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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주대은 기자(인천)] 수원 FC 유니폼을 입고 마지막 경기를 치른 이승우가 팬들에게 이적 소식을 직접 전한 이유를 설명했다.

수원 FC는 21일 오후 7시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24라운드에서 인천 유나이티드에 4-1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수원은 올 시즌 인천을 상대로 3연승을 기록했고, 승점 41(12승 5무 7패)로 리그 5위에 자리 잡았다.

이날 이승우는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했다. 선발로 뛰기엔 몸 상태가 좋지 않았다. 수원 김은중 감독은 "많은 시간을 부여하려고 했는데, 몸살 기운이 있다고 보고를 받았다. 시간을 많이 줄 수 없었다"라고 전했다.

정상 컨디션이 아니었음에도 이승우는 빛났다. 후반 44분 정승원을 대신해 투입됐다. 이승우는 후반 추가시간 3분 안병준의 센스 있는 패스를 받아 환상적인 칩슛으로 인천 골망을 흔들었다. 수원은 이승우의 추가골에 힘입어 4-1 승리를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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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후 이승우가 수원 팬들에게 다가가 자신의 이적 소식을 직접 밝혔다. 그는 이번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전북 현대 모터스로 적을 옮긴다.

경기 후 믹스트존에서 만난 이승우는 "2년 7개월 정도 수원에 있었다. 팬들이 이적 소식을 기사로 접하는 것보다는 내가 먼저 말하는 게 좋을 것 같아서 경기 끝나고 이야기했다. 작년엔 강등권 싸움을 했고, 재작년엔 좋은 순위에 있었다. 항상 팬분들이 좋은 응원만 해주셔서 잘할 수 있었다. 그런 기억이 너무 많이 나서 말씀드렸다"라고 고백했다.

이승우는 아름다운 마무리를 원했다. 그는 "들어가서 최대한 골을 넣고 마지막 인사를 하고 싶었다. 한 번만 찬스가 왔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는데 다행히 찬스가 왔다. 워낙 패스가 좋아서 밀어 넣었다. 아쉽긴 하지만 좋게 마무리된 것 같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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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서 "원래는 홈에서 팬분들과 함께 이야기하고 싶었다. 사정상 그게 되지 않아서 원정에서 인사를 드렸다. 마음에 걸리지만, 원래는 오늘 아침에 몸이 너무 안 좋아서 응급실에서 약을 맞았다. 오후에 몸이 괜찮아져서 경기에 뛸 수 있는 상태가 됐다. 정말 다행이다. 아쉽긴 하지만 원정에서 직접 뵙고 인사할 수 있는 게 다행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승우는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여러 팀의 구애를 받았다. 그의 선택은 전북이었다. 이유에 대해 묻자 "(박)지성이 형의 존재가 너무 컸다. 지금은 상황이 좋지 않은 게 현실이긴 하지만, 전북이라는 팀이 대한민국 최고의 팀이라고 생각해서 선택했다"라고 이야기했다.

전북은 이번 시즌 상황이 좋지 않다. 현재 K리그1 10위다. 강등 가능성이 있다. 이승우는 "작년에도 강등 싸움을 해봐서 내가 경험이 좀 더 있지 않을까. 우승만 하던 선수들이 강등 싸움을 하니까 내가 작년 경험을 전해야 할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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