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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0 (금)

이슈 김선호 사생활 논란

"폭군, 잘 할 것 확신했다"…김선호, 감독 만족한 연기 (보고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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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spatch=구민지기자] "김선호가 한 번도 안 보여준 얼굴을 보여줍니다. 잘 할 거라 믿었고 결과물은 '역시' 만족스럽습니다."(박훈정 감독)

배우 김선호가 색다른 모습으로 시청자와 만난다. 이번엔 부드러운 미소를 놓고, 냉철함을 드러냈다. 무표정한 얼굴로, 광기 어린 폭주에 참여한다.

다만, 이번 액션은 내면으로 펼친다. 그는 "전작 '귀공자'에서는 액션신을 펼쳤다. 이번에는 정반대다. 어떤 상황에서도 차분하려 했다"고 털어놨다.

"귀공자보다 훨씬 초췌하고 쓸쓸하고 외로운 느낌의 인물이에요. 맑은 눈의 광인이라는 지점만 비슷한 것 같아요(웃음)."(김선호)

김선호가 영화 '마녀'(2018), '마녀2'(2022)의 뒷이야기를 그린다. '폭군'(감독 박훈정)으로 강렬한 스토리를 예고했다. '마녀'와 세계관을 공유한다.

디즈니+ '폭군' 제작보고회가 15일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렸다. 배우 차승원, 김선호, 김강우, 조윤수, 박훈정 감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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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군'은 추격 액션 스릴러다. 폭군 프로그램의 마지막 샘플이 배달 사고로 사라진다. 다른 목적을 가진 사람들이 이를 차지하기 위해 쫓고 쫓는 이야기다.

박훈정 감독의 첫 번째 시리즈물이다. 박 감독은 앞서 '신세계', '마녀'(1,2) 등으로 자신만의 장르를 구축해왔다. 휘몰아치는 다크 액션이 강점 중 하나다.

그는 "제가 앞서 보여드렸던 '마녀' 시리즈의 연장선"이라며 "큰 세계관 안에 있는 이야기다. 반대 지점에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라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캐스팅에 만족감을 표현했다. "(폭군) 시나리오가 나오기도 전에 배우들에게 먼저 말했다. 책이 나왔을 때, 바로 배달했다. 그렇게 시작했다"고 떠올렸다.

이어 "저는 배우에게 묻어가는 스타일이다. 이번에도 어떤 캐릭터를 가져다 놔도 그 얼굴이 되는 배우들로 캐스팅했다. 잘 나올 거라 확신했다"고 짚었다.

특히, 김선호를 칭찬했다. "저는 (김선호가) 잘 할 거라 생각했다. 연기 폭이 넓어서 매력적으로 잘 만들어냈다. 못 보셨던 모습을 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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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호는 '최국장' 역으로 분한다. 비밀리에 폭군 프로그램을 운영해 온 설계자다. 말끔한 정장 차림으로 등장한다. 하지만, 시종일관 무표정한 얼굴이다.

그는 "'마녀' 시리즈의 팬이었다. 최국장은 그동안 제가 했던 캐릭터와는 다른 느낌이다. 재밌게 할 수 있겠다는 생각으로 신나게 작품에 임했다"고 알렸다.

김선호는 "최국장은 자신의 신념을 위해 일하는 캐릭터다. 최대한 어떤 상황에서도 차분하려 노력했다. 어떤 선택과 행동을 할지 많이 고민했다"고 짚었다.

캐릭터 분석에 몰두했다. "최연소 국장인 만큼 침착하고, 위기에도 브런치를 먹는 여유가 있다"면서 "내적으로 수많은 고민을 하는 캐릭터였다"고 알렸다.

이어 "저는 작품에서 (실질적인) 액션신이 없다보니 몸은 고생을 하지 않았다. (액션신을 소화한) 차승원과 조윤수에게 미안한 마음도 들었다"고 전했다.

색다른 매력을 예고했다. "최국장은 초췌하고 쓸쓸하고 외로운 느낌이 드는 인물이다. 시리즈 전편에서 다른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라며 기대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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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호는 김강우(폴 역)와 다시 합을 맞춘다. 앞서 '귀공자'에서 강렬한 범죄 느와르를 완성했다. 이번에도 서로 날을 세운다. 보기만 해도 숨이 막힌다.

