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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8 (월)

[현장 REVIEW] '이적설' 정승원 천금 AS → 강상윤 동점골...수원FC, 울산전 9연패 징크스 마감 '1-1' 무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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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수원, 조용운 기자] "아직은 수원FC 소속이다."

이적설이 한창인 정승원이 소문을 뒤로하고 수원FC에 값진 승점을 안겼다. 5일 홈구장인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21라운드에서 울산 HD를 맞아 1-1 무승부에 천금같은 동점골을 어시스트했다.

이로써 수원FC가 울산전 9연패 사슬에서 벗어났다. 완벽하게 천적 관계를 벗어났다고 할 수는 없지만 만나면 무조건 패하던 흐름은 끊어낸 데 의미를 둘 수 있다.

그동안 양팀은 뚜렷한 천적 관계였다. 울산이 수원FC에 아주 강했다. 2021년 10월 2일 3-0으로 이긴 걸 시작으로 9번을 내리 이기고 있다. 조금의 운이 더해지는 게 아닌 24골을 퍼부으면서 9연승에 성공해 압도적인 힘의 차이를 보여왔다.

올해 첫 대결이었던 지난 4월에도 울산의 3-0 일방적인 승리로 끝났다. 울산은 수원 원정에서 맞대결 10연승을 달성할 목표를 잡았고, 수원FC는 지긋한 징크스를 떨쳐내고자 했다.

울산 홍명보 감독은 "K리그를 보면 승률이 높고 자신감도 높은 팀이 있는가 하면 괜히 밀리는 것 같은 팀도 있다. 우리가 가진 좋은 기록은 이어나가야 한다"며 "수원FC 상대로는 코로나 시절에 한 번 지고는 지지 않았다. 지난번에 3-0으로 이겼지만 다 잊고 오늘 경기만 집중하겠다"라고 했다.

김은중 수원FC 감독은 "모든 경기는 다 똑같은 한 경기다. 그리고 기록은 깨지라고 있는 것"이라며 "광주FC를 상대로도 계속 이기지 못하다가 올해 2연승을 거뒀다. 울산에 승리가 없지만 징크스는 깨질 수 있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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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능한 최상의 베스트 라인업을 꺼냈다. 수원FC는 이적설이 한창인 정승원을 비롯해 박철우, 지동원, 트린다지, 강상윤, 윤빛가람, 장영우, 권경원, 김태한, 이용, 안준수로 구성한 4-3-3 포메이션을 꺼냈다.

선두 추격이 한창인 울산은 주민규, 강윤구를 최전방에 두고 아타루, 보야니치, 고승범, 엄원상, 심상민, 김기희, 임종은, 윤일록, 조현우를 선발로 내세운 4-4-2 전술로 응수했다.

흐름이 팽팽했다. 울산의 주도 속에 수원FC도 지동원이 날카로운 헤더로 마냥 물러서지 않았다. 이 과정에서 울산이 선제골을 넣은 듯했다. 전반 19분 고승범의 크로스가 권경원 머리 맞고 수원FC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자책골로 보였는데 앞서 울산이 시도한 코너킥이 골라인을 벗어난 게 확인돼 취소됐다.

한숨 돌린 수원FC는 정승원에서 시작된 역습을 박철우가 마무리했지만 골대를 벗어났다. 짧게나마 불탔던 흐름은 다시 주두권을 잡으려는 싸움 속에 별다른 기회가 만들어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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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코어 보드에 변화 없이 후반을 맞은 가운데 양팀 모두 교체 카드를 사용했다. 수원FC는 손준호를 넣어 중원 싸움에 힘을 줬고, 울산은 김민혁으로 공격 진영을 달리했다.

후반에도 한 번씩 주고받았다. 울산이 먼저 윤일록의 크로스를 주민규가 헤더 슈팅으로 위협하자 수원FC도 상대 페널티 박스 부근에서 좋은 연계로 윤빛가람의 마무리 슈팅까지 이어갔으나 조현우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점차 궁극적인 해결책을 찾아야 하는 시간대로 흘러갔다. 한 골 싸움의 향기가 짙어졌다. 이때 아타루의 개인기가 번쩍였다. 후반 15분 페널티박스 왼쪽서 볼을 잡은 아타루는 수원FC 수비수들을 앞에 두고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다. 대체로 반대편을 향해 감는 슈팅이 주로 나오는데 아타루는 안준수 골키퍼가 각을 좁힌 니어 포스트를 택했고, 낮게 빨려들어가면서 선제골을 뽑아냈다.

수원FC는 바로 대응했다. 지동원을 불러들이고 안데르손을 투입하면서 공격 속도에 힘을 줬다. 머지않아 동점에 성공했다. 후반 27분 오른쪽에서 공격을 전개한 수원FC는 손준호의 침투에 맞춰 정승원이 라인 끝에서 문전으로 볼을 연결했다. 문전으로 쇄도한 박철우를 지나친 볼이 뒤에 있던 강상윤에게 걸리면서 1-1이 만들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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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하나시티즌 이적설이 한창인 정승원의 투지가 빛났다. 김은중 감독은 "아직 수원FC 소속이다. 오늘 경기도 제외하려 했지만 본인이 '가기 전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해서 선발로 기용했다"라고 출전 배경의 약속을 지켰다.

남은 시간 양팀 모두 공격에 힘을 짜냈다. 수원FC는 조준현과 강민성을 투입했고, 울산은 김민우로 응수했다. 그러나 기다리던 결승골은 나오지 않았고 1-1 무승부로 끝났다.

수원FC가 울산전 연패를 끊었다는 데 성공적인 결과다. 디펜딩 챔피언을 맞아 3경기 연속 무패의 좋은 흐름도 이어갔다. 반면 울산은 동해안 더비 패배에 이어 수원FC전 무승부로 선두 김천 상무를 넘어서지 못했다. 여전히 1점 차이로 선두를 뒤쫓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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