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플러스 새 오리지널 시리즈 ‘폭군’ 출연 배우 김강우, 조윤수, 박훈정 감독(가운데), 김선호, 차승원. 사진ㅣ유용석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박훈정 사단이 뭉쳤다. 올 여름 OTT계 폭군이 될 ‘폭군’은 어떤 느낌일까. 올 블랙 의상으로 맞춰 입은 배우진의 포스에서 답은 나왔다. 어두움 속의 묘한 긴장감이 끊임없에 새어나왔다.

15일 오전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 위치한 파르나스 호텔에서는 디즈니플러스 새 오리지널 시리즈 ‘폭군’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행사에는 박훈정 감독을 비롯해 배우 차승원, 김선호, 김강우, 조윤수가 참석했다. 진행은 방송인 박경림이 맡았다.

‘폭군’은 ‘폭군 프로그램’의 마지막 샘플이 배달사고로 사라진 후 각기 다른 목적으로 그것을 차지하기 위해 모여든 사람들이 서로 쫓고 쫓기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 추격 액션 스릴러다. ‘폭군 프로그램’의 사라진 샘플을 차지하거나 제거하거나, 각기 다른 목적으로 이를 쫓는 세력들의 숨막히는 추격전이 기대를 모은다.

디즈니플러스 새 오리지널 시리즈 ‘폭군’ 출연 배우 차승원. 사진ㅣ유용석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차승원은 “박 감독은 작업하는 데 있어서 머뭇거림이 없었다. 모든 장면이 치열했고 어떻게 그려낼지 기대감을 안겨주는 감독이었다. 흥미를 갖게 돼 함께 하게 됐다”고 출연 이유를 전했다. 김선호는 “이전엔 해본 적 없는 역할이었다. 재밌게 할 수 있겠다 싶어 출연했다”고 했고 김강우는 “시나리오를 처음 봤을 때 주요 인물 4인방이 폭주기관처럼 달리는 그 긴장감이 너무 좋았다”고 출연 이유를 밝혔다. 조윤수도 “시나리오를 보고 이렇게 멋있는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 설레면서도 걱정도 있었다”고 말했다.

‘신세계’, ‘마녀’ 등 영화계 자신만의 장르를 구축해온 박훈정 감독의 첫 오리지널 시리즈로 주목받은 ‘폭군’은 ‘무빙’, ‘최악의 악’, ‘비질란테’ 등을 통해 액션 명가로 각광받고 있는 디즈니플러스와의 만남으로 더욱 화제를 모으고 있다. 박훈정 감독만의 독보적인 세계관과 개성 넘치는 캐릭터, 수위 높은 장르적 재미와 한계 없는 고강도 액션을 디즈니플러스를 통해 고스란히 선보이게 된 것. 박 감독은 “첫 드라마 현장이라 힘들었다. 드라마 만든 분들 존경스럽다고 생각했다”며 첫 드라마 작업에 대한 소감을 전했다.

디즈니플러스 새 오리지널 시리즈 ‘폭군’ 연출을 맡은 박훈정 감독. 사진ㅣ유용석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박 감독은 “내 연출작인 ‘마녀’ 시리즈의 연장선이다. 큰 세계관 안에 갇혀있는 이야기고 반대 지점 세력의 이야기라고 보면 된다. ‘마녀’ 팬들이 보면 유추할 수 있는 부분이 많을 것”이라며 기대감을 전했다. ‘마녀’는 지난 2022년 개봉한 영화로 정체불명 집단의 무차별 습격으로 마녀 프로젝트를 중심을 완성된 작품이다.

