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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5 (토)

감독은 눈물로, 팬들은 박수를…'잔류왕 → ACL' 조성환 감독, 인천과 상호합의 계약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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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만년 하위권이던 인천 유나이티드를 강호 반열에 올려놓은 조성환 감독이 지휘봉을 내려놓았다.

인천은 5일 조성환 감독과 상호합의 하에 계약을 해지했다고 밝혔다. 구단은 "최근 성적 부진에 대해 소통을 진행했고, 변화가 필요한 시점에 동의해 오랜 상의 끝에 계약을 조기 종료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조성환 감독은 당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21라운드 김천 상무전까지 지휘한 뒤 팬들과 결별했다. 성적 부진 책임을 통감하는 결정이었으나 인천 팬들은 4년간 열의를 발휘한 조성환 감독의 이름을 연호하고 박수를 보내며 아름답게 이별했다. 선수단의 헹가레를 받은 조성환 감독은 김천전이 끝나고 기자회견에서 눈물을 흘려 인천을 향한 변함없는 애정을 보여줬다.

지난 2020년 8월 인천의 제11대 사령탑으로 부임한 조성환 감독은 구단 첫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에 진출시키는 업적을 남겼다. 조성환 감독이 부임하기 전만 해도 인천은 늘 잔류를 걱정해야 하는 약체팀이었다. 특유의 저력을 발휘해 최상위 리그에 생존했으나 안정된 경쟁력을 보여주던 팀은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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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환 감독이 부임할 당시에도 위기의 불씨를 끄는 소방수였다. 위태롭던 인천을 4년간 매만지며 체질을 확 바꿨다. 인천이 매번 자리하던 하위 스플릿을 벗어나 상위권과 경합하는 힘을 보여줬다. 2022시즌에는 4위를 차지하면서 인천을 K리그를 넘어 아시아로 향하게 만들었다. 지난해에도 인천은 파이널A에 들어 5위로 마감했다.

올해 조성환 감독 체제에서 기대하는 바가 컸지만 부상과 부진이 맞물리면서 고충을 겪었다. 시즌 절반가량 소화한 현재 4승 9무 8패로 12개 팀 중 9위에 위치해있다. 다만 강등 우려가 큰 10위와 고작 1점 차이에 최하위와도 5점 우위에 불과해 변화를 주기로 결단을 내렸다.

조성환 감독은 "만감이 교차해 잠을 이루지 못했다"며 "구성원들 덕분에 감사했다. 나는 숟가락만 얹었다. 2020년 K리그1 잔류와 요코하마에서의 ACL 등 좋은 추억을 평생 잊지 않고 간직하며 살아가겠다"라고 심정을 전했다.

인천은 당분간 변재섭 수석코치의 감독대행 체제로 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구단 관계자는 "새롭게 팀을 이끌 감독을 선임하기 위해 주도면밀하게 후보군을 물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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