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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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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바페, 레알 팬 8만명 앞에 선언 "어떤 포지션도 상관 없다, 챔스 우승이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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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킬리안 음바페가 활짝 웃었다. 그동안 꿈에 그리던 레알 마드리드 유니폼을 입은 순간이었다.

음바페는 16일(이하 한국시간) 레알 마드리드 홈구장인 스페인 마드리드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공개 입단식을 치렀다. 입단식은 화려했다.

8만석 경기장은 팬들로 가득 찼다. 음바페 입단을 축하하기 위해 레알 마드리드, 프랑스 대표팀의 전설이자 음바페의 어릴 적 롤모델이었던 지네딘 지단도 자리했다.

음바페는 유창한 스페인어로 레알 마드리드 홈팬들의 응원에 화답했다. "레알 마드리드 이적은 처음엔 꿈이었지만 이후에는 목표가 됐다. 내 운명은 레알 마드리드에서 뛰는 거라는 걸 알게됐다. 내 개인 목표는 레알 마드리드 팀와 다르지 않다. 레알 마드리드는 나 없이 많은 우승을 했지만 이제는 함께하고 싶다"며 "레알 마드리드는 항상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후보다. 내 목표는 우승"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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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알 마드리드엔 공격 쪽 포지션 정리가 필요하다. 비니시우스 주니오르, 호드리구 등 음바페가 오기 전 전방을 지키던 선수들이 있다. 음바페는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이 원하는 모든 포지션에서 뛸 수 있다. 스리톱 포지션도 마찬가지다. 레알 마드리드 선수가 돼 기쁘다. 비니시우스는 나에게 레알 마드리드에서 같이 골을 넣자고 했다. 파리 생제르맹을 떠나 레알 마드리드로 갈 거라는 걸 알고 있었다. 많은 팀 제안을 받았지만 레알 마드리드 선수가 돼 기쁘다"라며 미소 지었다.

음바페는 레알 마드리드와 5년 계약을 맺었다. 레알 마드리드에서 음바페는 9번 유니폼을 입었다. 과거 자신이 입던 등번호와 다르다. 음바페는 파리 생제르맹에서 7번을 달고 뛰었다.

프랑스 대표팀에서는 10번이었다. 7번과 10번 모두 팀을 대표하는 에이스를 뜻해 음바페의 비중을 확실하게 보여줬다.

레알 마드리드에서는 7번과 10번 모두 주인이 있었다. 7번은 음바페가 오기 전까지 에이스로 활약하고 있는 비니시우스 주니어의 몫이었다. 10번은 레알 마드리드 중원 사령관이자 이미 전설 반열에 든 루카 모드리치가 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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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바페는 등번호를 가로채기보다 주인이 없는 등번호를 택했다. 9번은 카림 벤제마가 사우디아라비아로 떠난 이후 레알 마드리드에서 공석이었다. 보통 9번은 스트라이커를 뜻하는 등번호로 쓰인다.

이날 음바페 입단식 티켓은 일찌감치 매진됐다. 레알 마드리드는 그동안 없던 화려한 감동을 선사할 것이라고 했다. 큰 기대와 환대 속에 음바페가 위아래 흰색 유니폼을 입고 등장했다.

어린 아이들과 하이파이브를 하며 단상에 오른 음바페는 "나도 여러분처럼 꿈꾸던 아이였다. 절대 포기하지 말라"는 말로 레알 마드리드 입단 꿈을 실현한 현재를 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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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알 마드리드는 음바페를 환영하기 위해 지단 전 감독을 초청할 정도로 신경을 썼다. 음바페도 "너무 흥분돼 1시간 정도밖에 잠을 이루지 못했다. 지난 시즌에도 레알 마드리드의 경기를 봤었다. 빨리 전술에 적응하고 싶다"라고 설레는 마음을 숨기지 못했다.

음바페는 끝으로 자신의 우상인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 나스르)가 15년 전 레알 마드리드에 입단하며 외쳤던 "하나 둘 셋, 할라 마드리드"를 반복해 박수를 이끌어냈다.

입단식을 마친 음바페는 곧장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 및 선수들과 인사를 나눴다. 안첼로티 감독 앞에서 양손을 주머니에 넣고 환하게 웃는 장면이 인상적이다. 레알 마드리드에서 오래 뛴 선수와 같은 여유를 보여주면서 앞으로 적응이 수월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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