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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7 (일)

'참스승' 퍼거슨도 호날두 외면…"나이 든 공격수 힘들어, 다음 월드컵 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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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알렉스 퍼거슨 경이 애제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현주소를 냉정하게 평가했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3일(한국시간) "퍼거슨 경은 포르투갈에서 호날두의 미래에 대해 평결을 내렸다. 호날두는 유로 2024에서 아직 골을 넣지 못했다"라고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퍼거슨 경은 이번 유로 2024가 호날두의 마지막 메이저 대회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2년 뒤 열릴 2026 북중미 월드컵에서는 포르투갈 대표팀에 선발되지 못할 거라고 생각했다.

퍼거슨 경은 "호날두가 2026 월드컵에서 뛰는 모습을 상상할 수 없다"라며 "축구는 앞으로 몇 년 안에 더 빠르고 역동적이게 될 것이다. 게다가 중앙 스트라이커를 위한 공간은 점점 더 좁아질 것"이라며 "수비수와는 달리 공격수는 나이가 들면 최고 수준에서 뛰기 더 어렵다"라고 이미 나이가 많은 호날두가 더 이상 엘리트 레벨에서 뛸 수 없을 거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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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날두는 퍼거슨이 가르친 제자 중 최고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자국 리그 명문 스포르팅 리스본 유스 출신인 호날두는 2003년 여름 스포르팅을 떠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이적했다. 당시 맨유를 이끌던 퍼거슨 경이 프리시즌 친선 경기에서 호날두를 처음 상대한 후 영입을 결심한 것이다.

BBC에 따르면 퍼거슨 경은 "호날두는 정말 재능 있는 선수다. 오른쪽, 왼쪽, 중앙 등 공격진 어디서나 뛸 수 있는 양발 공격수다. 내가 본 가장 흥미로운 유망주"라고 극찬했다. 호날두는 맨유 에이스 상징인 등번호 7번을 받았다.

이후 호날두는 세계 최고의 선수로 성장했다. 처음에는 드리블이 좋은 윙어로 여겨졌지만 득점력을 장착하더니 2007-2008시즌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을 차지했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도 맨유를 우승으로 이끌며 득점왕을 거머쥐었다. 이 시즌 호날두는 맨유를 리그, 챔피언스리그 우승으로 이끌어 세계 최고의 선수에게 주어지는 발롱도르와 국제축구연맹(FIFA) 올해의 선수상을 휩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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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2009시즌까지 맨유에서 뛴 호날두는 맨유에 리그 3연패를 안긴 후 스페인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했다. 당시 세계 축구 역사상 가장 비싼 이적료를 기록하며 맨유에 큰 수익을 남겼다.

호날두가 라이벌 리오넬 메시와 비교될 때도 퍼거슨 경은 언제나 제자 호날두의 손을 들어줬다.

하지만 이번에는 달랐다. 퍼거슨 경은 유로 2024에서 무득점에 그치고 있는 호날두가 더 이상 엘리트 레벨에서 뛸 수 있는 수준이 아니락 냉정하게 평가했다.

다음 메이저 대회는 2026 월드컵이다. 퍼거슨은 호날두가 월드컵에 나가는 게 큰 의미를 가지지 않는다고도 했다.

퍼거슨 경은 "호날두는 단순히 트로피에 의해서만 움직일 필요가 없다. 1~2개의 우승 타이틀이 더 얻는다고 호날두에게 큰 의미는 없을 것이다. 이미 특별한 경력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호날두는 이번 유로 2024가 자신의 마지막 유로 대회라고 밝혔다. 슬로베니아와의 16강전 승리 이후 "이번 대회는 확실히 내 마지막 유로 대회일 것"이라며 일단 유로 2028은 뛰지 않겠다는 뜻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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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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