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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29 (목)

포덴세, '황희찬 인종차별' 듣고 주먹부터 나갔다…황희찬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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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동료가 인종차별을 당하자 참지 않았다. 그 자리에서 바로 주먹으로 응징했다.

울버햄튼 원더러스는 16일(이하 한국시간) 이탈리아 세리에A 승격팀 코모 1907과 친선경기를 치렀다. 결과는 1-0으로 울버햄튼의 승리.

하지만 웃을 수 없었다. 경기 후 울버햄튼 게리 오닐 감독은 "절대 일어나선 안 될 일이었다. 지금 인종차별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 그것으로 인해 경기를 망쳤다는 게 실망스럽다"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상황은 이렇다. 이날 선발 출전한 황희찬은 상대 수비수에게 인종차별 발언을 들었다. 곁에 있던 팀 동료 다니엘 포덴세는 참지 않았다.

포덴세는 황희찬에게 인종차별 발언을 한 선수를 주먹으로 가격했다. 포덴세는 곧바로 퇴장당했다.

오닐 감독은 "황희찬이 경기 도중 상대에게 인종차별적 발언을 들었다. 우리는 황희찬에게 다가가 경기를 쉴 것인지 뛸 것인지 물어봤다. 황희찬은 (상대의 인종차별에)낙담했지만 계속 경기를 뛰었고 팀을 위해 헌신했다. 난 황희찬이 자랑스럽다. 우리는 황희찬을 전폭적으로 지지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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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버햄튼은 공개적으로 항의했다. "코모전에서 일어난 일을 파악해 유럽축구연맹(UEFA)에 공식적으로 항의하려고 한다. 어떠한 인종차별도 용납할 수 없다"라고 분노했다.

국내축구 팬들은 황희찬을 대신해서 싸워준 포덴세에게 주목했다. 포덴세는 포르투갈 출신의 공격수다.

1995년생으로 1996년생인 황희찬보다 1살 많다. 스포르팅, 올림피아코스에서 활약하다 2020년 울버햄튼으로 이적했다. 지난 시즌엔 올림피아코스로 임대 생활을 보냈다.

포덴세는 국내축구 팬들 사이에서 '의리남'이 됐다. 황희찬도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17일 자신의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팀 동료, 구단에게 감사한 마음을 알린 것이다. "인종차별은 스포츠와 삶 모든 측면에서 용납할 수 없다. 참을 수 없다. (코모전) 그 일이 있었을 때, 우리 팀 코칭 스태프와 팀 동료들은 필요하면 경기장을 떠나도 좋다고 나에게 말했고 계속 내 컨디션을 확인했다"며 "다시 한 번 팀 동료들에게 감사하다고 말하고 싶다. 이 모든 것에도 불구하고 난 계속 경기를 뛰고 싶었고 경기장에서 해야 할 일을 했다. 응원을 보내준 모든 분께 감사하다. 어떠한 인종차별도 용납할 수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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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버햄튼이 유럽축구연맹(UEFA)에 공식적으로 항의를 하겠다고 했지만 유럽축구연맹(UEFA)은 선을 그었다. "축구에서 일어나는 인종차별을 포함해 모든 차별과 혐오는 우리의 우선순위에 있다. 하지만 UEFA 징계 위원회는 UEFA 대회에서 일어난 일만 조치를 할 수 있다"라며 프리시즌에 일어난 일은 관여할 수 없다는 입장을 알렸다.

황희찬은 울버햄튼 에이스다. 3년 전 울버햄튼에 임대로 합류해 빠른 시간 동안 팀 내 주전급 전력으로 도약했다.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에서 독일 분데스리가 라이프치히로 떠나 주전 경쟁에 실패했지만 프리미어리그에서 가치를 증명했다. 알토란 활약에 울버햄튼 반 시즌 만에 완전 이적에 성공했고 최근 2028년까지 재계약을 체결했다. 1년 연장 옵션도 포함됐다. 최대 2029년까지 울버햄튼에서 생활이 가능하다.

연봉도 순식간에 뛰어올랐다. 유럽축구 이적 시장 전문가 파브리지오 로마노 기자에 따르면 황희찬이 팀 내 최고 연봉 선수들과 동등한 수준의 금액으로 계약했다는 후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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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버햄튼의 맷 홉스 스포츠 디렉터는 "황희찬은 구단을 위해 모든 걸 쏟았다. 팬들은 이제 그가 그라운드에서 보여주는 활약에 감사하고 있다. 황희찬은 골을 넣고 있다. 오닐 감독의 팀에는 그게 중요한 부분이다"라고 말했다.

또한 "이런 결정을 하는 데 경기력이 항상 중요하다. 하지만 황희찬은 이 팀을 사랑하고 팬들에게도 애정을 품는다. 이런 태도가 우리와 정말 잘 어울린다"라고 덧붙였다.

그동안 황희찬은 잦은 근육 부상에 고민이 많았지만, 2023-24시즌 철저한 부상 관리와 측면에서 최전방으로 옮긴 포지션이 맞물려 장점이 폭발했다. 프리미어리그 3번째 시즌에 29경기 12골 3도움으로 커리어 첫 프리미어리그 두 자릿수 공격 포인트를 기록했다.

울버햄튼 팀 내 최다 득점 주인공이었다. 리그컵 득점까지 포함하면 공식전 13골 3도움을 올렸다. 울버햄튼 에이스로 활약하며 주가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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