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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EFA, 황희찬 인종차별 징계 못한다!!" 황희찬-손흥민, 동양인 인종차별 유럽은 무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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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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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우충원 기자] 흑인들에 대한 인종차별은 적극적이지만 손흥민(토트넘), 황희찬(울버햄튼) 등 동양인에 대한 인종차별은 소극적이다. 바로 유럽 현지의 상황이다.

스카이스포츠 등은 17일(이하 한국시간) "유럽축구연맹(UEFA)은 울버햄튼 공격수 황희찬을 향한 인종차별적 학대 혐의에 대해 조사할 수 없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이어 "UEFA는 이번 경기가 UEFA의 공식 경기가 아니기 때문에 사건을 조사할 수 없다고 확인했다"고 전했다.

UEFA 대변인은 "축구에서 인종차별, 차별, 편협함을 없애기 위한 싸움은 우리 조직의 주요 우선순위다. UEFA 대회에서는 차별적인 행동이 용납되지 않는다. 그러한 행동은 UEFA 징계 규정 제 14조에 해당한다"면서도 "UEFA는 모든 형태의 차별을 근절하기 위한 투쟁을 계속할 것이지만 UEFA 징계위원회는 UEFA 대회에서 발생한 사건에 대해서만 조치를 취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유럽에서 열린 축구 경기지만 UEFA가 징계를 내릴 수 없다는 이상한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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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EFA가 황희찬에 대한 인종차별 공격을 조사할 수 없다는 뜻을 나타낸 가운데 국제축구연맹(FIFA)이 이번 일에 관여할지 주목받고 있다. FIFA는 지난해 아일랜드 21세 이하 대표팀과 쿠웨이트 23세 이하 대표팀의 친선경기에서 인종차별 의혹이 제기되자 조사를 진행했다. 당시 FIFA는 증거 부족을 이유로 별다른 징계를 하지 않았다.

황희찬은 지난 15일 스페인 마르베야 훈련장에서 지난 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 승격팀 코모 1907과의 연습 경기 도중 상대 선수로부터 인종차별적인 발언을 들었다.

이 과정에서 황희찬이 인종차별적인 말을 들은 것에 격분한 팀 동료 다니엘 포덴세가 상대 선수를 향해 주먹을 날린 뒤 레드카드까지 받았다. 이후 게리 오닐 울버햄프턴 감독은 황희찬에게 계속 경기를 뛸 수 있는지 확인했고, 황희찬은 남은 시간을 모두 소화했다.

울버햄튼은 16일(이하 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어떤 형태의 인종차별을 절대 용납할 수 없다. 결코 방치해서는 안 된다. 우리는 이 사건과 관련해 유럽축구연맹(UEFA)에 정식으로 항의서를 제출할 예정이다"라고 공식 입장을 내놓았다.

또 울버햄튼은 SNS에 "계속 황희찬과 함께 할 것이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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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6일 황희찬은 인종차별을 당했다. 스페인 마르베야에서 전지훈련을 펼치고 있는 울버햄튼이 세리에 A 코모와 연습 경기서 최악의 상황이 발생했다.

디 애슬레틱은 "울버햄튼이 1-0으로 앞서고 있던 후반전 중반 황희찬이 인종차별적인 발언을 들었다. 울버햄튼 동료 다니엘 포덴세가 분노를 참지 못해 주먹을 휘둘러 퇴장을 당했다"라고 보도했다.

특히 영국 다른 매체들도 황희찬 인종차별 사건을 주목했다.

코모는 충격적인 주장을 내놓았다. "우리 클럽은 모든 인종차별을 강력히 규탄하고 용납하지 않는다. 문제가 된 수비수에게 무슨 말을 했는지 이야기를 했다. 그는 동료 수비수에게 '황희찬을 무시해라, 황희찬은 자신을 재키 찬(성룡)이라고 생각해'라고 말했다"고 하면서 자신들이 자체적으로 조사한 결과를 내놓았다.

또 코모는 "길게 이야기를 나눈 결과 울버햄튼 선수들이 '차니'라고 부른 것과 관련해 말을 했다. 우리 코모 선수는 의도적으로 황희찬을 폄하하려고 하지 않았다. 울버햄튼 선수들이 과장된 반응을 해 상황이 지나치게 과장된 것에 대해 실망했다"고 전했다.

코모는 "인종차별이 아니며 울버햄튼 선수들이 과장했다"고 하는 입장을 바꾸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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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축구계에서 비니시우스 등 흑인선수들의 인종차별은 큰 이슈가 되며 보도도 크게 되고 있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숫자가 적은 동양인 선수에 대한 인종차별에 대해서는 유럽에서 큰 이슈로 다루지도 않는 상황이다.

이미 손흥민과 황희찬이 여러 차례 인종차별을 당했지만 잘못을 뉘우치는 반응조차 없었다. 사건을 제대로 조사하려는 시도조차 하지 않고 있다.

지난 6월 손흥민의 토트넘 동료 로드리고 벤탄쿠르가 손흥민에게 인종차별적인 발언을 했다. 우루과이 TV에 출연한 벤탄쿠르는 사회자로부터 손흥민의 유니폼을 받을 수 있는지 요청을 받았다. 그는 사회자에게 “손흥민 사촌에게서 셔츠를 받아도 된다. 그들은 다 똑같이 생기지 않았나”라며 웃었다.

논란이 커지자 벤탄쿠르는 자신의 소셜미디어 계정을 통해 사과했다. 그는 “나의 형제 쏘니! 일어났던 일에 대해 사과할게. 그건 정말 나쁜 농담이었어. 절대 너나 다른 사람을 무시하거나 상처 주지 않을 것이란 걸 알아줬으면 해!”라며 인종차별을 농담으로 치부했다.

손흥민이 벤탄쿠르를 용서하며 사건은 일단락 됐다. 영국의 인권단체까지 나서 벤탄쿠르를 징계해야 한다고 인권문제에 대한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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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토트넘은 벤탄쿠르에 대한 자체징계를 내리지 않았다. 토트넘은 동양인 주장이 인종차별을 당했는데 단지 손흥민이 용서했다는 이유로 명백한 인종차별을 그냥 넘겼다. /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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