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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07 (토)

"황선우 남자 자유형 200m 동메달 딸 것"…美 수영매체 예측은 달랐다 [2024 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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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지수 기자) 미국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SI)가 황선우의 2024 파리 하계올림픽 수영 남자 자유형 200m 입상 불발을 전망했으나 미국 수영매체의 관측은 다르다.

황선우가 동메달을 차지해 2012년 런던 올림픽 박태환에 이어 12년 만에 한국 수영에 메달을 안겨줄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 수영매체인 '스위밍 월드 매거진'이 황선우의 입상을 전망했다. 매체는 23일(한국시간) 파리 올림픽 수영 경영 사흘 째(7월29일) 결승이 열리는 종목들에 대한 견해를 내놓으면서 이날 하이라이트인 남자 200m 결승에서 황선우가 동메달을 딸 것이라고 밝혔다.

황선우는 지난 3년간 매년 열린 세계수영선수권대회 남자 자유형 200m에서 매년 메달을 목에 걸었다. 지난 2022 부다페스트 세계선수권에선 1분44초47의 당시 한국신기록을 수립하며 루마니아 '수영 괴물' 다비드 포포비치(1분43초21)에 이어 은메달을 따내고 생애 첫 세계선수권 메달리스트가 됐다. 지난해 후쿠오카 세계선수권에선 1분44초42로 한국기록을 다시 갈아치웠다. 포포비치(1분44초90)를 따돌렸지만, 이 종목 강국인 영국의 두 영자 매튜 리처즈(1분44초30), 톰 딘(1분44초32)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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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열린 도하 세계선수권에선 고대하던 금메달을 품었다. 포포비치와 리처즈 등 몇몇 강자들이 파리 올림픽에 전념하기 위해 불참했으나 1분44초75를 기록, 다나스 랍시스(리투아니아·1분45초05), 루크 홉슨(미국·1분45초26), 루카스 마르텐스(독일·1분45초33)를 각각 2위와 3위, 4위로 밀어내고 시상대 맨 위에 올랐다.

'스위밍 월드 매거진' 역시 황선우가 지난 3년간 생산한 꾸준한 기록을 인정하면서 입상할 것을 예측했다.

다만 2022 세계선수권 우승자인 포포비치, 지난해 세계선수권 우승자인 리처즈에 이어 3위를 차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매체는 "2년 전 포포비치가 전신 폴리우레탄 수영복 착용이 금지된 뒤 처음으로 남자 자유형 200m에서 1분 43초대를 기록한 선수가 됐다"며 "포포비치는 2023년 이후 열린 유럽선수권에서도 1분43초13을 찍어 나머지 선수들과 1초 이상의 차이를 두고 있다"고 했다.

지난해 세계선수권에서 주춤했던 포포비치는 최근 부활한 모습이다. 특히 지난달 22일 세르비아 베오그라드에서 열린 2024 유럽선수권대회 남자 자유형 200m에서 1분43초13을 찍어 올해 세계랭킹 1위를 단숨에 꿰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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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비치 뒤를 이어 마르텐스(1분44초14), 리처즈(1분44초69)가 올해 세계랭킹 2위와 3위를 각각 달리고 있다. 황선우와 던컨 스콧(영국·이상 1분44초75)이 나란히 공동 4위다. 포포비치와 2~4위권의 올해 기록이 1초 이상 벌어져 이변이 없는 한 포포비치가 우승할 것으로 전망한 셈이다.

이어 "올림픽에서 입상하려면 1분45초보다 더 빨라야(1분44초를 기록해야 한다는 뜻) 한다"며 "황선우는 이 종목 시상대에 오르는 단골 선수가 되고 있다"는 말로 황선우의 입상 경험을 높게 샀다.

'스위밍 월드 매거진'의 황선우 동메달 예측은 SI의 입상 무산 전망보다는 논리적이고 전문적이다.

SI는 같은 날 파리 올림픽 각 세부종목 메달리스트를 예측하면서 남자 자유형 200m에서 포포비치가 금메달, 마르텐스가 은메달, 리처즈가 동메달을 챙길 것이라 점쳤고 황선우의 이름을 빠트렸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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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체는 이어 김우민이 메달을 조준 중인 남자 자유형 400m에서도 마르텐스가 금메달, 일라이자 위닝턴(호주)이 은메달, 새뮤얼 쇼트(호주)가 동메달을 딸 것으로 봤다. 김우민이 입상하기 어려울 것으로 평가했다.

다만 SI는 복싱 종목에서 이 대회 참가 자체를 하지 않는 선수에 대해 메달을 딸 것으로 전망하는 등 곳곳에서 엉터리 예측을 내놔 신뢰성을 스스로 떨어트렸다.

반면 '스위밍 월드 매거진'은 객관적인 기록과 입상 경험 등을 분석해 황선우의 메달 획득을 예상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연합뉴스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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