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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7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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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적에 팬서비스까지? KBO 1년 차 외인 남다른 마인드 "버스는 나와 팬들의 소통 창구" [고척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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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고척, 유준상 기자) 성적은 물론이고 팬서비스까지 완벽하다. 버스를 팬들과의 소통 창구로 생각하는 선수, 키움 히어로즈 외국인 투수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가 그 주인공이다.

헤이수스는 키움의 홈구장인 고척스카이돔 근처에 위치한 숙소에 거주하고 있다. 야구장으로 향할 때, 또 거주하는 곳으로 돌아갈 때 버스를 이용하는데,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헤이수스를 버스에서 봤다는 목격담이 올라오면서 팬들 사이에서 화제가 됐다.

KBO리그에서 뛰는 외국인 선수들이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건 낯설지 않은 일이다. 하지만 눈길을 끄는 건 헤이수스의 마인드다. 단순히 버스로 출퇴근하는 것이 아니라 이동하는 시간 동안 팬들과 짧게나마 소통할 수 있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헤이수스는 "(버스를 타고 이동하는 것에 대해) 딱히 어려운 부분은 없다. 버스를 팬분들과의 소통 창구로 생각한다. 버스 안에서 팬들과 함께 사진을 찍고, 또 유니폼에 사인해주는 게 좋다"고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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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이수스 못지않게 많은 관심을 받는 사람도 있는데, 바로 헤이수스의 한국 생활에 큰 힘이 되고 있는 헤이수스의 아내다. 헤이수스가 홈경기에 등판할 때면 고척스카이돔을 방문해 열렬한 응원을 보내곤 한다.

헤이수스의 아내는 3일 열린 LG 트윈스와의 홈경기에도 헤이수스에게 힘을 실어줬다. 아내의 응원에 힘을 낸 헤이수스는 6이닝 4피안타 2사사구 8탈삼진 무실점을 기록, 올 시즌 리그 전체 투수들 중에서 가장 먼저 10승 고지를 밟았다. 헤이수스는 아내의 응원이 들렸는지에 대한 질문에 "아내의 목소리가 잘 들린다"고 미소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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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이수스는 취재진으로부터 팀명이 '히어로즈'인 만큼 좋아하는 슈퍼 히어로가 있는지에 대한 질문을 받기도 했다. 마침 이날 영화 '데드풀과 울버린' 홍보를 위해 한국을 찾은 배우 휴 잭맨과 라이언 레이놀즈가 고척스카이돔을 깜짝 방문했다. 현장에 있던 팬들과 선수들은 전광판을 통해 두 사람의 모습을 확인했다.

헤이수스는 "슈퍼 히어로에 대해 알긴 하지만, 딱히 관심은 없다. 그렇게 좋아하진 않는다"면서도 "(야구장에 온 배우들과) 함께 사진을 찍고 싶기도 했는데, 그러지 못해 아쉽다"고 전했다.

키움으로선 헤이수스가 '히어로'나 다름이 없다. 헤이수스는 이날 경기를 포함해 17경기 97⅓이닝 10승 4패 평균자책점 3.14의 성적으로 전반기를 마감했다. 4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까지 달성했다.

헤이수스는 "개인적으로 10승은 의미가 크다. 전반기 동안 팀을 위해서 많이 헌신했다"며 "(개인 타이틀은)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 시즌을 준비하기 위해 비시즌 기간 준비했던 게 좋은 결과로 이어지고 있어서 이걸 계속 유지하도록 하겠다"고 후반기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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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고척, 김한준 기자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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