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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07 (토)

FC서울, ‘트레이드 철회’ 울산HD에 “리딩 클럽으로서 합당한 역할과 책임 보여주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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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서울이 최근 불발된 트레이드 이적과 과련해서 공식 입장문을 내놓았다.

서울은 23일 보도자료를 통해 “서울은 최근 울산HD와 선수 이적 이슈와 관련 당 구단의 입장을 전달드리고 팬 여러분들의 양해를 구하고자 한다”라고 전했다.

이어 “서울은 여름 이적 기간을 맞아 팀 전력 강화를 위해 울산을 포함한 여러 구단들과 이적 업무를 추진해왔다. 이 가운데 다소 부족한 포지션을 보강하기 위한 여러 가지 방안을 고심하던 중 울산과 뜻이 맞는 점이 있어 이적을 진행했다. 그러나 울산은 사실상 최종 합의에 도달한 내용을 일방적으로 돌연 철회하며 트레이트가 성사되지 못했다. 이번 협상이 수포로 돌아가면서 올여름 이적시장에서 추진할 계획이었던 선수 보강 노력이 전면 중단됐고 행당 선수 또한 심각한 정신적 고통을 겪는 등 저희 구단은 물론 많은 관계자들이 막대한 피해를 입고 있다. 이에 울산의 철저한 반성과 향후 재발 방지를 위한 대책 마련을 강력히 촉구한다”라고 알렸다.

매일경제

사진=FC서울 공식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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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서울과 울산은 이태석과 원두재의 트레이드 이적을 진행했다. 중원 보강을 원하는 서울과 측면 수비를 강화하고자 하는 울산의 뜻이 맞아떨어지며 이적이 진행되는 듯했다.

트레이드 합의서까지 작성하며 최종 단계에 접어들었지만, 지난 16일 울산이 이적과 관련해 철회를 통보했다.

팬들의 반대 여론, 홍명보 감독이 떠난 후 코칭스태프들이 오히려 원두재의 잔류를 바랐다는 등 여러 추측이 흘러나왔지만, 이해할 수 없는 행보였다.

선수들의 피해 또한 큰 것으로 알려졌다. 이태석은 울산 이적을 앞두고 있어 이미 집까지 계약을 마쳤으나, 필요 없어지게 됐다. 원두재 또한 심리적인 회복이 필요해 지난 20일 전북현대와 리그 경기에서 결장하기도 했다.

지난 두 시즌 동안 K리그 정상에 오르며 명문팀으로서 입지를 다진 울산이었지만, 이번 트레이드 이적을 일방적으로 철회하며 아쉬운 행보를 보이게 됐다.

매일경제

사진=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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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서울은 공식 입장문을 통해 상황을 설명하면서, 울산에게 반성을 촉구했다. 서울은 “FC서울 프런트가 역할을 다하지 못했다”라며 “서울은 K리그 최고 명장 김기동 감독의 영입과 함께 달라진 모습을 보여드리고자 시즌 초 선수단 구성에 최선의 노력을 다했지만 부족했다. 근본적인 책임이 울산과의 트레이드 이적을 추진하게 된 원인이다. 팬들께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적과 관련된 두 선수에게도 깊이 사과드린다. 구단 결정이 맞고 틀림은 뒤로하고 그로 인한 상실감과 함께 결과적으로 지울 수 없는 큰 상처를 드렸다. 서울 구단은 감히 가늠할 수도 없을 상처의 아픔이 조금이라도 치유될 수 있도록 최선의 조력을 다하겠다. 더불어 이적에 관계된 울산 선수에게도 양해를 구한다. 선수단 운영에 있어 큰 혼선을 겪고 있는 김기도 감독님께도 사과드린다”라고 했다.

이어 울산에게는 “리딘 틀럽으로서 위상에 걸맞은 역할과 책임을 기대한다”라며 “때론 과열된 경쟁으로 축구를 넘어선 감정 다툼도 일어날 때가 있지만 각 구단들은 정해진 룰과 존중의 마음을 담은 신의를 기반으로 건강한 경쟁을 하며 K리그를 발전시켜 왔다. 하지만 이번 이적 철회는 구단과 구단 간의 신의를 완벽하게 저버린 행동이다. 울산은 K리그는 2년 연속 제패한 리딩 클럽이다. 이번 일을 계기로 그에 걸맞은 행정력과 그에 합당한 역할, 책임 있는 구단으로 변모하길 기대한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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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FC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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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FC서울의 트레이드 관련 공식 입장문 전문]



FC서울은 최근 울산HD 구단과의 선수 이적 이슈와 관련 당 구단의 입장을 전달드리고 팬 여러분들의 양해를 구하고자 합니다.

