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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7 (일)

"10대의 아픔과 발버둥"...김희재→정지소, 청춘 배우들의 '4월은 너의 거짓말'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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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4월은 너의 거짓말'이 국내 초연을 시작한 가운데, 청춘의 설렘과 아픔에 대한 공감을 끌어내고자 한다.

4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뮤지컬 '4월은 너의 거짓말' 프레스콜이 열렸다. 이날은 배우 윤소호, 김희재, 이봄소리, 케이, 정지소, 김진욱, 조환지, 박시인, 황우림 등이 참석했다.

'4월은 너의 거짓말'은 일본 만화가 아라카와 나오시의 작품을 원작으로 한다. 불운의 신동 피아니스트 소년과 천재 바이올리니스트 소녀가 만나 음악으로 교감하며 변해가는 스토리를 그린 청춘 스토리다. 작곡가 프랭크 와일드혼, 작가 사카구치 리코 등이 창작진으로 참여했다.

EMK뮤지컬컴퍼니가 제작을 맡아 국내 초연이자 세계 최초 라이선스 공연으로 선보인다. 원작을 현지에 맞게 제작해 선보이는 '논 레플리카' 방식으로 제작된다. 추정화 연출과 이범재 음악감독이 창작진으로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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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마 코세이 역에는 이홍기, 윤소호, 김희재가 캐스팅됐다. 피아노 신동이었지만 어머니의 죽음 후 트라우마로 인해 피아노를 더 이상 치지 못하다 미야노조 카오리를 만나 다시 음악의 세계로 빠져드는 인물이다.

윤소호는 "교복을 입은 게 꽤 오래 전이지만 그때의 감정 되새겨보려고 했다. 일반적으로 지금 느끼는 감정과 10대의 감정은 분명 다르다고 연출님께서 말씀하셨다. 같은 트라우마, 아픔에 대해서도 10대가 느낄 아픔을 공감하려고 했다"라고 연기 포인트를 소개했다.

이어 "피아노 치는 아티스트와 배우라는 아티스트가 공감할 수 있는 부분도 다를 거라고 봤다. 악기 다루는 아티스트가 가진 트라우마는 어떤 것일까에 대해서도 많이 고민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뮤지컬 '모차르트!'를 통해 뮤지컬배우로 데뷔한 김희재는 이번이 두 번째 뮤지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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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재는 "이번에 참여하면서 너무 신났다. 또래 동료들과 함께해서 더 재밌게 연습했고, 무대 서면서도 즐거웠다. 요즘 공연하면서도 끝나면 힘들다는 것보다 즐거웠다는 느낌이 많이 든다"고 참여 소감을 전했다.

이어 "만화 원작이랑 영화도 각 두 번씩 봤다"라며 작품에 대한 애정도 드러냈다. 역할에 대해서는 "트라우마를 어떻게 대입해서 표현할까 고민이 많았다. 연출님과 함께 이야기 나누면서 하나씩 잡아갔다. 선배이신 윤소호 배우께도 많이 조언을 구했다. 많이 알려주셨다. 시간 지날수록 더 완성된 코세이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고 준비 과정을 밝혔다.

트롯 신동으로서 주목받았던 경험도 부분적으로 가져와 연기에 녹여냈다. 그는 "어릴 때 트롯 신동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는데, 코세이는 신동이자 천재로서 살아왔지만 많은 이들에게 사랑을 받기보다는 엄마에게 질타를 받고 채찍질을 당해 어두운 트라우마가 많은 것 같다"라고 차이점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저는 좋아하는 트롯 하면서 신나고 박수받은 경험이 많아서 코세이와는 조금 달랐다. 그래서 그를 이해하고자 영화를 보기도 하고, 어릴 때 행복하지 않았던 기억 끄집어내면서 대입하려고 노력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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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도적이고 자유로운 바이올린 연주로 코세이를 다시 음악의 세계에 끌어들이는 미야조노 카오리 역은 이봄소리, 케이, 정지소가 연기한다.

