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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7 (월)

“韓 잔류 의사 확인, 비자 문제 컸다” ‘SSG→두산 임시직만 두 번’ 日 독립리거, 주말 잠실 홈 데뷔전 가능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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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베어스가 어깨 부상으로 이탈한 외국인 투수 브랜든 와델의 임시 대체 외국인 투수로 시라카와 케이쇼를 선택했다. SSG 랜더스 소속으로 KBO리그 최초 임시 외국인 선수로 활약했던 시라카와는 KBO리그 잔류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두산은 최근 브랜든의 임시 대체 외국인 투수을 물색 중이었다. 한국에 입단 테스트를 하러 온 전 키움 히어로즈 투수 에릭 요키시와 함께 SSG에서 뛴 시리카와가 최종 선택지에 있었다.

요키시는 이천 베어스파크에서 두 차례 피칭으로 테스트를 받았다. 속구 최고 구속 143km/h를 찍은 가운데 요키시의 구위와 몸 상태를 두고 구단 내부 평가는 나쁘지 않았다. 하지만, 실전 감각과 더불어 취업 비자 문제가 요키시의 발목을 잡았다.

매일경제

사진=김영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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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관계자는 8일 “어느 정도 시라카와 선수로 가닥을 잡은 뒤 오늘(8일) 이승엽 감독님과 최종적으로 상의해 결론을 내렸다. 최근 KBO리그 경기에서 검증이 됐다는 점과 함께 취업 비자 발급이 따로 필요 없다는 게 컸다. 취업 비자의 경우 최근 길면 2주 정도까지 시간이 소요될 수 있다. 그렇게 되면 6주 임시 외국인 선수 활용에 큰 차질이 생길 수밖에 없다”라고 전했다.

시라카와는 SSG에서 5경기에 등판해 2승 2패 평균자책 5.09 27탈삼진 9볼넷 WHIP 1.65를 기록했다. 시라카와는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1.1이닝 7피안타 8실점)을 제외한 나머지 4경기 등판에서는 나름대로 준수한 투구를 보여줬다. 브랜든 복귀까지 선발진 안정화를 위한 최적의 카드가 바로 시라카와일 수밖에 없었다.

물론 시라카와가 KBO리그에 계속 잔류할지가 관건이었다. 시라카와가 8월에 있을 독립리그 원소속팀과 요미우리 자이언츠와 교류전에 등판을 원한단 얘기가 나오기도 했다. 올해 가을에 열리는 NPB 드래프트 지명을 최우선 목표로 하기에 시라카와의 KBO리그 잔류 가능성에 의문표가 붙는 분위기였다. 하지만, 시라카와는 두산 유니폼을 입고 한 차례 더 KBO리그 무대에 도전할 마음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두산 관계자는 “선수 에이전트를 통해 어느 정도 시라카와 선수의 뜻을 파악할 수 있었다. 내일(9일)까지 우리 팀 순번에 남는다면 바로 계약을 추진할 계획이다. 선수 몸 상태에 문제가 없다면 곧바로 경기 출전이 가능할 것”이라고 바라봤다.

두산은 7월 9일 수원 KT WIZ전 선발 투수로 김민규를 예고했다. 두산은 주중 시리즈에선 외국인 투수 없이 국내 선발진으로만 KT와 맞대결을 펼칠 전망이다. ‘토종 에이스’ 곽빈과 함께 계약 가능성이 커진 시라카와가 삼성 라이온즈와 주말 홈 시리즈에 동반 출격할 가능성도 생겼다. 이 경우 시라카와는 홈구장인 잠실구장에서 두산 데뷔전을 펼칠 수 있다.

이제 두산은 시라카와와 6주 계약을 맺은 뒤 브랜든의 회복 추이를 지켜볼 계획이다. 기본적인 전제는 어깨 부상에서 회복한 브랜든과 함께 시즌을 완주하는 그림이다. 그 사이 빈 틈을 시라카와가 얼마나 메워주면서 두산의 선두권 경쟁에 힘을 보탤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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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근한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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