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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야구의 레전드 봉중근이 '최강야구'를 출연할 수 있었다는 사실을 털어놨다. '최강야구' 출연 섭외를 받고 고민하던 중 김인식 감독의 전화로 MBN 예능 프로그램 '빽 투 더 그라운드' 출연을 결정하면서 '최강야구' 출연이 무산됐다.
봉중근은 14일 유튜브 채널 '썸타임즈' 이영미의 셀픽쇼 인터뷰에서 과거 '최강야구' 첫 회 당시 출연을 고민했다는 사실을 밝혔다.
그는 "'빽 투 더 그라운드' 엎어지고 참 운이 없었다. 애초 '빽 투 더 그라운드' 전에 '최강야구' 합시다라고 제안이 있었다"며 "근데 김인식 감독님의 직접적인 부탁이 있었고 그래서 '빽 투 더 그라운드'를 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봉중근은 "'최강야구' 너무 잘 나가는데 은퇴한 선수들 정말 레전드급 선수도 있고 한 번 실패한 선수들이 다시 와서 하고, 이런 스토리가 너무 완벽하게 짜여 있다"며 "그러다 보니까 팬들이 되게 선호하고 하는데 하는 걸 보면 너무 열심히 한다. 김성근 감독님을 모셔온 게 정말 포인트였는데 야구선수였던 사람 입장에서 봤을 때도 '되게 열심히 한다'는 거에 팬들은 더 감동을 받은 게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봉중근은 최근 '최강야구'에서 더스틴 니퍼트의 활약에 대해 "저는 이미 (니퍼트가 그렇게 활약할 것을) 알고 있었다. 왜냐하면 니퍼트도 '빽 투 더 그라운드'의 투수였고 그 당시 정말 엄청 추웠는데도 구속이 145km/h를 던지더라"며 "'다시 현역으로 가도 되겠다'고 생각할 정도였다. 니퍼트가 '최강야구'에 와서 던지면 구속이 더 나올 거고 (프로그램 취지와도) 딱 맞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최강야구' 등을 통해 은퇴한 선수들이 다시 활약하는데 대해 "10명 중에 한두 명 정도만 멀쩡하게 '오케이 난 여기서 끝'이라고 은퇴를 하는 거지, 보통 나머지 선수들은 하고 싶어서 은퇴를 하는 게 아니고 몸을 정말 다 혹사했고 더 이상 공도 못 던지고 아프고 통증이 있고 이래서 은퇴를 많이 한다"며 "그 선수들이 다시 모여서 공을 다시 잡고 배트를 잡고 펑고를 받고 공을 던진다는 건 정말 힘든 일이다. 그런데도 하는 게 야구를 사랑해서 하는 거고 그동안 그 선수에게 많은 응원을 해주셨던 팬들을 위해 하는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봉중근은 "'최강야구' 선수들도 대부분 제대로 된 몸이 아닐 거다. 제대로 된 몸이었으면 은퇴를 왜 했겠나 야구를 하지"라며 "정성훈도 되게 아픈 걸로 알고 있는데 그렇게 열심히 뛰는 걸 보면 진통제 주사도 맞고 진통제도 먹고 온몸에 테이핑이 돼 있을 거다. 그렇게라도 야구를 하면서 다시 팬들에게 본인을 보여줄 수 있는 자부심, 그 느낌을 본인도 느끼고 싶으니까 하는 거고, 팬들도 좋아하니까 선수도 하는 거다"라고 강조했다.
[이투데이/이재영 기자 (ljy0403@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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