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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6 (토)

부침 있었지만 무너지지 않았다…완벽히 반등하며 전반기 마친 코리안 몬스터, 후반기에도 활약 이어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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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은 아쉬웠지만, 완벽히 반등한 채 전반기를 끝냈다.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한화 이글스)의 이야기다.

류현진은 3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4 프로야구 KBO리그 정규시즌 KT위즈와 홈 경기에 한화의 선발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초반부터 류현진은 쾌조의 컨디션을 과시했다. 1회초 멜 로하스 주니어(삼진)와 강백호(낫아웃)를 차례로 잠재웠다. 장성우에게는 좌전 안타를 맞았지만, 오재일을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2회초에는 배정대와 황재균을 각각 유격수 땅볼, 2루수 땅볼로 묶은 뒤 김상수에게 좌중월 2루타를 내줬으나, 오윤석을 투수 땅볼로 유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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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기 모든 일정을 마친 한화 류현진.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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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히 반등에 성공한 채 전반기를 끝낸 한화 류현진.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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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회초에도 안정감은 지속됐다. 정준영(삼진)과 로하스(2루수 플라이), 강백호(삼진)를 상대로 차분히 아웃카운트를 늘리며 이날 자신의 첫 삼자범퇴 이닝을 완성했다. 4회초 역시 장성우(삼진)와 오재일(우익수 플라이), 배정대(2루수 땅볼)를 차례로 잡아내며 삼자범퇴 행진을 이어갔다.

류현진은 5회초에도 깔끔한 투구를 이어갔다. 황재균과 김상수를 투수 직선타,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오윤석에게는 좌전 안타를 헌납했지만, 정준영을 유격수 땅볼로 요리했다.

첫 실점은 6회초에 나왔다. 로하스, 강백호에게 연속 안타를 맞으며 무사 1, 3루에 몰렸다. 여기에서 류현진은 장성우에게 좌익수 방면 희생플라이를 맞으며 실점을 성적표에 기입했다. 다행히 오재일(1루수 땅볼), 배정대(삼진)를 차례로 물리치며 더 이상의 실점은 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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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류현진은 3일 대전 KT전에서 좋은 투구를 펼쳤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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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7회초에도 마운드에 오른 류현진은 선두타자 황재균에게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15m의 솔로포를 허용하며 두 번째 실점을 떠안았다. 이어 김상수를 유격수 땅볼로 잡아냈지만, 오윤석에게 좌중월 2루타를 헌납하며 주춤했다.

하지만 무너지지는 않았다. 대타 문상철과 로하스를 각각 유격수 땅볼, 3루수 땅볼로 처리하며 이날 자신의 임무를 마친 류현진이다.

최종성적은 7이닝 7피안타 1피홈런 8탈삼진 2실점. 총 104구의 공을 뿌린 가운데 패스트볼(43구)을 가장 많이 활용했으며, 커터(26구), 커브(23구), 체인지업(12구)을 섞었다. 패스트볼 최고 구속은 148km까지 측정됐다.

다만 승리에 도달하지는 못했다. 팀이 0-2로 뒤진 상황에서 공을 후속투수 이민우에게 넘겼고, 끝내 한화가 동점을 만들지 못하고 2-3으로 패한 까닭이다. 이로써 류현진은 5패(5승)째를 떠안았으며, 평균자책점을 기존 3.71에서 3.62로 낮춘 것에 만족해야 했다.

이번 경기는 올 시즌을 앞두고 한국 무대로 돌아온 류현진의 전반기 마지막 등판이었다. 2006년부터 2012년까지 KBO리그에서 98승 52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2.80을 써냈고, 2013~2023년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 진출해 78승 48패 평균자책점 3.27을 작성한 류현진은 지난 2월 22일 한화와 8년 총액 170억 원(옵트아웃 포함·세부 옵트아웃 내용 양측 합의 하에 비공개)의 조건에 손을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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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토론토 블루제이스에서 활약할 당시의 류현진. 사진=고홍석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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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반에는 좋지 못했다. 개막 후 3경기에서 승리 없이 2패만을 떠안았다. 특히 4월 5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에서는 4.1이닝 9피안타 2볼넷 2탈삼진 9실점으로 크게 흔들리기도 했다. 류현진이 한 경기에서 9실점을 떠안은 것은 프로 데뷔 후 해당 일전이 처음이었으며, 4월 성적은 2승 2패 평균자책점 5.72에 그쳤다. 자동 투구 판정 시스템(ABS) 및 한국 타자들에게 적응하지 못한 것이 부진의 주된 원인으로 꼽혔다. 4월 30일 대전 SSG랜더스전에서 KBO 통산 100승 고지를 밟은 것이 위안거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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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초반 다소 고전했던 류현진. 사진=김영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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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4월 5일 고척 키움전에서 키움 타선에 혼쭐났던 류현진. 사진=김영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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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히 류현진은 서서히 반등하기 시작했다. 5월 첫 등판이었던 8일 부산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5이닝 8피안타 7탈삼진 5실점으로 주춤했지만, 이후 꾸준히 좋은 투구를 펼쳤다. 5월 성적은 1승 1패 평균자책점 3.27이었으며, 6월 성적 역시 2승 무패 평균자책점 1.80으로 훌륭했다.

이어 류현진은 전반기 마지막 등판이었던 이날 경기에서도 아쉽게 패전을 떠안았지만, 좋은 투구를 선보이며 자신의 존재감을 확실하게 각인시켰다. 이처럼 KBO리그에 완벽하게 적응한 류현진은 과연 후반기에도 활약을 이어가며 한화의 대반격을 이끌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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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류현진은 후반기에도 활약을 이어갈 수 있을까. 사진=김영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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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주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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