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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29 (목)

'쯔양 협박 부인' 카라큘라, 녹취록 조작하고 거짓 해명했나 [ST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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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카라큘라 조작 의혹 / 사진=유튜브 채널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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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임시령 기자] 쯔양 공갈 협박 의혹을 받고 있는 유튜버 카라큘라에 대한 매서운 눈초리가 계속된다. 이번엔 해명 과정에서 제시한 녹취록이 조작됐다는 의혹이 나와 비난이 거세지고 있다.

17일 온라인 상에서는 카라큘라의 조작 녹취록 관련 정황을 두고 짙은 의심을 쏟고 있다.

앞서 지난 10일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이하 가세연)는 카라큘라와 구제역이 나눈 통화 녹취록을 여러 개 공개하며 '쯔양 협박 의혹'을 제기했다.

곧 카라큘라는 해명 영상을 통해 해당 통화 녹취록은 짜깁기된 것임을 강조했다. 또한 "원본을 들려드리겠다"고 자신이 가지고 있던 또 다른 녹취록을 공개하며 억울함을 강조했다.

그러나 네티즌들은 카라큘라가 직접 공개한 녹취록 쪽에 의혹을 제기했다. 실제로 카라큘라 유튜브 영상 댓글란에는 "구제역을 만나 재녹음한 거 아니냐" "재편집한 것 아니냐"는 등의 의심이 대부분이었다.

유튜브 상에서도 카라큘라의 녹취 파일을 분석해 조작의 유무를 따져보고 있다. 특히 지난 16일 기자 출신 유튜버 이진호에 따르면 카라큘라 녹취에는 가세연 원본 파일엔 없는 약 40초 분량의 목소리가 담겼다. 이는 카라큘라와 구제역에게 유리한 대화로 확인됐다.

인위적으로 파일을 잘랐다가 편집해 붙이는 과정에서 생기는 끊김 현상도 존재했다. 이에 음향전문가들은 여러 기술적인 차이를 들며 카라큘라가 공개한 녹취 파일이 '조작됐을' 가능성에 무게를 싣고 있다.

또한 카라큘라는 쯔양 협박 사건 폭로 이후 "몸살 감기로 약 먹고 깊게 푹 자고 일어났다"며 뒤늦게 사태를 파악했다는 글을 게재한 바 있다. 하지만 쯔양 협박 사실을 인정한 유튜버 전국진이 "가세연 폭로 방송 때 카라큘라에게 전화를 받았다"고 밝힌 점, 전날 밤 서초동 한 아파트 앞에서 카라큘라와 구제역으로 추정되는 인물이 만나는 장면이 담긴 사진이 공개돼 의혹은 짙어지고 있다.

카라큘라는 "두 아들을 걸고 유튜버로서 살며 누군가에게 부정한 돈을 받은 사실이 없다" "나름대로 억울한 부분이 있지만 오해를 불러일으킨 책임은 오로지 나한테 있다"는 영상을 게재한 뒤 별다른 입장이 없는 상태다. 녹취 조작 의혹이 거세지고 있지만, 이에 따른 해명 움직임도 현재까지 없다.

카라큘라는 유튜브 정책 위반으로 수익 창출 금지 제재를 당했다. 검찰도 이번 쯔양 사건과 관련해 주시 중인 상황이다. 여론도 매섭다. 당초 구독자 수 130만명에서 110만명으로 급감한 상태다. 100만명 이하로 떨어지는 건 시간문제일듯하다.

[스포츠투데이 임시령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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