FC서울은 여름 이적 기간을 맞아 팀 전력 강화를 위해 울산HD 구단을 포함한 여러 구단들과 이적 업무를 추진해왔습니다. 이 가운데 다소 부족한 포지션을 보강하기 위한 여러 가지 방안을 고심하던 중 울산HD 구단과도 뜻이 맞는 점이 있어 이번 이적을 진행했습니다. 그러나 울산HD 구단이 사실상 최종 합의에 도달한 내용을 일방적으로 돌연 철회하며 트레이드가 성사되지 못했습니다. 이번 이적 협상이 수포로 돌아가면서 올여름 이적 시장에서 추진할 계획이었던 선수 보강 노력이 전면 중단되었고 해당 선수 또한 심각한 정신적 고통을 겪는 등 저희 구단은 물론 많은 관련자들이 막대한 피해를 입고 있습니다.

이에 울산HD 구단의 철저한 반성과 향후 재발 방지를 위한 대책 마련을 강력히 촉구합니다.

■ FC서울 프런트가 역할을 다하지 못했습니다.

무엇보다 FC서울 프런트 잘못이 가장 큽니다.

올 시즌 FC서울은 K리그 최고의 명장 김기동 감독의 영입과 함께 달라진 모습을 보여드리고자 시즌 초 선수단 구성에 최선의 노력을 다했지만 많이 부족했습니다. 이런 근본적인 책임이 이번 울산HD 구단과의 트레이드 이적을 추진하게 된 원인이었습니다. 책임을 깊이 통감하며 다시 한번 팬 여러분께 머리 숙여 사과드립니다.

이번 이적과 관련된 당 구단 선수에게도 깊이 사과드립니다. 구단 결정이 맞고 틀림은 뒤로하고 그로 인한 상실감과 함께 결과적으로 지울 수 없는 큰 상처를 드렸습니다. FC서울은 감히 가늠할 수도 없을 상처의 아픔이 조금이라도 치유될 수 있도록 최선의 조력을 다하겠습니다. 더불어 이번 이적에 관계된 울산HD 구단의 선수에게도 양해를 구합니다.

선수단을 운영함에 있어 큰 혼선을 겪고 있는 김기동 감독님께도 사과드립니다. 감독과의 소통을 근간으로 이적 업무를 추진하는 FC서울 프런트는 그동안 울산HD 구단이 상식과 상도를 벗어난 행정력으로 K리그 타 구단과 문제시됐던 전례들을 반면교사로 삼아 보다 신중하게 진행했어야 했습니다. 다시 한번 이번 일을 계기로 더 세밀하게 이적 업무를 진행할 수 있는 역량을 강화해 나가겠습니다.

■ K리그 리딩 구단의 위상에 걸맞은 울산HD 구단의 역할과 책임을 기대합니다.

K리그를 구성하는 모든 구단은 치열한 승부를 통해 경쟁합니다. 때론 과열된 경쟁으로 축구를 넘어선 감정 다툼도 일어날 때가 있지만 각 구단들은 정해진 룰과 존중의 마음을 담은 신의(信義)를 기반으로 건강한 경쟁을 하며 K리그를 발전시켜 왔습니다

하지만 이번 울산HD 구단의 이적 철회는 구단과 구단 간의 신의(信義)를 완벽하게 저버린 행동입니다. 양 구단이 치열한 협상의 과정을 통해 합의된 신뢰의 결과물을 석연치 않은 이유로 상대 구단과 선수가 입을 상처는 아랑곳하지 않고 단번에 철회하는 경우는 이전에도 없었고 이후에도 있어서는 안 될 일입니다.

특히 지난 17일, 당 구단을 포함 일부 언론에만 전달된 입장문은 구단의 공식 입장문이라고는 믿기 어려울 정도의 형식과 내용이었습니다. 더불어 사실과는 다른 왜곡된 부분도 있었습니다. 이로 인해 대외적으로 심각한 오해를 불러일으키고 있는 상황에 대한 깊은 유감을 표합니다.

계약과 관련된 내용들은 대외적으로 공표하지 않는 것이 신의(信義)이기에 왜곡된 사실에 관한 언급은 하지 않겠습니다. 그러나 당 구단 소속 선수와 관련해 선수를 특정하고 이번 일과 연계한 것은 올바르지 않습니다. 선수 보호를 위해 정확한 사실을 언급하지는 않겠지만 울산HD 구단이 입장문에서 공표한 내용은 사실이 아니며 단순 변심으로 진행된 이번 계약 철회 건과는 전혀 다른 케이스임을 밝힙니다.

울산HD 구단은 K리그를 2년 연속 제패한 K리그 리딩 구단입니다. FC서울은 이번 일을 계기로 울산HD 구단이 리딩 구단 다운 행정력과 그에 합당한 역할, 책임 있는 구단으로 변모하기를 기대합니다. 대한민국 축구의 중심이 국가대표팀만이 아닌 K리그도 있음을 알리기 위해 노력하고 애쓰고 있는 K리그 모든 구성원들 가운데 울산HD 구단도 함께 하기를 진심으로 바라겠습니다.

FC서울은 팬분들을 비롯한 관련된 모든 관계자들에게 다시 한번 사과드립니다.

2024시즌 더욱 하나로 뭉쳐 좋은 결실을 거둘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김영훈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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