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9.07 (토)

‘전역 신고합니다!’ 전북 김준홍, 현대가더비 무실점 승리 이끌어…“전북 선수라는 자부심과 웅장함 느꼈다” [MK인터뷰]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이제는 전북현대의 수문장으로 돌아왔다. 김천상무 7기로 활약했던 김준홍은 전북 복귀전서 무실점 승리와 함께 제대로 전역 신고를 마쳤다.

전북은 지난 20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24라운드 울산HD와 홈경기에서 2-0 완승을 거뒀다.

이날 전북은 울산과 팽팽한 흐름 속 전반을 0-0으로 마쳤지만, 후반전 티아고의 헤더 선제골과 종료 직전 안드리고의 쐐기골로 승리했다.

매일경제

사진=김영훈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매일경제

사진=프로축구연맹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전북에게 달콤한 승리였다. 지난 5월 김두현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뒤 경기력이 좋아졌지만, 결과를 가져오지 못하며 최하위에 머물렀다.

그러다 지난 10일 제주유나이티드전 9경기(코리아컵 포함) 만에 김두현 감독 체제 첫 승을 신고하며 최하위 탈출에 성공했다.

하지만 지난 14일 김천 원정에서 박진섭의 퇴장 변수와 함께 0-4 대패를 당하며 다시 자존심을 구겼다. 연승을 통해 반등 기회를 노렸지만 실패했다.

그리고 이어지는 현대가더비에서는 김준홍을 비롯해 김진규, 한국영, 전진우 등 전역자와 이적생들을 선발로 내세우는 파격적인 변화를 선택했고, 벤치에는 에르난데스, 안드리고, 보아텡, 페트라섹 등 선발로 나선 티아고를 포함해 외국인 다섯 명이 모두 경기에 나설 준비를 마쳤다.

이번 경기 승리로 전북은 5승 8무 11패(승점 23)으로 최하위권을 탈출해 10위로 한 계단 순위를 끌어올렸다. 여전히 어색한 위치에 있지만, 김천전 이후 연패로 빠지지 않으며 다시 한번 반등 분위기를 잡아갔다.

매일경제

사진=프로축구연맹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김준홍은 지난 15일 상무 전역 후 첫 복귀전을 치렀다. 김천에서 든든하게 골문을 지켰던 모습을 전북에서도 어김없이 보여주며 지난 5월 광주FC전 이후 11경기 만에 전북의 무실점 승리를 이끌었다.

경기 후 김준홍은 “너무나도 중요한 경기였다. 현대가더비였고, 강팀을 상대로 무실점 승리를 거둬 기쁘다”라며 “전역 후 팀에 빨리 적응하기 위해 운동에 집중했다. 경기에도 출전하기 위해 계속 노력했고, 기회가 찾아와서 더 잘하고 싶었던 마음이었다”라고 전했다.

전북은 K리그 팀들 중 두터운 골키퍼 뎁스를 자랑하고 있다. 김준홍을 비롯해 정민기, 김정훈 등 버티고 있다.

치열한 주전 골키퍼 경쟁을 두고 김준홍은 “부담이 없다면 거짓말이다. (정)민기 형, (김)정훈이 형 모두 너무 좋은 선수다. 저도 전역하면서 다짐했던 부분들이 있고, 경쟁에서 이겨야 경기장에 나설 수 있기 때문에 매 순간 최선을 다하고 있다. 오늘 운이 좋게 기회가 주어져 더 열심히 하게 됐다”라며 “오늘 이겼다고 제가 주전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훈련장에서 보면 제가 제일 부족하다. 항상 긴장감을 갖고 경쟁하고 있고, 형들과도 워낙 좋은 사이를 유지하고 있어 서로 선의의 경쟁을 통해 발전하고 있다. 더 많이 배우면서 발전하고 싶다”라고 다짐했다.

매일경제

사진=프로축구연맹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김천 소속으로 김준홍은 지난 시즌 K리그1 승격을 일궜고, 이번 시즌에는 전북을 상대로 지난 3월과 5월 두 차례 맞선 적 있다. 이제는 전북 선수로 복귀해 다시 전북의 골문을 지킨 김준홍이다.

그는 “너무나도 특별했다. 선발로 나서서 전주성 골문을 선발로 지켰는데 팬들의 응원 소리를 들으면서 팀에 대한 자부심이 커졌고, 다시 한번 그 웅장함을 많이 느꼈던 경기였다”라고 소감을 남겼다.

이어 무실점 승리를 두고는 “팀도 그렇고, 저도 항상 무실점을 목표로 경기에 나서고 있다. 오늘 상대가 라이벌 울산이었다. 강팀을 상대로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고, 무실점으로 승리해 앞으로 더 좋은 일이 있을 것 같다”라고 했다.

김준홍은 현대가더비 승리 요인으로 ‘선수들 간의 끊임없는 소통’을 강조했다. 김준홍은 “형들과 소통에 대해 신경썼다. 훈련장에서도, 경기장에서도 노력을 했다. 상대 슈팅에 대해 골키퍼와 수비수들이 분배해서 막을 수 있던 부분들이 있었다. 오늘 잘 맞아떨어졌다. 또, 앞에서 뛰어주는 형들이 몸을 날려주는 헌신이 있어서 무실점에 큰 힘이 됐다”라고 설명했다.

매일경제

사진=프로축구연맹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매일경제

사진=프로축구연맹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군 복무를 마친 김준홍은 ‘해외 진출’과 ‘국가대표’에 대한 목표를 전했다. 그는 “해외에서 뛰고 싶은 마음이 있다. 또, 당연히 대표팀에서도 뛰어보고 싶다. 하지만 더 노력해야 하는 부분이 많다. 아직 부족한게 많기 때문에 계속해서 최선을 다하는 방법 밖에 없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오늘 상대팀의 수문장이자, 국가대표팀 수문장인 조현우를 두고는 라이벌리를 떠나 선배로서 존경을 표했다. 김준홍은 “그냥 잘한다는 생각뿐이었다. 어떻게 하면 (조)현우 형을 뚫을 수 있을까 생각하면서 항상 상대팀한테 부담이 되는 선수이다 보니 분석하면서도, 함께 경기를 뛰면서도 잘한다는 말 외에 생각이 안났다”라고 치켜세웠다.

[김영훈 MK스포츠 기자]

[ⓒ MK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