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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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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역 메이저리그 클래스 나오네… 삼성 지탱하는 힘, 뷰캐넌 잊히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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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대구, 김태우 기자] 2022년과 2023년 삼성은 외국인 투수를 놓고 크게 걱정할 일이 없었다. 검증된 에이스 데이비드 뷰캐넌(필라델피아)에 알버트 수아레즈(볼티모어)가 가세하면서 리그 정상급 외국인 원투펀치를 구축했다. 2023년에도 별다른 망설임 없이 재계약을 제안할 정도였다.

하지만 올해는 달랐다. 수아레즈는 부상으로 지난해 중반 퇴출됐다. 반드시 지켜야 할 선수로 뽑았던 뷰캐넌은 재계약 협상이 순탄치 않았다. 결국 결렬돼 미국으로 떠났다. 새롭게 영입된 코너 시볼드(28)와 대니 레예스(28)의 활약상에 따라 팀 전력이 요동칠 수 있었다.

이중 가장 큰 관심을 모은 선수는 코너였다. 팀의 외국인 에이스 몫을 해줄 것으로 기대했다. 경력만 놓고 보면 이만한 선수도 많지 않았다. 2021년 보스턴에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코너는 지난해 콜로라도로 자리를 옮겨 선발 로테이션을 돌았다. 27경기 중 13경기가 선발 등판이었다. 시즌 성적은 1승7패 평균자책점 7.52로 좋지 않았으나 그래도 현역 메이저리거였다. 나이도 전성기에 있을 때였다.

그런데 그 코너가 시즌 초반 부진하며 삼성도 어려움을 겪었다. 구위 자체는 나쁘지 않았는데 이상하게 경기가 안 풀렸다. 제풀에 무너지는 경우도 있었고 동료들이 도와주지 못한 경우도 있었다. 그러다보니 이닝소화가 안 됐다. 코너는 4월까지 총 7경기 등판에서 6⅓이닝 이상을 던진 경기가 한 번도 없었다. 대개 5이닝 정도였다. 4월까지 평균자책점도 5.55로 높았다.

코너와 레예스 모두가 부진하자 삼성도 고민에 빠졌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시즌 초에는 이걸 빨리 움직여야 하나, 나도 그렇고 단장님도 그랬다”면서 최악의 경우 교체까지 염두에 두고 있었음을 시사했다. 박 감독은 “좋을 때, 나쁠 때가 있었다. 꾸준하게 가는 게 아니라 퐁당퐁당 분위기로 계속 가고 있었다”면서 “외국인 투수는 안정감 있게 연패는 끊어주고 팀이 어려울 때 분위기를 만들어 줘야 하는데 초반에 그런 면이 부족했다”고 인정했다.

박 감독이 지금 이런 이야기를 할 수 있는 것은 코너와 레예스 모두가 반등했기 때문이다. 요즘은 타 팀 부럽지 않은 원투펀치다. 이중 기대치가 더 높았던 코너는 고점도 더 높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코너는 5월 들어 5경기에서 평균자책점 2.89로 호투하며 반등하기 시작했다. 6월 5경기 평균자책점도 3.48로 준수했고, 최근 세 경기에서는 모두 7이닝을 먹어주며 지친 불펜에 큰 힘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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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감독은 근래 코너의 호투에 대해 “초반에 못 던진 것을 (전반기) 후반에 다 던진 것 같다”고 반색하면서 “초반에는 5이닝도 버거웠다. 5이닝을 던지는 데도 100구가 넘어가 있었다. 버겁게 갔는데 이제는 본인이 안정감을 찾은 것 같다”고 믿음을 드러냈다. 박 감독은 “초반에 좀 빗맞은 타구, 그리고 실책으로 인해서 심리적으로 좀 흔들리는 부분이 많이 보였다. 이제 어느 정도 상대 선수, 상대 팀 선수들을 좀 한 번씩 다 돌고 상대하면서 마음가짐이 안정감을 찾은 것 같다. 그래서 자기 볼에 좀 자신감도 좀 생긴 것 같고 그래서 승부도 좀 빨리빨리 한다. 투구 수도 적으면서 길게 이닝을 끌어갈 수 있는 그런 분위기를 만든 것 같다”고 호투 비결을 분석했다.

결국 삼성이 원하는 곳에 가려면 코너와 레예스라는 두 투수의 활약이 반드시 필요하다. 이중 중요한 경기에 상대 에이스와 맞붙을 가능성이 높은 코너의 정상궤도 진입은 그래도 반갑다. 코너는 최근 10경기에서 61이닝을 던지며 경기당 6이닝 이상을 소화했다. 그리고 평균자책점 2.95, 피안타율 0.219의 세부 성적도 안정감을 찾았다. 코너가 뷰캐넌의 이름을 완전히 잊히게 해야 삼성이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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