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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종무


프로축구 K리그1 제주 유나이티드가 한종무의 결승골을 앞세워 FC서울을 물리치고 상위권으로 향하는 징검다리를 놨습니다.

제주는 오늘(6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21라운드 홈 경기에서 막판에 터진 한종무의 골로 서울에 3대 2 승리를 거뒀습니다.

3연승으로 기세가 좋던 서울을 홈에서 짜릿하게 물리친 제주는 7위(승점 26)로 한 계단 올라섰습니다.

6위(승점 27)를 유지한 서울과 격차는 승점 1로 좁혔습니다.

올 시즌 딱 한 경기에서만 멀티 골을 넣어봤던 제주는 처음으로 3골을 넣으며 달라진 공격력을 보여줬습니다.

보다 주도적으로 경기를 운영한 서울의 슈팅이 매번 간발의 차로 골대를 외면하거나 제주 골키퍼 김동준의 선방에 막힌 가운데 제주는 멋들어진 중거리슛 두 방으로 전반전 2대 0을 만들었습니다.

전반 7분 이탈로가 뒤꿈치로 흘려준 패스를 페널티아크 왼쪽의 서진수가 오른발 터닝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습니다.

전반 23분에는 미드필더 임창우가 중원에서 공을 가로채더니 곧장 페널티지역 부근까지 달려가 오른발로 강하게 슈팅을 날려 추가골을 뽑았습니다.

지난해 여름 강원FC를 떠나 제주 유니폼을 입은 임창우의 제주 데뷔골입니다.

포기하지 않고 제주 진영을 몰아치던 서울은 후반전 일류첸코의 멀티 골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습니다.

후반 7분 이태석이 왼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머리로 받아 만회골을 넣은 일류첸코는 후반 26분에는 린가드 대신 교체 투입된 팔로세비치의 전진 패스를 왼발 슈팅으로 마무리해 2대 2를 만들었습니다.

시즌 11호골을 기록한 일류첸코는 무고사(10골·인천)를 제치고 리그 득점 랭킹 단독 선두로 뛰어올랐습니다.

그러나, 보다 예리한 공격을 펼친 제주가 마지막에 웃었습니다.

후반 43분 서진수의 패스를 받은 한종무가 수비수를 앞에 두고 왼발 슈팅을 골대에 꽂아 제주에 승리를 안겼습니다.

드리블이 좋은 스물한 살 미드필더 한종무는 올 시즌 출장 경기 수를 확 늘리며(17경기) 팀 내 입지를 넓혀가고 있습니다.

한편, 기온 27도, 습도 86%의 무더위에서 진행된 이 경기는 쿨링 브레이크에 이어 응급조치를 요하는 관중이 발생한 상황으로 두 차례나 중단돼 전반전 추가시간이 15분 넘게 진행되는 진풍경이 펼쳐졌습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연합뉴스)

김형열 기자 henry13@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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