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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02 (금)

"야구 국대 투수 아이 임신·낙태, 가족도 만났는데…여친 있었다" 폭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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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포스타입 갈무리)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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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송이 기자 = 현역 프로야구 선수의 아이를 임신했다가 낙태한 여성이 양다리 피해를 당했다고 폭로했다.

10일 블로그 '포스타입'에 '프로야구선수 A 씨의 사생활을 폭로합니다'란 제목의 글을 쓴 B 씨는 "A 선수가 폭로해도 된다고 직접 말했기에 떳떳하게 올린다"며 "더 이상 피해자가 생기지 않고 그 사람이 사랑받지 못하게 하기 위해서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B 씨는 "저는 프로야구 수도권 팀 국대 마무리 03년생 투수와 팬과 선수로 만나 1년 정도 만났고 그사이에 그 선수의 아이를 임신하고 낙태 수술을 받았다"고 밝히며 "그 과정에서 그 선수는 제게 여자 친구가 있는 걸 숨겼고 여자 친구에게는 제 존재를 숨기고 거짓말로 매일을 살아왔다"고 주장했다.

B 씨에 따르면 두 사람의 인연은 지난해 8월 B 씨가 SNS DM으로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면서 시작됐다. DM으로 연락을 지속하던 중 B 씨는 지난해 10월 초 항저우아시안게임 첫 경기 전 A 씨에게 고백했고, A 씨는 자신의 연락처를 B 씨에게 넘겼다. 이후 카카오톡으로 본격적인 연락을 시작한 두 사람은 전화·영상통화로 연락을 이어갔고, 그해 10월 10일 밤에 처음으로 만났다.

A 씨는 영상통화를 통해 B 씨에게 다른 선수들과 인사를 시켜주거나 자신의 가족과도 함께 만나 술자리를 가지는 등 연인 사이와 다를 바 없이 데이트를 이어갔다. 또한 "여자 친구 없는 거 맞냐"는 B 씨의 여러 차례 물음에 "없다"고 답했다.

이후 B 씨가 몸의 변화를 느낀 건 지난 5월이었다. 임신 테스트기를 통해 임신 사실을 알게 된 B 씨는 5월 2일 병원에 가서 검사를 받았고, 임신 4주 차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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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타입 갈무리)


이에 B 씨가 임신을 알리기 위해 연락하자, A 씨는 갑자기 "여자 친구가 생겼다"며 "누나랑은 사귈 수 없다"는 말을 했다. B 씨가 임신했다고 털어놓자, A 씨는 임신 중절 수술을 제안했다. 이후 B 씨가 여러 번의 검진과 낙태 수술을 받는 과정에서 A 씨는 한 번도 병원에 동행하지 않았다.

B 씨는 "A 선수가 4월 말에 여자 친구가 생겼다고 했지만 실제 교제한 시기는 2023년 11월부터였다"고 양다리 피해를 밝히며 "그 선수는 어느 날 제게 '여자 친구에게 양다리를 들켰다'며 끝까지 자기 안위만 걱정하고 거짓말만 늘어놨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B 씨는 "A 선수가 여자 친구가 있는 걸 알았다면 절대 만나지 않았다. 결코 몰랐다. 그 선수와 이런 일을 겪은 후 저는 한동안 정상적으로 지내기도, 사람을 만나는 것도 두려워 병원에 다닐 정도였다"며 괴로운 심경을 토로했다.

syk1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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