된 녹화에서 신흥 예능캐 미미에게 밀린 예능돌의 굴욕적인 나날을 언급했다. 하지만 "어떤 사람은 탈퇴한 줄 알더라고"라는 김구라의 돌직구에도 승희는 건재함을 과시하는 활약을 예고해 기대를 모았다.

승희는 노력형 영재의 관종력을 공개하는가 하면 "원조 예능돌의 위엄을 보여 주겠다"면서 피카츄, 맹구, 짱구 성대모사를 비롯해 장도연과 김구라 표정 모사로 웃음을 선사한다. 김구라는 턱을 쭉 빼고 자기 흉내를 내는 승희를 응원하며 엄지척을 보냈다.

이와 함께 승희는 "오마이걸 전곡의 코러스를 맡았다"며 오마이걸의 저작권료 부자임을 자랑하기도 했는데, 오마이걸의 대표 썸머송으로 무반주 메들리를 공개하며 레드넥(red neck) 라이브까지 인증했다.

데뷔 10년 차인 승희는 음악 방송 에피소드로 "예전엔 대기실을 돌며 인사하는 문화가 있었는데 그게 없더라. 인사를 기대했는데"라며 팬데믹 이후 달라진 아이돌 문화에 충격 받은 일화를 언급했다.

또 모든 오디션 무대를 섭렵한 오뚝이 인생으로 '슈퍼스타K 2' 오디션 때 만났던 심사위원 옥주현과 재회하자 "'애국가'를 부르게 한 이유"를 묻기도 했다. 이에 옥주현은 "제 성향상 '애국가'를 시켰다는 건 아무 장식 없는 (승희의) 맨몸을 보고 싶었던 것 같다. 보석에 흙이 묻으면 씻는 것처럼"이라고 답해 승희를 감동케 했다.

한편 승희는 워커홀릭이 될 수밖에 없던 이유로 솔직하게 '돈'을 꼽았다. "가족을 부양하고 있다"는 승희는 "10년 간 열애설 하나 없이 인생을 깔끔하게 살고 있고 원하던 효도도 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옥주현은 "통장 관리를 어머니에게 맡기고 있다"는 승희의 말에 "안 된다. 어느 정도 효도하고 나면 본인이 갖고 와야 한다"고 현실적인 조언을 건네 선배의 면모를 엿보이게 했다는 후문이다.

조연경 엔터뉴스팀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