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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07 (토)

학전 측 "故김민기 장례 조화·조의금 안 받는 이유, 따뜻한 밥 한끼 드릴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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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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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장진리 기자] 가수 고(故) 김민기가 세상을 떠난 가운데, 학전 측이 조화, 조의금을 받지 않는 이유를 밝혔다.

학전은 22일 서울 종로구 모처에서 김민기 학전 대표 별세와 관련해 "유가족의 뜻에 따라 조화와 조의금을 받지 않기로 했다"라고 밝혔다.

학전 측은 김민기의 별세가 알려진 후 조화, 조의금을 받지 않고 비공개로 조용히 장례를 치르겠다고 밝힌 바 있다.

김민기의 조카인 김성민 학전 팀장은 "학전 친구들에게 의견을 물어봤고, 가족분들에게도 물어봤다. 많은 분들이 알게 모르게 십시일반 모아 도움을 주셔서 가시는 노잣돈을 마련하지 않았을까 싶다"라고 했다.

이어 "마지막으로 오는 분들께 밥 한 끼 따뜻하게 드린다고 생각하려고 한다. 그렇게 밥 먹고 차 마시면서 배우들과 선생님을 떠올리지 않을까 하며 그렇게 결정했다. 유가족도 흔쾌히 동의한 부분"이라고 했다.

학전은 아르코 예술기록원의 도움으로 학전 아카이브를 준비하고 있다.

김 팀장은 "예술기록원에서 저희 자료를 다 가지고 가셔서 작업 중에 있다. 2, 3년 후 자료가 공개되지 않을까 싶다"라며 "본인이 만든 작품에 대한 대본이나 무대, 음악을 다 한 번에 볼 수 있는 걸 (생전에) 만들고 싶어 하셨다. 저희가 잘 해보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김민기는 1951년 전북 익산에서 태어났으며, '아침이슬', '상록수', '공장의 불빛' 등으로 시대를 노래하며 '포크계 대부'라 불렸다. 1991년 대학로에 학전 소극장을 열고 뮤지컬 '지하철 1호선' 등을 올려 후배를 양성하는 등 33년간 한국 대중문화사에 큰 족적을 남겼다.

고인의 빈소는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 2, 3호실에 마련됐고, 장례는 비공개로 조용히 치러진다. 발인은 24일 오전 8시. 장지는 천안공원묘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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