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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6 (월)

이슈 손흥민으로 바라보는 축구세상

손흥민은 경고했지만…양민혁 기대감 올라간다 "토트넘 1월, 유로파리그 새 옵션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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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내년이면 토트넘 홋스퍼에서 뛰는 양민혁(18, 강원FC)이 영국 현지의 큰 기대를 받기 시작했다.

강릉제일고 재학 중인 양민혁은 준프로 신분으로 2024시즌 K리그에 입성해 25경기에서 8골 5도움으로 센세이션을 일으키고 있다. 프로 첫해 10대의 나이에 강원 구단 역대 최연소 출전, 득점, 도움 등 기록을 모두 갈아치웠다.

작은 체구에도 빼어난 스피드와 발재간을 바탕으로 K리그에서 두각을 나타낸 양민혁은 바로 유럽 진출을 이뤄냈다. 지난달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다수 클럽이 관심을 보낸 가운데 손흥민이 속한 토트넘 합류가 전격 결정됐다. 토트넘은 손흥민의 장기적인 대체자가 될 수 있는 양민혁을 영입하며 340만 파운드(약 60억 원)의 이적료를 지불한 것으로 알려진다.

지난달에는 국내서 상견례도 가졌다. 토트넘이 방한해 팀 K리그와 친선전을 펼쳤고, 양민혁은 K리그 올스타에 속해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비롯 손흥민에게도 기량을 선보였다. 이 자리에서 토트넘 유니폼을 입게 된 양민혁은 "토트넘과 영입 협상을 시작한다는 소식을 처음 듣고 믿기지 않았다. 정식으로 협상이 시작됐을 때 기뻤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적 소문이 돌 때 제가 입을 열면 더 많은 이상한 말이 나올 거 같아서 말을 아꼈다"며 "오피셜이 나왔을 때 말하는 게 맞는다고 생각했다. 학교 친구들에게조차 아무 말도 안 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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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정말 큰 팀에 오게 돼 영광이다. 해외에 갔을 때 적응 문제가 있는데, 손흥민 선수가 있는 팀이다. 한국인이 적응하기 쉽다. 손흥민은 대한민국 캡틴이기 때문에 더 선택하기 쉬웠다. 이적 결정에 좋은 영향을 끼쳤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손흥민과도 만나 짧게 대화를 했다. 손흥민은 양민혁에게 "잘하고 있다. 영어 공부를 꾸준히 해라"고 조언했다. 손흥민의 살이 되고 피가 되는 충고는 계속됐다. 미국 매체 '맨 인 블레이저스'와 인터뷰에서 "프리미어리그는 힘들 거라는 걸 이야기해주고 싶다"라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톱 플레이어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언어, 문화, 피지컬, 인성, 가족과 떨어져 혼자 지내는 것 등 모든 게 완벽히 준비돼야 한다"면서 "겁주려는 건 아니다. 양민혁에게 도움이 될 현실적인 이야기다. K리그에서 잘한다고 느끼겠지만, 여기서는 양민혁 나잇대의 선수들이 매일 같이 기회를 잡고 싶어 한다"라고 냉혹한 현실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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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은 국내 직속 후배를 향해 조언을 했지만, 영국 현지는 성공 가능성을 더 크게 보고 있다. 7일(한국시간) 영국 매체 '기브미 스포츠'는 "토트넘은 양민혁을 깜짝 영입했는데 이런 결정이 결실을 보길 기대하고 있다"며 "의외로 양민혁이 올여름 영입한 선수들 중 가장 뛰어난 선수가 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매체는 "토트넘은 여름 이적시장에서 도미닉 솔란케에게 6,500만 파운드(약 1,145억 원)를 썼다. 여기에 아치 그레이, 루카스 베리발, 윌송 오도베르도 영입했다"며 "비슷한 포지션에 오도베르가 있지만 1월에 합류하는 양민혁이 포스테코글루 감독에게 새로운 옵션이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기브미 스포츠는 양민혁의 현 기량을 긍정적으로 평했다. "특별한 재능"이라고 표한 매체는 "더욱 좋은 선수로 성장할 능력이 있다. 대체로 340만 파운드의 이적료로 양민혁을 영입한 건 싼값에 좋은 선수를 데려온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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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도중이기도 하고 양민혁이 아직 어리다는 점에서 1월 토트넘에 안착할 수 있을지 우려하는 시선이 있다. 그러나 기브미 스포츠는 "토트넘은 양민혁을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에 뛰게 할 것으로 보인다. 유로파리그의 한 가지 옵션으로 여길 가능성이 있다"고 토트넘이 토너먼트에 올라 선수를 추가할 경우 스쿼드 합류를 유력하게 바라봤다.

양민혁이 한국 출신이다보니 손흥민의 뒤를 잇기를 바라는 건 국내나 영국 현지나 다르지 않다. 기브미 스포츠는 "양민혁은 토트넘에서 더 성장해 현재 이적료보다 더 큰 가치를 보유하게 될 것"이라며 "같은 국적 손흥민의 발자취를 따라가는 것도 좋을 것"이라고 후계자 가능성을 높게 점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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