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고양, 조은정 기자] 16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일산동구 JTBC스튜디오에서 '아는 형님' 녹화가 진행됐다.크리에이터 쯔양이 '아는 형님' 녹화 출근길에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3.02.16 /cej@osen.co.kr |
[OSEN=장우영 기자] 먹방 크리에이터 쯔양이 전 남자친구이자 소속사 대표에게 폭행·협박 및 착취 피해를 받았다고 밝힌 가운데 그의 법률대리인 측의 가벼운 행동이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쯔양이 전 남자친구이자 소속사 대표로부터 폭행·협박·금전 갈취를 당했다는 내용은 지난 10일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가 사이버렉카 유튜버들이 쯔양의 과거를 언급하며 협박해 돈을 뜯어내려고 한 정황이 담긴 녹취 음성을 공개하면서 알려졌다.
녹취 공개 직후 쯔양은 전 남자친구 A씨가 불법 촬영 영상을 유포하겠다며 협박하고 폭행했다고 밝혔다. A씨로 인해 업소에서 일을 하기도 했으며, 돈을 벌어 오라는 말에 먹방을 시작했다가 인기가 많아지자 A씨가 소속사를 만들고 스스로 대표 자리에 앉아 7:3 불공정 계약을 맺는 등 유튜브 광고 수익을 모두 가져갔다고 설명했다.
쯔양 측 법률 대리인은 정산금청구, 전속계약해지, 상표출원이의 등을 포함하여 0간, 000간, 상습폭행, 상습협박, 상습상해, 공갈, 강요, 성폭력처벌법위반 등으로 1차 형사 고소를 진행했으나 A씨의 간곡한 요청에 선처를 했지만 해당 약정을 위반해 2차 형사 고소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 과정에서 A씨가 극단적 선택에 이르렀고, 공소권 없음으로 형사 사건이 종결됐다고 전했다.
검찰도 나섰다. 11일 법조계에 따르면 검찰은 쯔양을 협박하거나 협박에 가담했다는 혐의를 받는 유튜버들에 대한 고발 사건을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부장검사 최순호)에 배당했다. 한 시민이 ‘렉카 연합’이라는 유튜버들을 공갈 혐의로 고발한 것으로 알려졌고, 검찰은 이들이 실제로 쯔양에게 수억 원을 뜯어낼 계획을 세웠는지, 실제로 돈을 챙겼는지와 수천만 원 계약 체결 전후 사정 등을 들여다볼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이 가운데 쯔양의 법률대리인 측이 공식 인스타그램, 스레드 계정을 통해 올린 게시물이 논란이 되고 있다. 대표 변호사들이 쯔양이 폭행·협박, 갈취 피해를 설명하는 모습이 담긴 장면을 캡처한 사진과 함께 쓴 글이 문제였다. ‘쯔양 대리인으로 유튜브 방송 출연!’이라는 글은 사안의 심각성과 무게감을 고려하지 않은, 1000만 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채널에 출연했고, 1000만 유튜버의 법률 대리인을 맡았다고 대대적으로 홍보하는 뉘앙스를 주기 때문이다.
많은 네티즌들이 이를 지적하고, OSEN이 법률사무소에 연락을 취하자 게시물은 삭제됐다. 하지만 삭제 전 해당 게시물에는 “지금 연예인 소송 맡았다고 느낌표까지 써서 자랑하고 홍보할 사안은 아닌 것 같다”, “이럴 일인가요?”, “모든 직업이 먹고 살자고 하는 건 알겠는데 솔직히 그저 돈으로 본다는 느낌이 들어서 기분이 이상하다”, “영상에서는 굉장히 무겁고 진지하게 다뤄진 사안인데 그런 분위기와 사뭇 다른 게시글이라 당황스럽다” 등의 댓글로 아쉬움을 남겼다.
이에 대해 법률사무소 측은 OSEN에 “언론 보도가 된 내용이 있으면 게시물로 업로드 하고 있다. 오래 전부터 쯔양 님 사건에 대해서도 진행을 하고 있는 사실은 이미 많이 알려진 사실이라 굳이 추가적으로 어떤 목적을 두고 해당 게시물을 올린 건 아니다. 문제 여지가 발생할 수 있는 게시물은 삭제 조치를 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렉카 연합으로 지목된 카라큘라, 구제역 등은 이를 전면 부인했다. 카라큘라는 “두 아들을 걸고 유튜버로서 살며 누군가에게 부정한 돈을 받은 사실이 없다. 그것을 지금껏 유튜버로 살며 유일한 삶의 자부심으로 살아왔다”고 밝혔고, 구제역은 “하늘에 맹세코 부끄러운 일 하지 않았으며 쯔양 님의 곁에서 잊혀질 권리를 지켜드리기 위해 최선을 다해 노력했다. 부끄러운 돈 받지 않았고 부끄러운 행동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elnino8919@osen.co.kr
[사진] OSEN DB, 영상 캡처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