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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9 (화)

'메시 그만 괴롭히라고!' 아르헨 감독, 승부차기 실축 '캡틴 옹호'…"우리는 원팀, 메시 오늘 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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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아르헨티나 축구대표팀을 이끄는 리오넬 스칼로니 감독이 승부차기에서 실축한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를 감쌌다.

글로벌 매체 'ESPN'은 5일(한국시간) "아르헨티나의 리오넬 스칼로니 감독은 에콰도르를 누르고 코파 아메리카 준결승에 진출한 뒤 리오넬 메시가 승부차기를 실축한 것에만 집착하지 말라고 경고했다"라고 보도했다.

아르헨티나는 5일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에 있는 NRG 스타디움에서 열린 에콰도르와의 2024 남미축구연맹(CONMEBOL) 코파 아메리카 8강전에서 승부차기 끝에 승리하며 준결승에 진출했다.

이날 아르헨티나는 전반 35분 세트피스를 통해 선제골을 터트렸다. 코너킥 상황에서 리산드로 마르티네스가 뒤로 돌아 들어가면서 넘어온 공을 헤더로 밀어 넣어 에콰도르 골망을 흔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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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에 선제골을 내준 에콰도르는 후반 14분 페널티킥을 얻으면서 동점 기회를 얻었지만 키커로 나선 에네르 발렌시아가 골대를 때리면서 절호의 동점골 찬스를 놓쳤다.

아르헨티나가 후반전 정규시간이 끝날 때까지 1골 차 리드를 잘 유지한 가운데 에콰도르가 후반 추가시간 극적인 동점골을 터트렸다. 케빈 로드리게스가 오른쪽 측면에서 날아온 크로스를 헤더로 연결해 아르헨티나 골망을 가르면서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후반 추가시간에 극적인 동점골이 나오면서 1-1로 후반전을 마친 양 팀은 승부차기로 넘어갔다. 이번 대회 토너먼트에선 3, 4위 결정전까지 정규 시간 내에 승부를 가리지 못할 경우 연장전 없이 승부차기가 곧바로 진행된다.

승부차기는 아르헨티나의 선축으로 시작됐는데 이때 1번 키커로 나선 메시가 승부차기를 실축해 팬들을 놀라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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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시는 골대 중앙을 향해 공을 툭 찍어 차는 '파넨카 킥'을 택했다. 골키퍼는 이미 몸을 던졌기에 골대 안으로 들어갔다면 킥이 성공했겠지만 슈팅이 골대 상단을 때리면서 에콰도르 골망을 흔드는데 실패했다.

메시가 승부차기를 실축해 분위기가 에콰도르 쪽으로 넘어갔지만 에밀리아노 마르티네스 골키퍼가 아르헨티나 쪽으로 분위기를 가져왔다. 승부차기에서 마르티네스는 선방쇼를 펼치며 에콰도르의 4명의 키커 중 1, 2번 키커의 슈팅을 모두 막아냈다.

마르티네스 골키퍼가 신들린 선방을 과시하는 동안 아르헨티나는 2~5번 키커가 모두 킥을 성공시켰고, 그 결과 승부차기에서 4-2로 승리해 준결승행 티켓을 거머쥐는데 성공했다.

경기가 끝나고 스칼로니 감독은 승부차기에서 실축한 메시를 적극 보호했다. 매체에 따르면 그는 경기가 끝난 후 기자회견에서 "메시는 다른 동료들처럼 뛰었고, 우리는 팀이다"라며 "팀이 잘 뛰었다면, 메시도 잘 뛰었다. 우리는 개인과 집단을 분리한 적이 없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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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기자들은 부상이 메시의 에콰도르전 경기력에 영향을 줬는지 질문했다. 메시는 지난 칠레와의 조별리그 2차전 때 오른쪽 햄스트링에 불편함이 있는 채로 경기를 뛰었다고 고백했고, 결국 페루와의 3차전을 결장하면서 휴식을 취했다.

메시는 에콰도르전 때 선발로 나와 풀타임을 소화했지만 그의 경기력은 인상적이지 못했다. 매체에 의하면 이날 메시의 터치 횟수는 32회였고, 박스 안 터치 횟수는 불과 1번뿐이었다. 또 승부차기에서 실축하는 실수까지 범했다.

부상 여파가 남아 있는지를 묻는 질문에 스칼로니 감독은 "아니다. 메시는 오늘 좋은 경기를 펼쳤고, 에콰도르는 우리가 공을 갖고 있을 때 수비수 2명이 공격하러 오는 시스템을 계획했다"라며 "그는 경기를 잘 마쳤다. 마지막으로 경기가 끝나기 5~6분 남았을 때 물어보니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라고 설명했다.

극적으로 8강에 진출한 아르헨티나는 오는 10일 오전 9시 미국 뉴저지에 있는 메트라이프 스타디움에서 베네수엘라-캐나다 경기 승자와 준결승 경기를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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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대회 챔피언 아르헨티나는 다시 한번 코파 아메리카 정상을 노리며 대회 2연패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특히 이번 대회는 올해로 37세가 된 메시의 마지막 코파 아메리카가 될 것으로 예상되기에 아르헨티나 팬들의 기대감은 남다르다,

아르헨티나가 다시 대회 정상에 오르려면 주장이자 전설인 메시의 활약상이 필수이다. 다만 케시는 조별리그 1차전 캐나다전 때 도움을 하나 올려 2-0 승리를 이끌면서 산뜻한 출발을 끊었지만 이후 부상으로 인해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메시도 "지난 일주일 동안 불편함과 고통을 없애려고 노력했고, 약간 두려웠지만 조금씩 훈련하면서 조금씩 나아지는 한 주를 보냈다"라며 "마지막 훈련에서 기분이 나아졌고, 경기에 뛸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라고 말하면서 경기 전까지 부상 회복에 집중했다고 밝혔다.

승부차기에서 실축했지만 마르티네스 골키퍼의 도움으로 대회 4강에 진출한 메시가 다음 경기에서 공격포인트로 만회하며 또다시 조국의 결승행을 이끌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

사진=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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