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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30 (금)

감정팔이는 항상 발등을 찍는 법인데…이윤진이 자초한 가시밭길[TEN피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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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아시아=류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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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나가는 영어 선생님, 통역가의 이미지가 지워졌다. 남편을 내조하는 아내, 아이들을 이쁘게 키워내는 엄마의 이미지는 당연히 이혼과 함께 증발했다. 이윤진은 자신의 셀링 포인트로 이혼과 전남편을 앞세우고 있다. 눈물은 덤이다. 그는 자신의 사생활을 빼앗아 캐릭터를 유지하고 있다.

올 초 결혼 14년 만에 이혼을 알린 이윤진은 배우 이범수와 이혼 조정에 실패한 뒤 이혼 소송을 진행하고 있다. 현재 이윤진은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딸과 생활 중이며, 이범수는 아들과 함께 서울에서 생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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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진은 이혼 소식을 전한 후 그간의 결혼생활을 폭로하며 재정위기와 고부갈등, 합의 별거 회피, 협의 이혼 무시 등을 겪었다고 했다. 친정 부모님은 시어머니께 '딸년 잘 키워 보내라'라는 모욕적인 이야기를 듣고 눈물 흘리셨다는 감정적인 폭로와 더불어 이혼 사유가 이범수의 '성'을 대하는 '격'의 차이라는 사생활 폭로도 서슴없었다. 또 딸이 해외 학교를 택했다는 이유로 서울 집에 출입 금지를 당했고, 아들은 이범수와 있어 소식을 들을 수 없다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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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혼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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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TV CHOSUN '이제 혼자다' 2회에서는 이윤진의 발리 생활이 공개됐다. 이윤진은 인생 2막을 시작했지만 순탄하지만은 않았다. 근무 조건을 거짓으로 제시한 회사, 집 사기 등으로 한 달 사이에 이사만 5번 다닌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이윤진은 많은 이력서를 제출한 결과 낮에는 호텔 세일즈 마케터, 밤에는 번역가로 활약하고 있다. 그는 "먹고살아야 하니까 몸으로 하는 일부터 머리로 하는 일까지 다 할 수 있다"라고 밝혔다.

딸 소을 양도 방송에 함께 나왔다. 소을 양의 발리에서의 학교생활과 함께 남자 친구와의 연애 이야기도 공개됐다. 첫째 딸이야 본인의 의지로 방송에 나왔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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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올해 만10세인 둘째 아들 다을 군의 경우 학교에 다니고 있고, 핸드폰으로 매일 부모를 검색해볼 수도 있는 나이다. 이범수에게 불만이 있었으면 다른 가족이나 소속사를 통해서라도 충분히 의견을 전달할 수 있었을 터.

그녀의 애처로운 사연은 안타깝지만 어디까지나 그의 개인적인 일이다. 방송에 출연할 때마다 에피소드로 사용한다면 식상해진 얘기는 본인에게도 프로그램에도 도움이 될 수 없다.

더욱이 잘잘못을 가리기 전 상대방도 공인이다. 사적인 영역을 공적인 영역으로 끌어올려 대중적 피로감만 높이고 있다는 지적을 피하기 어렵다. 평생 부모의 기록을 봐야하는 자녀들을 위해서라도 자중할 때 아닐까.

류예지 텐아시아 기자 ryuperstar@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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