이봄소리는 "서로가 서로에게 구원이 될 수 있는 존재라는 점에 포커스를 잡고 트라우마를 이겨 나간다는 생각으로 공연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따뜻하고 교훈적인 이야기가 있다. 두 인물이 결국 같이 성장하고 나아갔구나 하는 이야기 전해줄 수 있는 것 같다"라고 목표를 전했다.

그룹 러블리즈 멤버로 데뷔한 케이는 '엑스칼리버', '데스노트', '노트르담 드 파리' 등 굵직한 작품에 연달아 출연하며 뮤지컬 배우로서 입지를 다져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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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그는 "가수 준비하기 전부터 뮤지컬에 관심이 많았다. 오디션도 뮤지컬 넘버로 본 적이 있다. 러블리즈로 활동할 때 단체 활동이 주가 되다 보니 뮤지컬에 대한 사랑을 조금 아껴뒀는데, 이제 마음껏 표출하고 있다"라며 뮤지컬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어 "무대 하면서도 너무 행복하다. 한 단계씩 성장하고 있다고 느낀다. 뮤지컬에 대한 사랑도 더 커지고 있고, 잘하고픈 욕심도 생긴다. 가수로서의 팬분들도 뮤지컬에 입덕을 하신다. 뮤지컬에 대한 사랑을 더 널리 알릴 수 있었으면 좋겠다"라는 포부도 드러냈다.

다수 영화, 드라마는 물론 MBC 예능 '놀면 뭐하니?' WSG워너비 프로젝트를 통해 노래 실력을 뽐냈던 정지소는 첫 뮤지컬 데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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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소는 "고등학생, 대학생 때부터 계속 하고 싶었다. 그 꿈을 이제서야 이루게 됐다. 걱정도 많고 두려움도 있었는데 지금 같이 하는 선배님들이 이끌어 주셨다. 오구오구 속에 잘 자라나고 있다"고 첫 무대 데뷔 소감을 전했다.

이어 "처음 무대 올라서 모든 게 다 헷갈리는 상황이다. 그래도 선배님들 덕에 빠르게 적응해서 무대 오를 수 있어 행복하게 하고 있다"라며 함께 하는 동료들의 도움에 감사를 전했다.

청춘의 풋풋함 혹은 오글거림으로 다가올 수 있는 일본 애니메이션 특유의 감성이 담겼다. 국내 관객들에게 어필할 수 있을지 관건이다.

이와 관련해 와타리 료타 역 김진욱은 "처음 와타리 연기하면서 극적으로 연기하는 부분이 어색하기도 했다"라고 공감하면서도 "연출님께서 원작 계승을 하되 우리 공연만의 색을 입혀보자고 하셨다. 뮤지컬 공연만의 에너지가 있다고 생각하는데, 그런 부분에서 보면 일본 애니 감성과 잘 맞물리는 부분도 있다. 생각보다 이질감이 덜했다. 보시면 더 큰 에너지 받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어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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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을 향한 그리움, 공감에 더해 삶의 어려움을 극복하는 용기를 전해주고자 한다.

츠바키 역 황우림은 "청춘으로 돌아가고픈 마음으로 오실 수 있다. 그러나 그것 외에도 트라우마나 아픔, 고통 같은 것들에 대해 힘을 얻게 하는 넘버, 대사가 있다. 관객들에게 인생에서 그런 발버둥을 쳐보자는 메시지 전하고픈 마음이다"라고 전했다.

와타리 료타 역 조환지 역시 "연습 속도가 빨랐는데, 연출님께서 주제가 발버둥이라고 하셨다. 누구나 발버둥 쳐 본 순간이 있을 거다. 그에 맞춰서 연습하는 모든 순간이 발버둥이었다"라며 "우리끼리도 더 빨리 친해질 수 있었던 것 같다. 매 순간 청춘의 연속이었다. 이 기운들을 관객들께 돌려드릴 수 있게 노력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한편 지난달 28일 개막한 '4월은 너의 거짓말'은 오는 8월 25일까지 서울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공연된다.

사진=MHN스포츠ⓒ이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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