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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7 (일)

이름을 착각해서 엉뚱한 선수를 이적시켰다?..."계약하기 전에 전화가 왔어, 그땐 너무 늦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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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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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주대은 기자 = 로이 호지슨 감독이 리버풀 재임 시절 착각으로 인해 엉뚱한 선수를 이적시켰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영국 '스포츠 바이블'은 3일(한국시간) "호지슨 감독은 오랫동안 축구계에서 존경받는 경력을 쌓았지만, 리버풀 감독 시절 실수로 엉뚱한 선수를 팔았다는 주장이 제기된 적이 있다"라고 보도했다.

호지슨 감독은 역대 프리미어리그(PL) 최고령 감독이다. 지난 시즌 건강 악화로 인해 일선에서 물러났으나 74세의 나이로 팀을 이끌며 역사에 이름을 남겼다. PL 역대 감독 중 최고라고 불리는 알렉스 퍼거슨 감독조차 71세까지만 지휘봉을 잡았다.

호지슨 감독은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강등권 팀을 중위권으로 올려놓는 게 특기였다. 물론 단점도 있었다. 비교적 강팀을 맡았을 땐 뚜렷한 성적을 내지 못했다. 잉글랜드 대표팀 감독 시절에도 유로 2012 8강, 2014 브라질 월드컵 조별리그 탈락 등 부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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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최악은 리버풀 시절이었다. 호지슨 감독은 2009-10시즌 풀럼을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 리그 준우승으로 이끌었며 주목 받았다. 당시 성적이 좋지 않았던 리버풀을 호지슨 감독 선임을 통한 부활을 노렸다.

기대와 다르게 결과가 나오지 않았다. 시즌 시작 전부터 호지슨 감독은 자신의 입맛에 맞는 선수들을 대거 영입했으나 대부분 기대 이하의 활약을 보였다. 리그 초반엔 순위가 무려 19위까지 떨어졌다.

이후 연승을 달리며 순위를 끌어올렸으나 중위권을 벗어나지 못했다. 심지어 잉글리쉬풋볼리그컵(EFL컵)에선 4부리그 소속 노스햄튼 타운을 만나 승부차기 끝에 패배했다. 결국 리버풀은 호지슨 감독과 상호 계약 해지를 택했다. 사실상 경질이나 다름없는 결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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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지슨 감독이 리버풀 재임 시절 엄청난 실수를 저질렀다는 것이 공개됐다. 매체에 따르면 호지슨 감독은 풀럼 수비수 폴 콘체스키를 영입하기 위해 라우리 달라 발레와 알렉스 카차니클리치를 내줬다.

그런데 카차니클리치는 호지슨 감독이 생각한 선수가 아니었다. 카차니클리치는 "리버풀이 나를 대체하기는 조금 어려웠다"라며 "풀럼과 계약하기 전에 호지슨 감독과 전화로 대화를 나눴다"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카차니클리치는 "호지슨 감독이 엉뚱한 알렉스를 선택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그는 콘체스키를 영입하기 위해 다른 알렉스를 내줬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너무 늦었다. 조금 재밌었다"라고 밝혔다.

매체는 "호지슨 감독에게 다행스럽게도 카차니클리치는 슈퍼스타가 되지 못했다. 그는 PL과 챔피언십에서 100경기에 출전해 11골을 넣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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