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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축구협회는 14일 보도자료를 통해 "축구대표팀 홍명보 감독이 외국인 코칭스태프 선임 관련 업무차 15일(월) 오전 유럽으로 출국한다. 인천공항 제1터미널 출국장에서 출국 직전 현장 인터뷰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알렸다.
한국 축구는 파울로 벤투 감독 아래에서 성공적인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을 치렀다. 4년 동안 주도적인 축구를 이식해 세계적인 팀들과 대등하게 겨뤘고 2010 남아공 월드컵 이후 12년 만에 16강 녹아웃 스테이지(토너먼트) 진출에 성공했다.
벤투 감독과 계약 기간에 이견 차이로 월드컵 이후 동행하지 못했다. 벤투 감독 후임 물색에 들어간 뒤 많은 후보가 하마평에 올랐지만 정몽규 회장의 톱-다운 방식으로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에게 지휘봉이 넘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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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개막을 코앞에 둔 시점에 감독 빼가기였다. 규정상 협회가 K리그에서 대표팀 감독을 데려간다면 소속 팀이 거절할 수 있는 조항은 없었다. 하지만 홍명보 감독은 대표팀 감독 후보로 떠오르자 "불쾌하다"며 선을 그었고 난 울산 팬들은 축구협회 앞에서 트럭 시위까지 했다.
협회는 성난 여론에 임시 감독 체제를 선언하면서 국내파 대신 해외파로 방향을 트는 듯 했다. 제시 마치 감독과 접점이 맞아 차기 감독 윤곽이 그려지는 듯 했지만 불발이었다. 최종 협상에서 미온적인 태도로 합의하지 못했고, 제시 마치 감독은 캐나다 대표팀으로 떠났다.
이후 력강화위원회는 표류했고 정해성 위원장 사퇴 뒤 이임생 기술이사에게 바통이 주어졌고 결과는 홍명보 감독 선임이었다. 하지만 50페이지가 넘는 PPT에 대표팀 전력 구상안을 제시하고 발표했던 외국인 감독 후보와 달리 이임생 이사는 홍명보 감독에겐 "과거 협회에서 하던 행정일을 해야하지 않겠냐"라며 읍소했고, 홍명보 감독은 고민 끝에 감독직을 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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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은 서울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열린 'MMCA 플레이: 주니어 풋살'을 끝내고 난 뒤 인터뷰에서 "내가 이렇게 말한다고 바뀔 거란 기대는 가지고 있지 않다. 하지만 내 생각은 전달해야 하지 않나 싶었다"라면서 "한국에서 축구를 시작했고 아직도 축구라는 분야에 있다. 하지만 우리가 이것밖에 되지 않았나하는 생각이 들었다. 번복을 하느냐 마느냐는 협회와 홍명보 감독님의 결정이 남았다"라고 말했다.
정몽규 협회장과 홍명보 감독이 스스로 결정한다면 "사퇴를 할 수도 있지 않겠냐"며 촌철살인 의견을 미디어에 말했지만, 협회는 "이사회 승인을 통해 홍명보 축구국가대표팀 감독을 공식선임했다. 이제 홍명보 감독은 코칭스태프 구성에 들어간다. 지난 10~12일 사흘동안 남자 국가대표팀 감독 선임 건으로 2024년 4차 이사회 서면결의를 실시했다. 해당 건은 23명 중 21명의 찬성으로 승인되었다. 서면결의는 차기 정기이사회 개최까지 시일이 많이 남아있을 때 인사에 관한 사안이나 긴급을 요하는 특별 사안에 대해 실시한다"라며 '마이웨이'를 공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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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부터 엄청난 비판을 받고있는 홍명보 감독은 공항 출국 전 미디어와 만나게 됐다. 일정 공유없이 비행기를 탈 수도 있었지만, 공식 석상에서 그동안 생각을 짧게나마 말할 결심을 한 모양이다. 15일 9시 30분 인천공항 제1터미널 출국장에서 말하게 될 홍명보 감독 입에 전 국민이 집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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