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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8 (목)

이슈 스타와의 인터뷰

아무래도 정려원의 첫사랑은 안판석 감독인듯 [TEN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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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아시아=류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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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연기해온 메커니즘하고는 너무 다르니까...처음엔 이해를 못 했죠. 근데 방송 보면 다르더라고요? 역시 감독님은 배운 사람. 엄지척"

지난 9일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tvN '졸업' 정려원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날 정려원은 베이지색의 상의를 깔끔하게 입고 비가 와서 살짝 부스스한 머리를 한 채 반갑게 취재진을 맞이했다. 정려원은 '졸업'에서 베테랑 스타강사 서혜진 역을 맡아 현실감 넘치는 연기와 패션, 사랑스러운 매력으로 3주 연속 출연자 화제성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졸업'은 대치동 학원가를 무대로 시험 스킬에만 매몰된 입시 교육에 대한 고민과 성찰이라는 쉽지 않은 주제를 심도 있게 다루면서 서혜진(정려원)과 이준호(위하준)의 사랑을 통해 서로를 성장시키는 진정한 어른의 로맨스를 그린 작품. 작품 초반 다양한 이슈에 휘말렸고 시청률 부진을 겪었으나 최종회는 수도권 평균 7.4% 최고 8.1%, 전국 평균 6.6% 최고 7.3%를 기록, 케이블과 종편을 포함한 동시간대 1위를 차지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닐슨코리아 유료 플랫폼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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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장에서 만난 정려원은 평소 성격 좋다는 업계 소문을 인증이나 하듯이 발랄한 모습으로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눴다. 특히나 그는 1시간의 인터뷰 내내 안판석 감독에 대한 이야기를 숱하게 했다. 그의 입에서 안판석 감독의 이름이 최소 20번은 나온듯하다. 마치 첫사랑을 떠올리듯 안 감독에 대한 그의 애정은 남달랐다. 안 감독에 대한 이야기를 할 때면 그 어느 때보다 눈빛이 초롱초롱해졌고 자세를 고쳐 앉을 만큼 고마움과 존경의 마음이 가득해 보였다.

정려원은 '졸업'을 통해 안 감독과 처음 만났다. 그는 "평소에 주변 배우들이 안 감독님과 내가 작업해보면 좋을 것 같다는 이야기를 많이 했다. 감독님이 도대체 어떤 분이기에 다들 후기가 이렇게 좋을까 기대됐다. 안 감독님으로부터 캐스팅을 받았을 때 대본을 읽어보지도 않은 채 무조건 한다고 했다. 데뷔 이래 대본을 읽지 않고 작품을 선택한 게 처음이었다. 감독님과의 만남을 간절히 바랐고 일기장에 써놨을 정도였는데 운명처럼 느껴졌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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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난 말할 때 손을 많이 쓰는 타입이다. 예전에 다른 작품에서는 클로즈업할 때 손동작을 줄여달라는 요청도 많이 받았다. 나도 내 손동작이 기억이 안 나서 매번 스트레스를 받았고 더블액션을 잘 못 맞추는 스타일이었다"라며 "그런데 감독님은 풀샷을 많이 잡으신다. 주변에서도 감독님과 잘 통할 것이란 이야기를 많이 들어서 그런지 정서적으로 비슷한 부분이 많았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9부 베드신 찍기 전에 위하준 배우와 미리 합도 맞춰보고 연습했다. 우리 나름의 생각이 있었는데 감독님이 아예 다른 방향으로 진행하시더라. 속으론 '저렇게 하면 안될 것 같은데'라는 생각이 있었다. 그런데 막상 방송을 보니 너무 야하더라. 장면을 더하는 것보다 빼는 걸 더 좋아하는 분이다. 내가 촬영하면서 꼭 사용하고 싶은 2개의 장면이 있었는데 다 안 나왔다. 감독님 왈 내가 잘하고 싶어 하는 그 모습이 너무 보였다더라. 욕심이 생기니까 경직되어 보였나 보다. 감독님은 도사다, 완전 도사"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류예지 텐아시아 기자 ryuperstar@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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