먼저, 그는 공통점을 짚었다. "최국장은 직급이 있으니 직접 나서진 않는다. 폴 역시 목적을 가지고 한국에 왔다. 누군가에게 지시만 내린다"고 짚었다.

김선호는 "각자 시키기만 하고, 뒤에 숨어만 있던 두 사람이 만나는 신이 있다"며 "그런 인물들이 목적을 가지고 만나니 속도감이 있었다"고 회상했다.

김강우는 "'귀공자'에서는 사이가 좋지 않았다. 이번엔 사이가 좋았으면 했는데 안 좋았다(웃음). 다그치고 혼내고하던 장면이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그는 "폴은 피도 눈물도 없는 잔인함을 지녔다. 사대주의에 빠진, 건방진 검은 머리 외국인 해외 요원이다. 영어 사용에 고생을 많이했다"고 털어놨다.

박 감독에 믿음도 드러냈다. "'폭군' 시나리오를 봤을 때, 폭주기관차처럼 달리는 게 좋았다. (글에서) 긴장감이 느껴졌다. 정말 좋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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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테랑 차승원이 극의 무게를 잡는다. 은퇴한 전직 요원 '임상'으로 분한다. 폭군 프로그램에 관련된 걸림돌을 제거하는 청소부다. 무자비한 총질을 한다.

그는 "(박 감독과) '낙원의 밤'으로 호흡을 맞췄다. '마녀' 시리즈 팬이기도 했다. 박 감독의 큰 장점은 장르물 찍을 때 머뭇거림이 없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폭군'에 참여하게 된 이유다. "캐릭터들이 치열하게 치닫는 매력이 있었다. 시나리오 볼 때 '어떻게 구현할까?' 궁금했다. 궁금증부터 시작했다"고 전했다.

차승원은 "임상은 전직 요원이었다. 은퇴 후 프로그램 샘플에 관한 의뢰를 받는다. 샘플 때문에 쫓고 쫓는다"며 "(작품의) 과감함에 이끌렸다"고 덧붙였다.

조윤수가 기술자 '채자경' 역을 마았다. 차승원과 액션 합을 맞췄다. 박 감독은 "미스테리한 캐릭터에 어울렸다. 캐스팅 잘 했따는 만족감이 든다"고 말했다.

그는 "제가 만나 본 배우 중 가장 주먹을 잘 쓴다"고 칭찬했다. 차승원도 "너무 잘 해서 뿌듯했다"고 말했다. 조윤수는 "함께 하게 돼 영광"이라고 글썽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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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군'은 당초 영화로 계획했다. 디즈니+시리즈물로 시청자와 만나게 됐다. 박 감독은 "영화로 준비하고, 진행했으나 더욱 기회가 생겼다"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극장용 영화를 (많이) 하다 보니, 시리즈 호흡에 고전을 많이 했다. 그런 부분을 메우려고 노력을 했다. 시리즈별 4회 차 엔딩을 잘 잘랐다"고 만족했다.

차승원은 "'폭군'은 오락물이다. TV에서 보는 4편짜리 시리즈다. 액션, 긴장감이 곳곳에 스며있어서 쓱~ 지나갈 오락 시리즈라고 생각하게 된다"고 말했다.

김선호는 "배우, 스태프, 감독 모두 열심히 땀 흘리며 만든 작품이다. 기대 부탁드린다"고 인사했다. 차승원도 "시청자분들 많은 관심 가져달라"고 덧붙였다.

김강우도 "저희 시리즈가 한여름에 오픈한다. 청량감 있고, 시원한 작품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윤수도 '폭군'이 곧 공개된다. 기대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박 감독은 "저희가 열심히 노력해 잘 만들었다. 여름에 보면 굉장히 시원한 시리즈가 될 것"이라며 "재밌게 잘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마무리했다.

한편 '폭군'은 다음 달 14일 디즈니+에서 선보인다. 총 4개의 에피소드를 동시에 만나볼 수 있다.

<사진=송효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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