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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05 (목)

반격 나선 쯔양, 간판 뗀 카라큘라, 압수수색 구제역 [Oh!쎈 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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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OSEN=조은정 기자] 9일 서울 동대문 디자인플라자(DDP)에서 ‘2024 S/S 서울패션위크’ 포토월 행사가 열렸다.유튜버 쯔양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3.09.09 /cej@osen.co.kr


[OSEN=장우영 기자] 먹방 크리에이터 쯔양이 대대적인 반격에 나선 가운데 ‘렉카 연합’으로 불린 카라큘라 미디어와 구제역은 벼랑 끝에 몰렸다.

쯔양이 다시 한번 입을 열었다. 약 8일 만으로, 이번에는 변호사와 같이 카메라 앞에 앉았다. 앞선 라이브 방송에서 그동안 당했던 일들을 상세히 밝힌 쯔양은 이번에는 협박 정황이 담긴 이메일과 녹취록을 공개했다.

먼저 쯔양이 공개한 2023년 2월 21일 구제역이 보낸 메일에는 탈세 관련으로 압박하는 내용이 담겼다. 구제역은 ‘답장이 없다면 반론의사가 없다고 생각한다’는 내용을 적었고, 쯔양은 “직원들을 통해 연락했고 나를 제외한 PD와 이사님이 구제역을 만나 원치 않은 계약서를 쓰고 5500만 원을 드렸다”고 말했다.

특히 쯔양은 구제역에게 자신의 사생활, 비밀, 허위사실을 제보한 사람이 전 소속사의 변호사라는 사실도 알게 됐다고 밝혔다. 쯔양은 변호사의 요구 내용이 담긴 녹취록을 공개한 뒤 “해당 내용을 듣고 저에 대해 폭로를 할까 많이 무서웠고 이사님과 PD님께 비위를 맞춰주길 부탁드렸다. 현재까지 드린 금액은 2300만 원이 좀 넘는다. 이 내용이 좀 과장돼서 저희 측 고문 변호사라고 와전이 되고 있는 것 같다. 저는 실제로 얼굴을 본 적도 없고 제 변호사로 선임한 적도 없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쯔양은 사이버 렉카 등에 의해 2차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며 추가적인 법적 조치를 했다고 밝혔다. 쯔양은 “통화 내용에 나왔던 조건 만남 같은 말도 안되는 일은 절대 하지 않았다. 그게 사실처럼 퍼지고 있어서 해당 내용을 확인도 없이 내보낸 전국진과 허위 제보를 한 여자 분을 고소했다. 탈세, 조건만남, 2차 등은 절대 사실이 아니다. 전 대표의 강요로 인해 잠깐 일을 나갔을 때도 성적인 접초은 없는 유흥주점이었다. 나를 정신적으로 길들여서 수위가 더 강한 곳으로 보내 돈을 벌고자 공모한 전 대표의 카톡 내용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쯔양 측 법률대리인은 “어떻게 의뢰인의 정보를 악용하고 그걸 가지고 힘든 상황에 있는 사람의 돈을 갈취하는가. 더 이상 이걸 그냥 두면 안된다. 쯔양은 더 이상 개인이 아니다. 쯔양 같은 피해자가 진짜 많을 거다. 이렇게 설득했고 진짜 어렵게 결정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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쯔양이 대대적인 반격에 나선 가운데 억울함을 주장하고 자신의 두 아들까지 걸기도 한 사이버 렉카들은 궁지에 몰렸다.

먼저 카라큘라는 이번 논란이 알려졌을 때 “두 아들을 걸고 유튜버로서 살며 누군가에게 부정한 돈을 받은 사실이 없다”고 강력 부인했고, 이후에도 “제가 직접적으로나 간접적으로 쯔양님에게 어떠한 연락을 하거나 금전을 요구한 사실이 있냐. 언론에서는 카라큘라가 쯔양 님을 협박한 유튜버처럼 나오는데 다시 한번 말씀드리지만 쯔양 님과 관련해서 그 어떤 협박도 어떤 사실도 알지 못했던 상황이다. 구제역과 나눈 사적 통화 중 가세연의 짜집고 조작 녹취록에 의해서 이렇게 탄 맞고 나갈 수 없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쯔양 님의 법률 대리인께서 저의 억울함을 풀어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요청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후 “나름대로 억울한 부분이 있지만 오해의 소지를 불러일으킨 책임은 오로지 저에게 있다. 그동안 사회적 약자의 목소리를 알리고 피해자를 도우며 유튜브 활동을 해 왔으나 최근 공개된 구제역과 통화상 제 언행과 말투, 욕설은 저희 채널을 좋아해 주시고 절 응원해주셨던 분들에게 배신감과 분노를 느끼게 했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질타를 달게 받겠다”고 태세전환했고, 최근에는 사무실 간판까지 내린 것으로 확인됐다.

구제역은 억울함을 주장하며 법원에 자진 출석하기도 했다. 그는 “음성 녹취와 검찰에 제출할 (자료는) 휴대전화에 담겨있고, 검찰 수사에 의해 명명백백히 밝혀질 것”이라고 주장했지만 검찰과 사전에 약속된 일정이 아니기에 조사는 받지 못했다. 그는 ‘쯔양 사태’에 배후가 있다면서 자신도 피해자라고 주장했다.

구제역의 주장과 달리 검찰은 압수수색을 통해 더 자세하게 들여다보고 있다. 법조계에 따르면 수원지검 형사2부는 지난 18일 경기도 소재 구제역의 주거지 등에 수사관을 보내 고나련 자료를 확보했다. 법원이 발부한 압수수색 영장에는 ‘피의자들은 피해자에게 돈을 주지 않으면 사생활을 대중에게 폭로하겠다는 취지로 협박해 금품을 갈취하기로 공모했다’고 되어 있다.

또한 쯔양을 협박한 의혹을 받는 구제역, 전국진, 카라큘라 등의 유튜브 채널 수익화도 중지된 상태다. 억울함을 주장하는 것과 반대로 점점 궁지에 몰리고 있는 사이버 렉카들. 이들이 앞으로는 어떤 입장을 밝힐지 주목된다. /elnino8919@osen.co.kr

[사진] OSEN DB,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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