그러면서 박 감독은 “‘폭군’은 당초 영화로 준비하다가 드라마로 공개하게 된 작품이다. 여러 OTT 생기면서 다양한 공개 플랫폼이 생기지 않았나. 선택의 문제였다. 우리에게 기회가 됐다고 생각했다. 이번 작품에 OTT 플랫폼이 더 잘 맞을거라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또 박 감독은 “극장용 영화를 만들다보니 시리즈의 호흡에 대해 고전을 많이 했다. 그런 부분을 잘 메우려고 노력했다. 그 과정이 힘들었다”면서도 “4번의 엔딩을 만들었어야 했는데 기가 막히게 잘 잘랐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디즈니플러스 새 오리지널 시리즈 ‘폭군’ 출연 배우 조윤수. 사진ㅣ유용석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독전’ 시리즈, ‘낙원의 밤’, ‘싱크홀’, ‘우리들의 블루스’ 등 폭넓은 스펙트럼을 자랑하는 독보적인 아우라의 차승원부터 ‘갯마을 차차차’, ‘스타트업’으로 글로벌 팬덤을 일으키고 스크린 데뷔작 ‘귀공자’로 파격 변신에 성공한 김선호, ‘간신’, ‘돈의 맛’, ‘귀공자’ 등 매 작품 강렬한 연기로 대중에게 깊은 인상을 남기는 김강우까지. 박훈정 감독과 호흡을 맞춘 베테랑 배우들이 대거 합류해 싱크로율 100% 캐릭터 열전을 펼친다. 또한 배우 김다미, 신시아, 강태주를 발굴해낸 박훈정 감독이 새롭게 선택한 신예 조윤수가 가세해 박훈정 세계관의 새로운 히로인의 탄생을 기대케 한다. 조윤수는 극중 매서운 눈매로 시선을 사로잡는 연기를 펼쳤다. 그는 ‘폭군 프로그램’의 샘플 탈취를 의뢰받은 기술자 ‘자경’ 역을 맡았다.

박 감독은 조윤수에 대해 “배역이 얼굴이 알려지지 않은 사람이어야 했다. 미스터리한 인물이기도 해서 배우도 조금은 덜 유명한 분이어야 했다. 캐스팅 참 잘했다고 생각한다”며 “특히 주먹 연기를 대역없이 했다. 내가 본 배우 중 주먹을 가장 잘 쓴다”고 그의 연기에 대해 호평했다.

차승원도 조윤수에 대해 “나는 원래 칭찬에 인색한 사람이다. 나와 찍은 씬이 많은데 연기 참 잘했다. 응원하고 싶을 정도로, 다독여주고 싶을 정도로 너무 열심히 해줘서 뿌듯하다”고 치켜세웠다. 조윤수는 “무술 훈련과 PT 수업을 열심히 병행했다. 촬영하면서 꾸준히 다음 씬을 준비하며 최선을 다했다. 액션 훈련 경우, 기초체력도 키우면서 액션 합도 배우고 총기, 칼 다루는 방법 배웠다. 거친 캐릭터이다보니 액션에 있어서도 짐승같고 날 것처럼 보여주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디즈니플러스 새 오리지널 시리즈 ‘폭군’ 출연 배우 김선호, 김강우. 사진ㅣ유용석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차승원은 ‘폭군 프로그램’ 관련 세력을 제거하는 임무를 맡게 된 전직 요원 ‘임상’ 역을 맡았다. 김선호는 국가기관 소속이지만 비공식적으로 ‘폭군 프로그램’을 운용해온 ‘최국장’ 역을 맡아 미스터리한 매력을 발산한다. 김강우는 ‘폭군 프로그램’의 마지막 샘플을 폐기하려는 해외 정보기관 소속의 ‘폴’ 역을 맡았다.

끝으로 배우진은 “한 여름 오픈하게 됐는데, 청량감있고 시원한 작품이 될거라 생각한다. 재밌게 봐주셨으면 좋겠다. 다양한 액션과 긴장감이 가득한 4편의 시리즈다. 시간 가는 줄 모르게 훅 지나갈 작품이니 기대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박 감독도 “여름에 보기에 굉장히 시원한 시리즈가 될 것”이라고 거듭 시청을 당부했다.

‘폭군’은 8월 14일 오직 디즈니플러스에서 공개되며 총 4개의 에피소드로 만나볼 수 있다.

[지승훈 스타투데이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