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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29 (목)

굿바이 쏘니?…포스테코글루 감독, 1년 만에 토트넘 떠나나 → 英 차기 감독 후보 거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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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에 부임한지 1년 밖에 되지 않은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차기 잉글랜드 축구대표팀 감독 후보로 거론됐다.

영국 매체 ‘텔레그래프’는 17일(한국시간 “가레스 사우스게이틈 감독이 떠난 가운데 잉글랜드 대표팀은 차기 감독 선임에 노력하고 있다. 내부적으로 사우스게이트 감독 후임자로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이어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감독 후보군에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그는 앞서 수년간 잉글랜드축구협회(FA)로부터 관심을 받아온 인물이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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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체 아웃되는 손흥민을 격려하는 토트넘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 사진=ⓒAFPBBNews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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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후 손흥민과 악수를 나누며 대화하는 토트넘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 사진=ⓒAFPBBNews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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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부터 8년 동안 잉글랜드 대표팀을 이끈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이번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2024를 끝으로 지휘봉을 내려놓게 됐다.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2013년부터 잉글랜드 연령별 대표팀을 맡으며 전력 강화에 힘썼다. 2016년 감독 대행으로 시작해 정식 감독으로 부임하며 ‘축구종가’ 잉글랜드의 황금기를 이끌고자 했다.

최고의 선수들이 등장하며 많은 기대를 모았다. 해리 케인, 라힘 스털링, 조던 헨더슨, 존 스톤스, 카일 워커, 조던 픽포드, 루크 쇼 등 초반 핵심 전력으로 활약했다.

이후 젊은 선수들이 대거 등장하며 완벽한 신구조화가 이뤄졌다. 데클란 라이스, 트렌트 알렉산더 아놀드, 주드 벨링엄, 부카요 사카, 필 포든 등 각 리그, 소속팀에서 핵심 선수들이 대표팀 전력으로 치고 올라왔다.

지난 8년 동안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잉글랜드 대표팀의 성장을 이렀다. 2018 러시아 월드컵 4강, 유로2020 준우승 등 그동안 우승 후보와 멀었던 잉글랜드의 기대치를 단 번에 높였다.

하지만 트로피가 따라오지 않았다. 최고의 황금세대로 평가받는 만큼 매 대회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혔지만 우승을 차지하지 못했다. 월드컵에서는 1966년 자국 대회 이후 정상에 오르지 못했고, 유로 대회는 여전히 우승이 없다.

올여름 개최된 유로2024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조별리그 초반부터 부진한 경기력 속 ‘노잼축구’, ‘졸음축구’ 등 현지로부터 많은 비판을 받은 가운데 토너먼트에서 전술 변화를 꾀하는 등 어렵게 결승까지 오르며 직전 대회에 이어 연속해서 결승 무대에 올랐지만, ‘무적함대’ 스페인에게 우승을 내주며 다시 한번 준우승에 만족해야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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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2024 준우승 후 심각한 표정의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감독. 사진=ⓒAFPBBNews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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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2024 준우승 후 은메달에 크게 실망하는 해리 케인과 잉글랜드 선수들. 사진=ⓒAFPBBNews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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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2024 준우승 후 심각한 표정의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감독. 사진=ⓒAFPBBNews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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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아쉬움만 남긴 채 사령탑 자리에서 물러났고, 그와 함께했던 많은 선수들이 SNS를 통해 감사 인사를 전하기도 했다.

잉글랜드는 오는 2026 북중미 월드컵에서 다시 한번 우승에 도전하기 위해 차기 감독군을 추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텔레그래프’는 “FA의 감독 선임 작업은 시작됐다. 현재 에디 하우(뉴캐슬 유나이티드), 그레이엄 포터,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리 카슬리(현 잉글랜드 21세 이하 대표팀)가 유력 후보로 올라있다. 다만, 뉴캐슬이 하우 감독을 필사적으로 지킬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포터와 포체티노 감독이 잉글랜드 감독직에 관심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전까지 바이에른 뮌헨을 이끌었던 토마스 투헬 감독 또한 접촉해볼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현재 FA는 새 감독이 급여를 최대 400만~500만 파운드를 고려 중이다. 감독 후보들이 이전 소속팀에서 받았던 금액보다 낮을 수 있다는 것이 매체의 설명이다.

이 가운데 토트넘의 포스테코글루 감독도 거론됐다. 매체는 “FA가 제시한 차기 감독 기준에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부합하다. 현재 FA는 폭넓게 후보군을 조사하고 있고, 외국인 감독을 고용할 준비도 마친 상태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존 맥더못 FA 기술이사는 지난 2013~17년까지 호주 대표팀을 지휘한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경력을 주목했다. 그는 호주를 이끌고 아시안컵 우승을 차지했었고, 일본 요코하마 F.마리노스에서 3년이라는 시간을 보낸 후 셀틱에서 영향력을 보였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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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과 손흥민 사진=ⓒAFPBBNews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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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 사진=ⓒAFPBBNews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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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가 포스테코글루 감독에게 관심을 보이고 있지만, 소속팀 토트넘이 그를 내어줄 가능성은 극히 적다. 토트넘은 이미 지난 시즌 감독 선임을 두고 고심 끝에 포스테코글루 감독 선임을 완료했다.

지난해 초반만 하더라도 많은 팬들이 빅리그, 빅클럽 경험이 없는 포스테코글루 감독 선임에 물음표를 던졌으나, 그는 이전 감독들과 달리 빠르고 공격적인 축구를 구사하며 시즌 초반 프리미어리그 선두를 달리는 등 깊은 인상을 남겼다.

시즌 중후반부로 거치며 상대팀들에게 전술이 간파당하는 모습을 보여 부진하했으나 리그 5위로 시즌을 마치며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진출권을 따냈다.

2022-23시즌 리그 8위로 유럽대항전 진출 실패와 비교했을 때도 전술, 과정, 성적 모두 호평에 가까웠다.

이에 토트넘은 다가오는 2024-25시즌 포스테코글루 감독에게 다시 힘을 실어줄 계획이다. 선수단 보강을 통해 챔피언스리그 무대 복귀를 노리고자 한다.

‘텔레그래프’ 또한 “앞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타 팀을 맡는 것을 부인한 바 있다. 어떤 경우에서도 토트넘이 그를 풀어줄 가능성은 극히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영훈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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